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 모임’ 美 켄터키주 대학생들, 학교가 제재하자 “거리로”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애즈베리 부흥 여파로 모임 시작… 학교 측 “학생회관은 안 돼”

▲미국 켄터키주 애즈베리대학교에서 일어난 부흥 운동에 영향을 받은 바버빌 유니온칼리지 학생들이 거리에서 예배를 드리고 있다.  ⓒFox56 유튜브 영상 캡쳐

▲미국 켄터키주 애즈베리대학교에서 일어난 부흥 운동에 영향을 받은 바버빌 유니온칼리지 학생들이 거리에서 예배를 드리고 있다. ⓒFox56 유튜브 영상 캡쳐

미국 애즈베리대학교(Asbury University)의 부흥을 계기로 예배 모임을 조직하려 했던 켄터키주 소재 한 대학교 학생들이, 모임 규칙을 두고 학교 관계자와 갈등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바버빌유니온칼리지(Union College of Barbourville) 소속 대학생 15명으로 구성된 그룹은 지난달 24일부터 캠퍼스에서 모임을 갖기 시작했고, 여기에 약 150명의 학생들이 참석하게 됐다.

Fox56은 “그 모임이 시작되자 교수진은 학생들에게 학생회관에서 집회를 열 수 없다고 통보했다. 모임이 상당히 커지고 학생이 아닌 이들까지 동참하기 시작하자, 지도부는 ‘학생이 아닌 이들이 포함되지 않는다면 학생회관에서 예배를 드릴 수 있다’고 전했다”고 보도했다.

행사의 주최측은 학교 지도부의 이러한 조건을 거부하고, 대신 지역 거리로 예배 장소를 옮기기로 결정했다.

한 학생은 Fox56과의 인터뷰에서 “학교 관계자들은 계속 절차에 대해서만 말했다”며 “모임을 만든 학생들은 그 같은 절차가 있다는 사실조차 알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 학생은 “동아리를 만드는 과정이 있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우리 눈에는 (이 예배 모임이) 10~15명이 공부하러 도서관에 가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Fox56과 인터뷰했던 또 다른 학생은 “모임에 참석한 이들은 확실히 캠퍼스에서 이 모임을 계속하고 싶어한다. 일주일에 한 번씩 만나 기도하는 동아리를 만드는 것에 대해서도 대화했다”고 했다.

이 학교의 마르시아 호킨스(Marcia Hawkins) 총장은 2월 24일 성명을 내고 “종교나 신념에 관계 없이 모두를 환영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호킨스 총장은 “캠퍼스에서 사역이나 종교 활동에 대한 모든 제안은 영적생활국(Office of Spiritual Life)에서 받고 있다”며 “이 곳에서 캠퍼스 사역자의 지침에 따라 자료, 간판, 공간, 광고 또는 기타 자원들을 사용해 활동하는 데 대한 지원 요청을 받아 검토한 후 그 방법을 결정한다”고 했다.

이 예배 모임에 대해 호킨스 총장은 “학생들에게 캠퍼스 사역자를 방문해 무엇을 하고 싶은지 전달하라고 권고했다. 그들은 학생 대표와 대학 총장이 따라야 할 절차에 대한 조언을 받았고, 두 사람 모두 캠퍼스 사역자를 만나기 위해 학생들과 함께 가기로 했다. 그러나 학생들은 조언을 따르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1879년에 설립된 유니언칼리지는 현재 미국에서 두 번째로 큰 개신교 교단인 연합감리교회와 제휴하고 있다.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123 신앙과 삶

The Plague in the Reign of David 다윗 역병

“내가 여호와께 죄를 범하였노라”

다윗이 우리아의 아내 밧세바를 범하고 우리아를 죽인 뒤에 스스로 회개하지 못하자, 하나님께서 선지자 나단을 보내서 그를 경책하셨다. 이전의 다윗은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데 선수였다…

CT YouTube

더보기

에디터 추천기사

북한인권정보센터

강제북송 98.9%가 중국서… 10~30대 여성 피해 다수

불법 구금, 강제 북송, 생명권 침해 가장 심각 통신 및 정보 이용 제한, 20년간 44배나 증가 대량학살, 고문, 종교 박해, 강제 낙태 등도 (사)북한인권정보센터(NKDB) 북한인권기록보존소는 10일 『2024 북한인권백서』(이하 백서)를 발간했다. 이는 2020년 이래 4년 만이…

한국기독교영화제 KCFF

제8회 한국기독교영화제, 10월 24-26일 코엑스에서

개막작 폐막작 대상작 할리우드 멘토링 제공 기독교 영화제 정체성 분명히 제8회 한국기독교영화제(Korea Christian Film Festival, KCFF)가 오는 10월 24-26일 3일간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과 메가박스에서 개최된다. KCFF는 영화라는 매개체로 기독교인들과 비…

시니어 선교대회

2024 시니어 선교대회 개최… “액티브 시니어들이여, 일어나라!”

교회 부흥과 산업화의 중심에 있던 시니어세대 주님 향한 일사각오의 신앙이 가장 중요한 유산 건강·돈보다 주님과 친밀히 동행하는 것이 중요 우리의 싸움은 영적 싸움… 성령의 능력 구해야 2024 시니어 선교대회가 10일 오전 사랑의교회 본당에서 “늙어도 …

‘미국대선과 한반도 평화통일 전망’을 주제로 미래목회포럼

美 대선이 한반도에 미칠 영향과 한국교회의 역할은?

누가 당선되느냐보다 올바른 가치관 갖는 게 중요 건강한 대한민국뿐 아니라 건강한 미국도 필요해 한·미 공통의 주적, 자유문명 위협하는 ‘반기독교’ 이승만 대통령 소개 후 전략 제시 “미국과 한국 공통의 주적은 자유문명을 위협하는 반(反)기독교 운동…

예장 통합 총회 109회기 시무예식

통합 김영걸 총회장 “교단 위기, 사랑으로 헤쳐나갈 것”

“전 총회장, ‘불찰과 부덕, 죄송’ 사과… 같은 마음 총대들의 기도와 협력, 격려 속에 희망의 소리도 올바른 발전 위해 윤리·제도·법적 장치 강구할 것” 예장 통합 김영걸 총회장이 지난 회기 교단을 둘러싼 잡음에 대해 사과하며 “교단이 올바르게 발전하…

한기총

한기총, ‘한국교회의 밤’ 12월 20일 롯데호텔에서 열기로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정서영 목사, 이하 한기총)는 지난 8일(화)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연합회관 한기총 회의실에서 제35-7차 임원회를 개최했다. 참석 22명, 위임 33명으로 성원이 돼 열린 회의에서는 개회선언, 전회의록 채택, 경과 및 사업보고…

이 기사는 논쟁중

동성결혼

동성 커플 22명, ‘동성혼 허용’ 소송 나서

대법원이 지난 7월 ‘동성 파트너의 건강보험 피부양자 자격’을 인정한 이후, 친동성애 세력의 전방위적 공세가 이어지고 있다. 시민단체 모두의결혼,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인물 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