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개혁주의설교연구원
▲세미나가 진행되고 있다. ⓒ연구원
한국개혁주의설교연구원(원장 강문진 목사)이 제37기 정기세미나가 ‘교회사와 목회’라는 주제로 2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세곡교회(담임 박의서 목사)에서 개최됐다. 이날 세미나는 오전 연구원장 이·취임식에 이어 오후에 열렸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이상규 교수(백석대 석좌)가 ‘왜 역사(교회사)를 공부해야 하는가’, 박상봉 교수(합동신대)가 ‘종교개혁과 개혁된 교회의 목회: 츠빙글리의 <목자(1524)>를 통해 본 바른 목회’, 서창원 교수(전 총신대 신대원)가 ‘역사신학이란 무엇인가’, 김효남 교수(총신대 신대원)가 ‘청교도와 17세기 개혁파 정통주의 신학의 가치와 의의’를 각각 강의했다.

◈기독교는 역사를 어떻게 보는가?

먼저 이상규 교수는 “‘왜 역사를 공부해야 하는가’라고 묻는 것은 어리석은 질문이다. 인류가 이룬 그 풍성한 유산을 모른다는 것은 나 자신을 알지 못하는 것으로,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며 “지난 2천 년간 동서양 사회에 엄청난 영향을 준 교회 역사를 모른다는 것도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고 언급했다.

이상규 교수는 “제가 역사를 공부한 가장 큰 이유는 기원 혹은 연원에 대한 관심, 곧 호기심 때문이었다”며 “지난 과거를 알고 싶은 호고주의(好古主義)는 역사 공부의 출발점이었고, 그 결과는 기쁨과 위안이었다. 이런 점에서 역사 연구는 우리 삶을 풍요롭게 한다”고 전했다.

역사(교회사)를 공부해야 하는 구체적인 이유로 ①인간 존재에 대한 확인 ②성경에 대한 바른 이해 ③역사로부터의 교훈 ④거시적 혹은 통시적 안목 ⑤역사 연구와 오늘의 현실 등을, 역사 공부가 설교자에게 끼치는 유용성으로는 △유용한 예화(사례) 제공 △성경 가르침 확증 등을 각각 꼽았다.

이 교수는 “역사는 반복하는가? 반복이 없다면, 역사를 공부할 필요도 없다. 역사 연구는 결국 교훈을 얻기 위한 것이기 때문이다. 유사 사건이 반복되기에 어느 정도 법칙성과 사회과학적 예측이 가능한 것”이라며 “그러나 동일 사건의 재현은 없는 점에서, 역사는 개별성과 특수성을 지닌다. 역사는 반복하지 않지만 반복되는 것처럼 보인다. 이는 인간 본성(human nature)이 동일하기 때문이다. 결국 역사는 인간 본성이 어떠한가를 보여준다”고 했다.

그는 “기독교회는 역사에 개입하시는 하나님, 곧 섭리 혹은 경륜을 말한다. 인간 역사를 통치하시는 하나님의 역사(役事)에 대한 신앙고백”이라며 “그렇다면 어떻게 악이 존재하며, 의로운 사람이 고통당하고, 불의와 부정의가 활개를 치고, 참학과 광포가 줄을 잇고, 무죄한 자가 칼날에 쓰러지고, 의로운 외침이 구부러지고, 공의를 외치는 이들이 억울하게 죽임을 당하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성경은 분명히 하나님께서 인간 역사에 개입하시고 간섭하시고 다스리신다고 말한다. 세상 모든 일이 저절로 되거나 우연이 아니라, 하나님의 역사라는 믿음을 ‘섭리(攝理)’라고 한다”며 “영국 이신론(deism)은 하나님의 창조는 인정하되 창조된 후에는 만물이 자연법칙에 따라 움직인다고 하지만, 성경은 하나님이 세상을 창조하셨을 뿐 아니라 창조한 세계에 오셔서 간섭하시고 다스리시고 통치하신다고 가르친다(창 45:5-8; 50:15-21)”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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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규 교수가 발표하고 있다. ⓒ연구원
이상규 교수는 “고대 그리스인들은 역사를 끝도 시작도 없는 무한 반복과 맹목적 순환으로 봤지만, 히브리인들은 이를 극복하고 역사의 분명한 시작과 목표를 상정했다”며 “즉 역사란 하나님의 창조와 더불어 시작되고 하나님이 정하신 종말로 나아가는 과정, 곧 타락한 인간을 구원하시려는 하나님의 구원 계획 전개 과정으로 이해했다. 그 역사는 의미 없는 반복이 아니라 유의미한 진보이고, 분명한 종말을 향해 가는 목적 있는 과정이며, 모든 인류를 포용하는 일원론적인 것”이라고 정의했다.

