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펜실베이니아 교육구, 방과후 사탄 동아리 승인 철회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위협적 메시지 받은 후 학생·교직원 등의 안전 이유로

▲방과후 사탄 동아리 로고.  ⓒ시애틀 사탄 사원

▲방과후 사탄 동아리 로고. ⓒ시애틀 사탄 사원

미 펜실베이니아 교육구는 학교위원회의 정책 위반 및 학생·교직원의 안전에 대한 위협을 이유로 사탄사원(Satam Temple)이 후원하는 방과후 사탄 동아리의 시설 사용 승인 결정을 번복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레이밸리(Leigh Vallley)에 위치한 소콘밸리(Saucon Valley) 교육구의 제이미 블라서티(Jamie Vlasaty) 교육감은 지난 2월 28일(이하 현지시각) 교육구가 받은 위협적인 음성 메시지를 이유로 동아리 승인을 철회했다.

이 음성 메일은 교육구에 반대하는 입장을 드러냈으며, 그 메세지로 인해 학교는 지난 1일 문을 닫았다.

교육구 페이스북 페이지에 게재된 교육감의 ‘월요일 메시지’에 의하면, 음성 메일을 보낸 인물은 노스캐롤라이나 경찰에 체포돼 현재 구금된 상태다.

지난달 20일 해당 교육구가 사탄 동아리가 지역 중학교에서 모임을 가질 수 있도록 승인해, 이는 한 주간 논란이 됐다.

레이밸리 뉴스에 따르면, 블라서티 교육감은 24일 커뮤니티 회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방과후 사탄 동아리는 교육위원회 정책 707에 인용된 요구 사항을 충족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 정책은 교육구의 교육 운영을 방해하지 않는 한, 외부 기관이 학교 시설을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

블라서티 교육감은 클럽이 어떻게 정책을 위반했는지 자세히 설명하지 않았으나, “이 위반 결과 교육구의 교육 프로그램과 활동이 상당한 영향을 받았으며, 교육구의 일상 운영에 명백한 차질을 빚게 했다”고 전했다.

그는 “우리 공동체는 혼란을 겪었다. 학생, 교직원, 교사들은 안전과 복지에 대한 위협을 견뎌야 했다. 불안감, 불안, 두려움이 주는 무게는 무겁다”고 했다.

그러면서 “위협적이고 증오적이며 분열적인 언어와 행동을 없애고, 우리 학생들을 지원하며 공동체의 가치를 강화하기 위해 노력해 달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난 우리 교육구 내의 모든 사람이 자신의 견해와 신념에 상관없이 존중받고 소중히 여김을 받는, 안전하고 포용적인 환경을 만들 수 있다고 굳게 믿는다. 그러나 먼저 가정, 지역사회 및 서로 간에 이를 본보기로 삼아야 한다”고 했다.

사탄 사원 목사이자 방과 후 사탄 동아리 캠페인의 책임자인 준 에버렛(June Everett)은 레이밸리 뉴스에 별도의 성명을 내고 “펜실베이니아 동아리가 주에서 최초의 동아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에버렛은 동아리가 사탄을 숭배하는 게 아니라 ‘폭군적 권위’에 대한 개인의 권리를 지지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뉴스에 의하면, 펜실베이니아 교육구의 방과후 사탄 동아리는 3월 8일부터 모임을 가질 예정이었다. 이 동아리를 홍보하는 전단지에는 이 단체가 5~12세 어린이에게 열려 있으며, 허가증만 있으면 다른 지역의 학생들도 참석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블라서티와 사탄사원 모두 CP의 논평 요청에 답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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