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선 과정, 낯 뜨거운 이전투구
근거 없는 음모 제기 지양해야
대통령은 경선 과정서 손 떼고
당대표 국정파트너로 바라봐야
한국교회, 공정경쟁 모범 보여야

김영한 박사(기독교학술원 원장, 샬롬나비 상임대표, 숭실대 기독교학대학원 설립원장)
▲김영한 박사(기독교학술원 원장, 샬롬나비 상임대표, 숭실대 기독교학대학원 설립원장). ⓒ크리스천투데이 DB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샬롬을 꿈꾸는 나비행동’(상임대표 김영한 박사, 이하 샬롬나비)이 20일 논평을 통해 후보들에게는 선명한 정책대결을, 윤석열 대통령에게는 엄정한 중립을 요청했다.


샬롬나비는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 대표 후보들의 경선 과정을 보면 경제·안보 등 복합 위기로 심기가 불편한 국민은 아랑곳 않고 상대 후보의 흠집만 들춰내는 낯 뜨거운 이전투구를 벌이고 있다. 현재 진행되는 국민의 힘 당대표 경선과정은 양식 있는 국민들이 보기에는 상식을 벗어난 대통령실과 여당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후보들 간에 상호 비방과 근거 없는 음모를 제기하는 등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행동은 자제해 주기를 강력히 촉구한다. 특히 대통령실이 선거에 개입하는 것은 대통령과 국민의 당에 대한 국민 지지를 떨어뜨리고 내년 총선의 전망을 암울하게 할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 주기 바란다”고 했다.

샬롬나비는 “국민의힘 당 대표 경선에서 “윤심”이라는 말이 나오지 않아야 한다. “윤심”이 나오는 것은 민주주의보다는 대통령의 선거 개입 논란을 야기시킨다”며 “대통령실이 당 대표 선거에 개입하면 정당 민주주의는 훼손되며 대통령의 국정능력과 신뢰성은 국민들 가운데 떨어진다”고 했다.

샬롬나비는 “후보들 및 측근들은 상호비방 자제하며 비전으로 경선하며 대통령실은 경선 과정에서 손 떼어야 한다”며 “윤 대통령은 당대표를 국정 파트너로 보아야지 자신의 하수인으로 생각해서는 안된다”고 했다.

또 “국민의 힘은 공당의 모습을 보여라. 지난날 박근혜 새누리당의 대선 패배의 교훈을 상기하기 바란다”며 “윤 대통령은 이승만과 박정희의 독재 과오에서 배우는 겸손한 지도자가 되기 바란다”고 했다.

한국교회를 향해선 “한국교회는 우리 사회와 정치가 공정하고 선의 경쟁을 할 수 있도록 교회 정치에서 모범을 보이고 그러한 정치사회 픙토가 이루어지는 데 기여해야 한다. 교회는 특정 정파 세력과 제휴해서는 안되며 여야를 떠나서 공정과 정의가 구현되도록 하는데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다음은 논평 전문.

후보들은 선명한 정책 대결하라. 윤 심이 좌지 우지하는 대표 선거는 국민에 실망준다.
윤 대통령은 당대표 선거에 개입하지 말고 엄정 중립하여 정당 민주주의를 진흥시키라.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 대표 후보들의 경선 과정을 보면 경제·안보 등 복합 위기로 심기가 불편한 국민은 아랑곳 않고 상대 후보의 흠집만 들춰내는 낯 뜨거운 이전투구를 벌이고 있다. 현재 진행되는 국민의 힘 당대표 경선과정은 양식 있는 국민들이 보기에는 상식을 벗어난 대통령실과 여당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국민의힘 당대표 경선에서 나경원 전 의원 파동에 이어 대통령실과 안철수 의원 간 정면 충돌로 치달았다. 윤석열 대통령이 안철수 의원을 겨냥하여 참모들 모임에서 “실체도 없는 ‘윤핵관’(윤 대통령 핵심 관계자) 표현으로 정치적 이득을 보려는 사람은 국정 운영의 방해꾼이자 적으로 인식될 것”(연합뉴스)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안 의원이 “윤안 연대”를 내세운 데 대해서도 “대통령을 당 전당대회에 끌어들이는 처사”라며 “극히 비상식적 행태” “도를 넘는 무례의 극치”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 대표 경선을 두고 대통령의 이처럼 강한 언급은 경선 개입이라 볼 수 있다.

샬롬나비는 다가오는 3월 8일 당대표 경선에 진출한 후보자들이 당의 미래와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 비전과 정책선거가 되기 바란다. 후보들 간에 상호 비방과 근거 없는 음모를 제기하는 등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행동은 자제해주기를 강력히 촉구한다. 특히 대통령실이 선거에 개입하는 것은 대통령과 국민의 당에 대한 국민 지지를 떨어뜨리고 내년 총선의 전망을 암울하게 할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주기 바란다.

