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까지 남의 간증 들으며 도전만 받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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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찬북뉴스 칼럼] 거미가 다급하게 거미줄을 친 이유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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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차 세계대전 중 일어난 실화다. 미 해병대는 태평양 섬에서 부대와 분리됐다. 전투는 치열했고, 연기와 십자포화 속에서 해병대원 한 사람이 길을 잃었다. 정글에서 홀로 헤매고 있을 때, 적군이 자신을 향해 오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몸을 숨기기 위해 그는 서둘러 높은 산등성이를 올라 바위에 있는 몇 개의 작은 동굴로 가는 길을 찾았다. 그는 재빨리 동굴 안으로 기어들어갔다.

당분간 안전했지만, 그는 자신을 찾는 적군이 능선을 휩쓸고 재빨리 모든 동굴을 수색해 결국은 죽임을 당할 것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는 기다리는 동안 기도했다. “주님, 만일 당신의 뜻이라면 저를 보호해 주십시오. 당신의 뜻이 무엇이든, 저는 당신을 사랑하고 당신을 신뢰합니다. 아멘.”

기도를 마친 후, 그는 조용히 누워 적군이 가까이 오기 시작하는 것을 들었다.

그는 “주님은 이 일에서 나를 도와주지 않으실 것 같아!”라고 생각했다. 적군이 동굴을 하나씩 차례로 뒤지기 시작하면 어김없이 자기를 찾아낼 것이 명백한 상황이고, 주님이 거기 있는 자신의 다급한 형편까지 알아보시고 기적적으로 자기를 도와주실 줄은 크게 상상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후 그는 거미가 자신이 숨어 있는 동굴 앞쪽에 거미줄을 치기 시작하는 것을 보았다.

적들이 동굴 수색에 여념이 없는 동안, 거미는 동굴 입구를 가로질러 거미줄을 겹겹이 쌓아 올렸다. 바로 그때 그는 이렇게 회개하며 감탄을 표했다. “제게 필요한 것은 벽돌 벽인데 주님께서 보내신 것은 거미줄입니다. 하나님은 정말 유머 감각이 대단하십니다.”

적이 가까이 다가오자 그는 은신처의 어둠 속에서 그들이 동굴을 하나씩 수색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마침내 그들이 그가 숨은 동굴 앞까지 왔다.

그는 마지막으로 기도하며 곧 일어날 만일의 사태를 숨을 졸이며 준비했다. 그런데 놀랍게도 그들은 그가 숨어 있는 동굴 앞까지 와서는 한 번 흘끗 본 후 다른 동굴로 가버렸다. 동굴 입구에 쳐져 있는 거미줄을 본 적들은 그 동굴이 꽤 오랫동안 아무도 출입하지 않은 것으로 확신했던 것이다.

“주님, 저를 용서해 주십시오.”

“저는 당신 안에 있는 거미줄이 벽돌 벽보다 훨씬 강하다는 사실을 잊었습니다.” 청년은 주님 앞에 처절한 회개 기도를 했다.

우리 모두는 이런 큰 어려움에 직면하게 된다. 그럴 때 인간적인 판단과 계산으로 눈 앞의 어렵고 불가능해 보이는 환경에 몰두하여 우리를 눈동자같이 아끼고 보호하시는 주님의 세심한 눈길을 놓칠 때가 많다. 탁월한 솜씨로 남에게 설교는 잘해왔으면서도, 막상 본인이 그런 일을 만나면 적용을 잘 못하는 경우를 많이 본다.

이사야 7장에 보면 아람과 북이스라엘 연합군이 유다를 공격하려 하자, 유다 왕 아하스는 두려움에 바람 앞 등불처럼 마음이 흔들린다. 그때 이사야가 나타나, 아람-북이스라엘 연합군은 타다 남은 부지깽이 같으니 두려워 말라고 전한다. 그들이 아무리 강해 보여도 마침내 실패로 돌아가고 말 것이라는 약속의 말씀도 들려준다. 하지만 아하스가 믿지 못하고 주저하자, 이번엔 징조를 구하라고 권면한다.

의심 때문이 아니라 기드온처럼 보다 확실한 증거를 얻기 위한 방편으로 징조를 구하라고 하지만, 아하스는 거부하고 만다. 이유는 믿는 구석이 있기 때문이었다. 보이지도 않고 들리지도 않는 하나님보다, 자기가 준비한 전투를 위한 전략과 앗수르 왕을 의지하는 편이 더 좋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결국 그는 자신이 의지하는 바로 그 두 가지에 의해서 비참한 패배와 죽임을 당하고 만다.

그렇다. 칼을 쓰는 자는 칼로 망하고, 돈을 의지하는 자는 돈에 의해 감옥에 가고, 권력을 의지하는 자는 자신이 가진 그 권력에 의해 죽임을 당할 수 있음을 명심하자.

우리가 전적으로 의지할 유일한 대상은 창조주 하나님과 주님과 성령님밖엔 없다.

비록 삼위 하나님이 지금 어디서 뭘 하는지 모르는 것 같아 보여도, 그분들은 우리 속에서 지금도 함께하시며 도우시기를 기뻐하시는 분들임을 기억해야 한다.

지금 경험하고 있는 상황과 맞닥뜨린 시험이 해결되기 어려운 사안들이라고 생각되는가? 그 힘겨운 상황을 하나님이 다 파악하셔서 구체적으로 도우시리라곤 미처 생각지 못하고 있지 않은가? 앞에서 소개한 해병대원과 아하스 왕처럼 말이다.

여태 가만히 있던 거미가 해병대원이 위기 상황에 몰린 바로 그 순간, 다급하게 거미줄을 치기 시작한 게 우연일 거라 생각하는가?

연합군이 쳐들어온다는 소식에 사시나무처럼 떨고 있던 아하스 왕에게 선지자가 찾아온 것이 우연일 리 없지 않겠는가?

그렇다. 언제까지 이런 간증들을 읽고 들으면서 은혜받고 도전받는 것으로만 그칠 것인가? 생각과 행동에 구체적인 변화가 나타남으로, 만나는 모든 이들에게 주님을 신뢰하고 사는 사람의 기쁨과 행복이 무엇인지 온몸으로 보여줘야 하지 않을까?

▲신성욱 교수.

▲신성욱 교수.
신성욱
크리스찬북뉴스 편집고문
아세아연합신학대학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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