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민지배 탄압에 맞선 자주독립운동
당시 지도자들, 국제정세 정확히 분석
자유민주주의 체제 대한민국의 기원
3.1운동은 반일이 아닌 극일 운동
자유·민주·국제사회 연대에 참여해야
교회는 희생·섬김 통해 한국사회 선도

기독교 배제한 한국사 교육 바로잡아야

3.1운동 민족대표 33인
▲3.1운동 당시 민족대표 33인이 태화관에 모였던 모습. ⓒ독립기념관
‘샬롬을 꿈꾸는 나비행동’(상임대표 김영한 박사, 이하 샬롬나비)이 27일 3.1운동 104주년 논평을 발표하고 “자유, 독립, 평화, 인도주의, 3.1운동 정신을 올바로 계승하여 초일류 선진국가로 도약하자”고 당부했다.

샬롬나비는 “국제사회 삶의 어려움을 해결해야 할 과제가 우리 앞에 놓여 있다. 이러한 국내외의 환경을 극복하고 선진국가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우리 국민 모두가 다시 한 번 3.1운동 당시와 같이 거족적으로 단결하면서 명확한 국가의 이상을 정립해야 할 때”라고 했다.

이들은 먼저 “일본의 억압적인 식민지배와 왜곡된 국제적인 선전에 맞서 식민지배의 부당함과 조선인이 독립을 원한다는 단호한 의지를 국제사회에 널리 천명하였다. 군국주의적인 헌병의 무단통치에 맞서 국민의 자유를 찾으려는 자주독립운동이었으며, 우리가 영원히 계승하여 보존해야할 정신적 유산”이라고 했다.

이어 “1차 세계대전 후에 식민지배를 받던 나라들 가운데 우리나라가 가장 먼저 독립운동을 일으킬 정도로 당시의 민족지도자들은 국제정세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가장 신속하게 반응하며 거족적인 독립운동을 이끌었다. 단합된 조선인의 함성은 세계에 조선독립을 명확하게 각인시켰다”고 했다.

샬롬나비는 “3.1운동지도자들이 일제에 항거하여 독립운동을 일으켰던 궁극적인 목적은 자유민주주의 체제의 대한민국을 건설하고자 함이었다”며 “국민이 나라의 주인이라는 것을 명확하게 인식한 조선인들이 그 나라의 형태를 민주공화제로 정하였고, 그러한 목표가 1948년 대한민국 건국을 통하여 완전하게 실현되었다”고 했다.

또 “3.1운동은 극일운동의 좋은 모범이다. 반일이 아니라 일본을 추월하는 것”이라며 “당시 민족지도자들은 일제의 식민지배에서 벗어나면서 그 궁극적인 목적을 일본과 함께 동양평화와 세계평화의 발전에 기여하고자 한다는 목표를 제시하였다. 한국과 일본의 상호 이해와 협력의 목표가 동양과 세계평화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당시에 기미독립선언서는 ‘새로움과 독창으로써 세계 문화의 큰 흐름에 기여하고’자 하였다. “자유 민주 국제 사회 연대에 참여하자고 했으며 희생과 섬김을 통해 독립운동을 주도한 당시 기독교계를 본받아 사회를 위하여 참으로 낮아져 섬기면서 진리를 실천하는 삶을 살아가면, 다시 한 번 한국사회를 선도하며 생명의 복음을 전파하는 능력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왜곡된 한국사 교육을 바로잡고 3.1운동의 역사가 바르게 교육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논평 전문.

3.1운동은 거족적 독립운동으로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 건국의 초석이었음을 상기하자
자유, 독립, 평화, 인도주의, 3.1운동 정신을 올바로 계승하여 초일류 선진국가로 도약하자

2023년 3.1절은 3.1운동의 104주년 기념일이다. 104주년 3.1절을 맞이하면서 우리는 3.1운동이 일어났던 원인과 과정과 결과를 생각해 보고 오늘에 그 정신을 올바르게 계승하기 위해 노력해야 하겠다. 오늘의 한반도 정세는 미중의 갈등과 북한 핵의 고도화 위협 속에 그 어느 시기보다 험난한 시기를 맞이하고 있으며, 그와 동시에 일본과의 올바른 관계 정립이 요청되고 있다. 또한 2022년 2월 24일 러시아의 침공으로 인한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세계의 경제적 위기 속에서 전쟁 1년이 지났으나 러시아 푸틴은 여전히 우크라이나 합병을 야욕을 버리지 않고 있다. 국제사회 삶의 어려움을 해결해야 할 과제가 우리 앞에 놓여 있다. 이러한 국내외의 환경을 극복하고 선진국가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우리 국민 모두가 다시 한번 3.1운동 당시와 같이 거족적으로 단결하면서 명확한 국가의 이상을 정립해야 할 때다. 그래서 샬롬나비는 104주년 3.1절을 맞이하여 3.1운동을 새롭게 조명하면서 다음과 같은 논평을 발표한다.

