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즈베리 부흥 여파로 모임 시작… 학교 측 “학생회관은 안 돼”
미국 애즈베리대학교(Asbury University)의 부흥을 계기로 예배 모임을 조직하려 했던 켄터키주 소재 한 대학교 학생들이, 모임 규칙을 두고 학교 관계자와 갈등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바버빌유니온칼리지(Union College of Barbourville) 소속 대학생 15명으로 구성된 그룹은 지난달 24일부터 캠퍼스에서 모임을 갖기 시작했고, 여기에 약 150명의 학생들이 참석하게 됐다.
Fox56은 “그 모임이 시작되자 교수진은 학생들에게 학생회관에서 집회를 열 수 없다고 통보했다. 모임이 상당히 커지고 학생이 아닌 이들까지 동참하기 시작하자, 지도부는 ‘학생이 아닌 이들이 포함되지 않는다면 학생회관에서 예배를 드릴 수 있다’고 전했다”고 보도했다.
행사의 주최측은 학교 지도부의 이러한 조건을 거부하고, 대신 지역 거리로 예배 장소를 옮기기로 결정했다.
한 학생은 Fox56과의 인터뷰에서 “학교 관계자들은 계속 절차에 대해서만 말했다”며 “모임을 만든 학생들은 그 같은 절차가 있다는 사실조차 알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 학생은 “동아리를 만드는 과정이 있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우리 눈에는 (이 예배 모임이) 10~15명이 공부하러 도서관에 가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Fox56과 인터뷰했던 또 다른 학생은 “모임에 참석한 이들은 확실히 캠퍼스에서 이 모임을 계속하고 싶어한다. 일주일에 한 번씩 만나 기도하는 동아리를 만드는 것에 대해서도 대화했다”고 했다.
이 학교의 마르시아 호킨스(Marcia Hawkins) 총장은 2월 24일 성명을 내고 “종교나 신념에 관계 없이 모두를 환영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호킨스 총장은 “캠퍼스에서 사역이나 종교 활동에 대한 모든 제안은 영적생활국(Office of Spiritual Life)에서 받고 있다”며 “이 곳에서 캠퍼스 사역자의 지침에 따라 자료, 간판, 공간, 광고 또는 기타 자원들을 사용해 활동하는 데 대한 지원 요청을 받아 검토한 후 그 방법을 결정한다”고 했다.
이 예배 모임에 대해 호킨스 총장은 “학생들에게 캠퍼스 사역자를 방문해 무엇을 하고 싶은지 전달하라고 권고했다. 그들은 학생 대표와 대학 총장이 따라야 할 절차에 대한 조언을 받았고, 두 사람 모두 캠퍼스 사역자를 만나기 위해 학생들과 함께 가기로 했다. 그러나 학생들은 조언을 따르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1879년에 설립된 유니언칼리지는 현재 미국에서 두 번째로 큰 개신교 교단인 연합감리교회와 제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