1. 국민의 힘 당 대표 경선에서 “윤심”이라는 말이 나오지 않아야 한다. “윤심”이 나오는 것은 민주주의보다는 대통령의 선거 개입 논란을 야기시킨다.
국민의힘 당대표 경선 과정에서 윤심(尹心) 논란이 커지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안철수 의원 지지율이 오르자 친윤 핵심 의원들이 일제히 나서 안 의원을 향해 “가짜 친윤 팔이 후보”라고 거칠게 몰아세웠다. 안 후보에 대하여 “대통령에 태클 걸던 사람” “국정의 힘을 뺄 것” “나경원과 똑같은 케이스” “대선 후보 단일화 효과도 의문”이라고 맹비난했다. 그래도 대선 때 후보 단일화를 이루고 당선 후 인수위원장으로 임명한 점을 감안하면 당혹스러울 정도다. 이러한 상황에서 손해는 국민의 힘 지지율 잠식으로 이어진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윤 대통령의 공정성이 이로 인해 훼손되고 있다.

민간 싱크탱크인 동아시아연구원(EAI) 주최로 지난 2월 6일 열린 ‘청년 정치인들의 초당적 대화’ 강연에서 국민의힘 신인규 전 대변인은 여당의 줄 세우기식 계파 정치를 지적했다. 그는 “정부, 여당이 합심해 국가 비전을 두고 거대 야당과 경쟁을 해도 시간이 부족할 판인데, 윤석열 정부 출범 이래로 수개월 째 친윤계가 누구인지 논쟁만 벌이고 있다”며 “제가 당원이지만 ‘누가 진짜 윤핵관이냐’는 얘기가 나올 때마다 정말 부끄럽다”고 했다.

대통령실의 태도를 보면 ‘안 의원은 당대표가 되면 안 된다’고 작정을 한 것 같다. 역대 대통령들도 모두 여당 대표에 대한 호불호가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 내부적으로 조용히 조정이 이뤄졌다. 이렇게 대통령실이 직접 나서 노골적으로 파열음을 내는 것은 선거 개입이다. 더구나 윤 대통령은 신년 인터뷰에서 “윤심은 없다”고 공언했다. 그런데 실제 드러나는 것은 정반대이며 전혀 국민들이 바라던 공정과 상식의 모습이 아니다.

2. 대통령실이 당 대표 선거에 개입하면 정당 민주주의는 훼손되며 대통령의 국정능력과 신뢰성은 국민들 가운데 떨어진다.
이번 당대표 경선은 당을 혁신하고 총선 승리로 이끌어 윤 정부의 국정 운영을 뒷받침할 적임자가 누구냐를 선택하는 과정이다. 나경원 사태가 봉합된지 2주일만에 동일한 사태가 벌어졌다. 나경원 전 의원의 불출마 과정에서도 '윤심' 논란이 일었다. 친윤이 표명한 안 후보의 당대표 당선 시 ‘대통령 탈당’ 발언은 당원들에게 특정 후보를 찍으라고 강요하는 것으로 비칠 수밖에 없다. 당대표 선거가 자칫 안 후보와 김기현 후보지지 대통령 간의 대결구도가 되지 않나 우려된다. 이는 국민의 당을 보는 국민의 눈에 거슬리며 국민의 힘 지지를 깍아 내리는 대통령실의 저질 정치 행동이 아닐 수 없다.

3. 후보들 및 측근들은 상호비방 자제하며 비전으로 경선하며 대통령실은 경선 과정에서 손 떼어야 한다.
대통령실과 친윤 진영이 이처럼 대놓고 특정인을 공격하고 대통령 탈당까지 거론하는 것은당대표 선거를 대통령 의중대로 끌고 가겠다는 계산이다. 이는 국민들이 바라는 바가 아니다. 그렇게 해서 특정 후보가 당 대표가 된다 한들 흥행도 국민들에게 감동도 주기 힘들다. 경선이 ‘윤심’ 논란으로 얼룩지면 윤 대통령 국정 운영이나 총선 승리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다. 안철수·김기현 의원은 더 이상의 ‘윤심 발언’을 중단하고 대통령실도 말을 아껴야 한다. 후보들은 당원들과 국민들에게 국제적인 대불황을 타개할 당 대표의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 대통령실은 공정 선거의 관리자로서 국민들의 상식에서 정정당당한 경선이 진행되도록 해야 한다.

4. 윤 대통령은 당대표를 국정 파트너로 보아야지 자신의 하수인으로 생각해서는 안된다.
윤 대통령은 검찰 총장 시절에 자신은 법무부 수장의 부하가 아니라고 해서 국민들의 지지를 받은 것을 잊었는가? 대통령은 공정한 대결을 하여 승리한 자를 당 대표로 받아주고 그와 협력적인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민주정치다. 윤 대통령은 이 민주정치의 절차를 무시하고 자기 마음에 드는 자를 당대표로 세우려고 인위적 공작을 한다는 인상을 주어서는 안된다. 대통령은 의견 다름을 존중하면서 공정한 대결이 이루어지도록 해야지 갈등이나 분열을 조장하면 안된다.