김영한 박사(기독교학술원 원장, 샬롬나비 상임대표, 숭실대 기독교학대학원 설립원장)
▲김영한 박사(기독교학술원 원장, 샬롬나비 상임대표, 숭실대 기독교학대학원 설립원장) ⓒ크리스천투데이 DB
1. 3.1운동은 일제의 식민 지배의 탄압에 맞서 일어난 자주독립운동이었다.
3.1운동이 일어난 배경에는 일제의 헌병경찰제를 통한 조선에 대한 강압통치가 있었다. 일제는 1910년 8월 29일 대한제국을 강제로 일본에 병탄시킨 후에 헌병경찰제를 통하여 무단통치를 실시하였다. 조선인들에게는 일제의 언론 출판 집회 결사의 자유가 허용되지 않았다. 교육에서는 일본어 사용을 강요하고 조선의 역사를 왜곡하여 가르쳤다. 조선인들의 경제활동을 다양한 법적인 제도들을 통하여 억압하였다. 그러면서도 국제적으로는 조선인들이 일본의 식민지배에 적극적으로 순종하며 불만이 없다고 선전하였다.
이러한 일본의 억압적인 식민지배와 왜곡된 국제적인 선전에 맞서 우리민족은 3.1운동을 통하여 일본 식민지배의 부당함과 조선인이 독립을 원한다는 단호한 의지를 국제사회에 널리 천명하였다. 그러므로 3.1운동은 일제의 군국주의적인 헌병의 무단통치에 맞서 국민의 자유를 찾으려는 자주독립운동이었으며, 우리가 영원히 계승하여 보존해야할 정신적 유산이다.

2. 3.1운동 지도자들은 국제 정세를 정확하게 분석하고 부응하여 3.1운동을 진행하였다.
기독교와 천도교를 중심한 3.1운동의 지도자들은 1차 세계 대전이 끝난 후에 미국 대통령 윌슨이 민족자결주의를 주창하며 국제연맹을 조직하려는 시기에 3.1운동을 진행하였다. 제일 먼저 미국에서 교포들이 이승만과 민찬호, 정한경을 파리강화회담에 파견하기로 결정하였고, 이러한 사실이 일본에 알려지자 동경유학생들이 2.8독립선언을 하였다. 이러한 소식들을 들은 국내의 기독교, 천도교, 불교 지도자들 33인이 민족대표가 되어 3.1운동을 일으켰다. 1차 세계대전 후에 식민지배를 받던 나라들 가운데 우리나라가 가장 먼저 독립운동을 일으킬 정도로 당시의 민족지도자들은 국제정세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가장 신속하게 반응하며 거족적인 독립운동을 이끌었다. 특히 일본의 무단통치 하에서 국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하여 평화적인 시위를 진행하여 313개군 가운데 311개군이 참여하는 거대한 국민의 함성을 이끌어냈다. 이렇게 단합된 조선인의 함성은 세계에 조선독립을 명확하게 각인시켰다.

3. 3.1운동은 임시정부 수립을 통해 자유민주주의 체제의 대한민국의 기원이 되었다.
3.1운동지도자들이 일제에 항거하여 독립운동을 일으켰던 궁극적인 목적은 자유민주주의 체제의 대한민국을 건설하고자 함이었다. 일제에 저항하여 자주독립을 외치는 것은 단순하게 항일운동으로 끝나서는 안 되었고, 우리가 지향해야할 원대한 목적을 추구하고자 함이었다. 이 목적은 대한제국의 회복이 아니라 국민이 나라의 주인이 되는 대한민국의 건국이었다. 대한민국을 건국하되, 소련의 사회주의 체제를 추종하는 인민민주주의 국가가 아니라, 윌슨의 민족자결주의에 근거하여 미국의 헌법을 모범으로 삼은 자유민주주의 국가를 건국하고자 하였다. 이러한 목적은 상하이에서 세워진 임시정부의 헌법에서 분명하게 제시되었다. 헌법 제1조는 대한민국은 민주공화제로 한다고 명시하였다. 그러므로 3.1운동은 국민이 나라의 주인이라는 것을 명확하게 인식한 조선인들이 그 나라의 형태를 민주공화제로 정하였고, 그러한 목표가 1948년 대한민국 건국을 통하여 완전하게 실현되었다. 그러므로 3.1운동으로 세워진 임시정부는 자유민주주의 체제의 대한민국 건국의 토대가 되었다.

