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세인트앤드류 감리교회 전경.
▲미국 세인트 앤드류 감리교회. ⓒCourtesy St. Andrew
미 연합감리교회(UMC)에 속한 텍사스주의 한 대형교회가 교인들의 압도적인 지지로 교단을 탈퇴키로 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플라노의 ‘세인트 앤드류 감리교회’(Saint Andrew United Methodist Church)는 최근 회중 투표에서 참석자 중 98.6%가 UMC 탈퇴에 찬성표를 던졌다. 찬성 871명 대 반대 12명이었다.

교회 측은 CP에 보낸 성명을 통해 “UMC 탈퇴에 관한 초기 계획을 발표한 후 교인들은 지역 UMC 지도자들과 우리의 탈퇴 조건을 마무리하기 위해 의미 있고 생산적인 대화에 참여했다”고 전했다.

이어 “세인트앤드류의 목표는 UMC와의 관계를 항상 유지하고 미래 사역에 있어서 서로를 축복하면서 해체하는 것”이라며 “탈퇴에 대한 최종 합의에는 필요한 분담금 및 연금 부채 지불과 관련된 지역 기구와의 합의가 포함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세인트앤드류는 일정 기간 독립된 감리교회로 남을 것이며, 기존 교단과 제휴하지 않을 것이다. 세인트앤드류는 하나님 나라를 확장하기 위해 크고 작은 선교 중심의 다른 감리교회 및 웨슬리 교회와 새로운 협력을 모색하고 있다”고 했다.

세인트앤드류교회는 플라노에 본부를 둔 노스텍사스연회(UMC North Texas Annual Conference)에 속한 가장 큰 교회 중 하나다.

지역 연회는 지난 22일(이하 현지시각) 성명에서 “오는 25일 열릴 예정인 특별 소집 회의에서 탈퇴 투표가 승인될 것”이라고 말했다.

UMC는 동성애 문제에 대한 지속적인 내부 토론으로 인해 최근 몇 년 동안 수많은 교회들이 탈퇴하는 과정을 겪고 있다. 

UMC는 공식적으로 동성애를 죄로 규정하고 동성 결혼을 허용하지 않지만, 교단 내 많은 진보적 지도자들은 그 같은 규칙 시행을 거부했다. 이에 많은 교회들이 교단을 떠났고, 대부분 신학적으로 보수적인 세계감리교회에 합류하기로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