지금 대통령실은 어떤 특정인이 여당 대표가 되면 ‘같이 일을 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사람들이 서로 잘 맞지 않는 경우는 있을 수 있다. 특히 윤 대통령은 이준석 전 대표 경험 때문에 호불호가 너무나 극명하게 갈라지는 것으로 보인다. 물론 안 후보는 지난 대선 후보 단일화(3.19) 이전의 두 가지 사건, “신영복은 위대한 지식인”이라한 평가, “2017년 언론노조 불법파업을 지지”한 행동에 대한 청산 선언이 있어야 한다. 그래야만 국민들과 당원들은 그를 향한 의구심을 털어버릴 수 있다. 윤 대통령은 정당 민주주의를 존중하여 자신의 호불호를 떠나 당이 선출한 대표를 파트너로 받을 겸허한 태도를 보여주어야 한다.

5. 국민의 힘은 공당의 모습을 보여라. 지난날 박근혜 새누리당의 대선 패배의 교훈을 상기하기 바란다.
3월 당대표 경선은 앞으로 국정운영과 내년 총선에 있어 중요하다. 내년 총선에서 노동개혁, 연금개혁, 규제개혁, 공공개혁, 교육개혁을 이룰 수 있는 의석을 확보가 중요하다. 이런 국회의석 열세를 알고 있는 국민이 윤 정부가 미흡해도 지지하고 있지만 대통령실이 하는 식의 거친 정치가 계속되면 국민들은 내년 총선에서 등을 돌릴 수밖에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대통령실은 경선 개입을 자제하고 후보들도 ‘윤심’ 논란을 접어야 한다. 지난날 박근혜 정부시절 친박과 비박의 대립으로 총선에 패배함으로써 대통령 탄핵에 이르게 된 것도 기억해야 한다.

지난달 1월 25일 국민의힘 친윤계와의 갈등 끝에 당대표 불출마를 선언한 나경원 전의원은 전당대회 과정에서 분열 양상이 드러난 것에 대해서도 우려했다. 그는 마지못해 이루어진 김기원 의원과의 만남 후에 “당을 지켜온 사람으로서 당이 깨지는 걸 지켜볼 수 없다”며 “사사로운 감정은 내려놓고 대의만 보자는 것이 저의 뜻”이라고 했다. 이는 안철수 후보가 당대표가 될 경우 당 내분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우려로 풀이된다.

당 대표 경선에 나온 후보들 모두 “윤심”이 자기에게 있다고 내세울 뿐 제대로 된 미래 비전 경쟁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상대방 비방과 깍아 내리기가 경선을 주도하면 국민들의 지지를 얻을 수 없다. 지난달 무역적자가 월간 기준 역대 최대다. 난방비 상승 폭은 외환위기 이후 가장 컸다. 다가올 위기가 산더미인데 대통령실과 여당이 보여줄 게 이런 모습뿐인가. 이러고도 윤대통령은 내년 총선에서 다수 의석을 확보할 표를 얻을 수 있다고 믿는 건가.

6. 윤 대통령은 이승만과 박정희의 독재 과오에서 배우는 겸손한 지도자가 되기 바란다.
대통령실이 당대표 선거에 개입하여 자신이 원치 않는 후보를 밀쳐내는 것은 정당 민주주의를 해치는 것이요, 자유민주주의 발전을 외치는 윤 대통령의 지론에 맞지 않다. 이제 대한민국은 국가 정체성과 민주 정치의 기본을 세워야 한다. 이승만의 건국 정신과 박정희의 산업화 정신은 계승되어야 할 유산이다. 하지만 이 귀중한 유산이 두 지도자들의 실책으로 인해 오늘까지 국민들에게 제대로 전승되지 못했다. 윤 대통령은 이승만 전 대통령의 말기 부정선거와 일인 장기 집권의 노욕, 박정희 전 대통령의 의회민주주의를 손상시킨 독재의 오류에서 타산지석으로 배워야 한다. 이런 과오(過誤)는 또다시 되풀이 되어서는 안된다.

7. 한국교회는 여야 너머 공정하고 선의의 경쟁을 하는 사회환경을 만드는데 기여해야 한다.
한국사회 전반이 선진국 위상에 도달했는데 정치 풍토는 그렇지 못하다. 한국교회는 전 인구의 20%에 차지하며 우리 사회에 미치는 영향은 크다. 한국교회는 우리 사회와 정치가 공정하고 선의 경쟁을 할 수 있도록 교회 정치에서 모범을 보이고 그러한 정치사회 픙토가 이루어지는데 기여해야 한다. 교회는 특정 정파세력과 제휴해서는 안되며 여야를 떠나서 공정과 정의가 구현되도록 하는데 노력을 기울여야한다. 과정은 공정하고 결과는 정의롭다는 철학은 여야를 너머서서 사회가 추구해야할 갈이다. 한국교회는 우리 사회의 정당과 국가가 공정한 과정, 정의로운 결과 원리로 나가도록 기도하고 뒷받침해야 한다.

2023년 2월 20일
샬롬을 꿈꾸는 나비행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