3.1운동
▲1919년 당시 덕수궁 대한문 앞 만세운동 모습. ⓒ독립기념관
4. 3.1운동은 극일운동의 좋은 모범이다. 반일이 아니라 일본을 추월하는 것이다.
우리는 3.1운동의 정신을 계승한 독립운동을 지속하던 가운데 연합국의 2차세계대전 승리로 1945년 8월 15일에 일제의 탄압에서 벗어나 해방을 맞이하였고 1948년 8월 15일에 자유민주주의 체제의 대한민국을 건국하였다. 그 이후에 박정희 대통령의 산업화와 1980년대의 민주화 과정을 거쳐 유엔으로부터 선진국으로 인정을 받는 놀라운 발전을 하여 왔다.
그러한 가운데 대한민국은 우리나라를 식민통치했던 일본과의 관계를 올바르게 발전시켜 나가야 할 과제에 직면하고 있다. 한편에서는 일본의 과거 식민지배에 대한 깊이 있는 학문연구를 통해 그 실상을 올바르게 이해하고 청산하는 과정을 거쳐야 하겠다. 지금도 국내학계에서 일제식민지수탈론과 일제식민지근대화론이 충돌하면서 일제 강점기 이해에 대해 의견의 일치를 보지 못하고 있다. 그와 함께 1965년의 한일국교정상화에 대한 성격 규정에서도 위안부 문제, 강제징용 배상 문제로 일본과 외교관계에서 갈등을 빚고 있다. 그와 함께 북한의 핵무기 고도화에 따라 일본과의 방위협력과 가장 가까운 거리의 일본과의 경제협력의 필요성도 공존하고 있다.
이러한 일본과의 문제를 해결하려 할 때에 기미독립선언서는 좋은 방향을 제시해 준다. 당시 민족지도자들은 일제의 식민지배에서 벗어나면서 그 궁극적인 목적을 일본과 함께 동양평화와 세계평화의 발전에 기여하고자 한다는 목표를 제시하였다. 우리가 앞으로 일본과의 외교관계를 발전시켜 나갈 때에, 한국과 일본의 상호 이해와 협력의 목표가 동양과 세계평화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겠다.

5. 3.1운동은 선진 대한민국발전의 방향을 제시한다. 자유 민주 국제 사회 연대에 참여하자
3.1운동은 독립선언서를 통하여 대한민국이 선진국으로 도약해야 할 방향을 제시하여 주고 있다. 우리는 그러한 정신을 잘 계승하여 대한민국 사회가 분열을 극복하고 통합을 향하여 나아가야 하겠다. 독립선언서는 3.1운동을 전개하는 목표가 “민족의 오래도록 변함없을 자유 발전을 위한”것이라고 선언하였다. 3.1운동은 일제의 식민통치에서 벗어나 우리가 독립국임과 자주민임을 선언하였는데, 그러한 선언의 중요한 과제가 자유 발전을 추구하고자 함이었다. 그러므로 대한민국은 앞으로도 국민의 자유발전을 도모하는 방향으로 발전되어 나아가야 하겠다. 나라가 존재하는 가장 중요한 목적이 모든 국민이 자유를 누리며 자신들의 삶의 행복을 추구할 자유를 보장해 주는 것이다. 그러므로 대한민국은 앞으로도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확고하게 발전시켜 나가야 하겠다.
당시에 기미독립선언서는 “새로움과 독창으로써 세계 문화의 큰 흐름에 기여하고”자 하였다. 지금 한국은 이미 K-culture를 통하여 세계인들의 삶에 풍요로움과 행복을 나누어 주고 있다. 앞으로 대한민국은 과거의 전통을 바탕으로 미래가 요구하는 새로움과 독창성을 살려 세계 문화의 창조적인 흐름을 주도해 나가는 역할을 지속해야 하겠다.
또한 공약 3장에서 “모든 행동은 가장 질서를 존중하여 우리의 주장과 태도로 하여금 어디까지든지 떳떳하고 정당하게 하라”고 하였다. 대한민국 사회가 선진사회가 되기 위해서는 우리의 모든 행동은 질서를 존중하여 평화롭게 진행하면서 대의명분에 입각하여 떳떳하게 정당하게 행해야 하겠다. 특히 국가의 지도자들이 국민 앞에 떳떳하고 정당하게 행하여 국민이 지도자들을 신뢰하는 가운데 사회의 질서가 잘 지켜지면서 거족적인 단결과 조화와 연합을 이루는 사회가 되어야 하겠다.

