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람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의 과거 인터뷰 모습. ⓒ전남CBS 영상 캡쳐
▲천하람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의 과거 인터뷰 모습. ⓒ전남CBS 영상 캡쳐
현재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천하람 후보가, 약 3년 전 제21대 총선을 앞두고 포괄적 차별금지법을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한 것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천 후보는 당시 전남CBS와의 인터뷰 도중 차별금지법에 대한 질문을 받자 “동성애는 권장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도 “그렇지만 법의 영역으로 들어왔을 때, 동성애자는 본인의 선택으로 된 것이 아니”라고 했다.

그는 또 “제 개인적으로 슬픈 경험이 있다”며 “초등학교 때 가장 친했던 친구 중 하나가 동성애자였는데, 군대에서 괴롭힘을 당하다가 수류탄으로 자살했다”고 했다.

그는 “저희 아버지가 목사”라며 “보수와 기독교 진영에서 동성애에 대한 차별금지하자는 것 반대하는 것 잘 안다. 그렇지만 동성애자도 똑같은 국민이고, 우리는 국민 하나하나를 보듬는 보수가 돼야 한다. 동성애자도 포용해야 모든 상황에 있는 국민들을 통합하는 당이 될 수 있다. 여기서부터 시작하자”고 했다.

그러나 그의 이 같은 발언은 동성애와 차별금지법에 대한 무지와 왜곡된 시각을 드러내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동성애는 후천적이라는 많은 연구 결과들이 있고, 군대 내 괴롭힘 등의 행위들에 대해서는 기존의 법으로도 처벌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보수와 기독교 진영은 동성애에 대한 차별금지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차별금지를 명분으로 한 역차별과 자유 침해 및 과도한 입법 등에 반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