굿네이버스
▲지진 피해 지역 아동을 대상으로 심리사회적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모습. ⓒ굿네이버스
글로벌 아동권리 전문 NGO 굿네이버스는 튀르키예와 시리아를 강타한 대지진으로 트라우마를 겪고 있는 아동들을 위해 심리사회적 지원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세계보건기구(WHO), 유엔 인도주의조정국(UNOCHA) 등에 따르면 지난 2월 6일 튀르키예 중남부 및 시리아 북부 지역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인한 지진 피해 사망자 수는 현재까지 총 5만 1천여 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약 1,750만 명의 주민들이 지진 피해를 입었으며, 그 중 910만 명이 아동인 것으로 확인됐다. 지진을 겪은 아동들은 불안감과 우울감,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겪을 위험이 높은 상황이다.

굿네이버스는 지진 트라우마로 어려움을 겪는 아동들을 위해 지난 2월 25일부터 안타키아 지역을 시작으로 이재민들이 정착한 텐트촌과 공원 등에 아동친화공간(CFS, Child Friendly Space)을 조성하여 심리사회적지원(PSS, Psychosocial Support)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까지 안타키아와 아다나 지역에 2개의 아동친화공간을 구축해 운영하며, 150명의 아동들에게 심리사회적지원 프로그램을 지원했다.

다른 지진 피해 지역 아동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하기 위해 교사 매뉴얼을 번역하여 배포하는 한편, 현지 봉사자와 NGO 직원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했다.

아다나 지역에서는 현지 파트너십과 협력하여 병원과 학교에서도 심리사회적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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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친화공간에서 아동들과 함께 심리사회적지원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모습. ⓒ굿네이버스
굿네이버스 심리사회적지원 프로그램 교사 교육에 참여한 튀르키예 현지 교사는 “학교에서 수업을 하다보면 아이들이 작은 진동에도 불안함을 느껴 매우 안타깝다”며 “아이들이 하루빨리 불안, 우울 등 지진 트라우마로부터 회복될 수 있도록 지원 프로그램을 수업에 적극 활용하겠다”고 전했다.

김선 굿네이버스 국제사업본부장은 “굿네이버스는 재난 지역 아동의 회복 탄력성을 키우고, 일상의 삶을 회복할 수 있도록 지역사회 파트너십과 협력하여 전문적인 심리사회적지원 프로그램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며 “상대적으로 지원이 미치지 않는 사각지대를 중심으로 구호물품을 지원할 뿐만 아니라 앞으로 컨테이너 쉘터를 제공하는 등 정부 지원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굿네이버스는 국내 민간단체로는 처음으로 한국인이 포함된 긴급구호대응단을 튀르키예 지진 피해 지역에 파견해 △쉘터 지원 △구호물품 지원 △아동보호 지원 △복구 지원 등의 긴급구호활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현재까지 튀르키예 카라만마라슈 지역 1,300가구, 아다나 지역 500가구, 안타키아 지역 170가구 이재민을 대상으로 이유식·위생키트·물티슈 등이 포함된 긴급구호물품을 제공했다. 또 정부와 함께 텐트 280개, 침낭 1,200개 등 총 2억 원 상당의 긴급구호물품을 튀르키예 재난위기관리청(AFAD)에 전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