6. 한국교회는 3.1운동에서 희생과 섬김을 통해 한국사회를 선도해 독립운동을 주도하였다.
3.1운동에서 한국교회는 전체 인구의 1.5-2%정도인 30만명 정도의 신자를 가지고 있었는데, 감옥에 들어간 수감자와 생명을 잃은 희생자들은 20%가 넘는 정도를 차지하였다. 그러므로 기독교인들은 당시에 가장 선각된 신앙심과 민족지도력을 발휘하여 3.1운동에 적극적으로 주도적으로 참여하였다. 많은 지역에서 3.1운동을 일으키는 중심세력으로 활동하였고, 교회의 조직을 통하여 3.1운동의 전국적인 확산과 조직적 참여에 크게 기여하였다. 그와 함께 기독교 지도자들은 민족의 독립운동의 저력을 모으고자 천도교와 불교 지도자들과 손을 잡고 협력하여 활동하였다. 그러므로 3.1운동은 당시 국내의 모든 독립운동 세력이 연합하여 활동할 수 있는 토대를 구축하였다.
당시에 교회가 이렇게 헌신적으로 나라의 독립을 위하여 노력하였을 때, 국민의 기독교에 대한 인식이 달라졌다. 그 때까지 서양의 종교라는 인식을 가지고 기독교를 신뢰하지 않았던 많은 국민이 이제 기독교를 우리 민족을 사랑하는 종교요 나라를 위해 헌신하는 종교라는 인식을 가지고 기독교를 지지하고 신뢰하게 되었다. 그리하여 3.1운동 후에 많은 학생들이 기독교 학교로 진학하였고 많은 사람들이 복음을 받아들이게 되었다.
오늘 한국교회가 다시 한번 한국사회에서 신뢰를 회복하고 지도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길이 바로 여기에 있다. 한국교회가 사회를 위하여 참으로 낮아져 섬기면서 진리를 실천하는 삶을 살아가면, 다시 한번 한국사회를 선도하며 생명의 복음을 전파하는 능력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다. 기독교가 사회의 낮은 곳을 섬기며 민족의 나아갈 길을 제시해야 하겠다.

7. 왜곡된 한국사 교육을 바로잡고 3.1운동의 역사가 바르게 교육되어야 한다.
우리는 3.1운동 104주년을 맞이하며 3.1운동에서 기독교가 했던 역할들을 우리 스스로 잘 인식할 뿐만 아니라 후손들에게 잘 교육해야 할 책무를 가지고 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오늘의 중고등학교 교육현장에서 3.1운동에서 기독교의 역할은 거의 서술되지 않고 있다. 한국역사학계가 좌편향되고 기독교 비판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의도적으로 한국역사에서 기독교가 한 역할들은 배제되고 있다. 3.1운동에서 기독교의 역할이 언급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더 근원적으로 개항 이후에는 종교문제를 전혀 서술하지 않아, 현재 중고등학교 한국사 교육에서 기독교는 완전히 배제되고 있다. 그러므로 한국교회는 이러한 기독교에 대한 역사왜곡을 시정하고 올바른 역사 서술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 하겠다. 우리는 3.1운동에서 우리 신앙의 선진들이 수고했던 역사적인 사실들을 잘 연구하고 교육하고 실천하여 그 정신이 늘 우리의 삶 속에서 살아 움직이게 해야 하겠다.

2023년 2월 27일
샬롬을 꿈꾸는 나비행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