이 교수는 “이러한 히브리적 역사관을 계승한 것이 기독교 역사관이다. 기독교의 역사 이해는 근본적으로 다음 3가지 관점으로 요약될 수 있다”며 “첫째로 역사는 하나님의 창조, 인간의 타락, 그리스도를 통한 구원 계획의 과정이라는 구원(구속) 사관이다. 둘째로 모든 역사 과정은 하나님께서 주권적으로 개입·간섭·섭리하신다는 섭리 사관이다. 셋째로 역사는 분명한 시작과 목표, 곧 하나님 나라를 지향한다는 목적론적 사관이다. 기독교는 하나님이 역사의 주관자이심을 확신한다”고 밝혔다.

그는 “그렇다면 하나님이 통치하시는 이 세상에 왜 그토록 심각한 악이 활개치며, 공의가 무너지고 의로운 자가 핍박당하는가”라며 “범죄한 인간의 악함 때문이다. 인간의 죄와 그로 인한 욕망, 곧 악함이 자연을 파괴하고 불의를 행하고 인간 생명을 살상하고 있다”고 개탄했다.

또 “루터는 ‘인간사 불의가 하나님의 역사 간섭을 부인하는 근거가 될 수 없다’면서 ‘우리는 하나님의 뜻과 인간의 현실을 다 이해할 수 없지만, 여기에는 하나님의 숨은 뜻이 있다’고 보고, 이를 ‘하나님의 마스크’라 불렀다”며 “부정하고 싶지만, 일제 식민 지배나 8.15 광복, 6.25 동란에도 하나님의 뜻이 있다는 점을 부인할 수 없다. 그 뜻이 무엇인지 설명은 각기 다를 수 있지만, 숨은 뜻이 있다는 점을 부인할 수 없다”고 정리했다.

끝으로 “사실 우리에게는 역사를 긴 안목으로 헤아리는 안목이 없다. 눈앞의 현실만 인식할 뿐, 하나님의 섭리를 통시적으로 파악하지 못한다”며 “우리 단견으로 하나님의 침묵을 읽을 수 없다. 그래서 긴 안목으로 역사를 굽어보는 안목이 필요하다. 지금은 이해할 수 없으나 먼 훗날 하나님의 인내와 침묵, 인간의 악행을 허용하신 이유를 알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함께 “하나님이 역사를 주관하시지 않는 것처럼 보이기에, 우리는 쉽게 낙담하고 절망한다. 우리 시각에서 현실은 절망적일 수밖에 없다. 인간의 불의와 고통에 대한 하나님의 침묵이 너무 길다고 느끼기도 한다”며 “그러나 그것은 ‘때’에 대한 우리 개념일 뿐이다. 지금 우리는 헤아리지 못하지만, 하나님은 궁극적으로 역사를 당신의 거룩한 뜻 안에서 이루어 가실 것이다. 이런 점에서 역사를 원근법으로 보는 안목이 있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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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봉 교수가 발표하고 있다. ⓒ연구원
◈설교한 대로 죽음 각오하며 살라

이어 박상봉 교수는 “종교개혁자들은 구원론뿐 아니라 교회론에서도 ‘오직 예수(Solus Christus)’를 외쳤다. 로마가톨릭 교권주의를 반대해 교회의 유일한 머리로 예수 그리스도의 직접 통치가 실현되는 교회를 강조한 것”이라며 “교회 직분은 예수의 직접 통치를 위한 수단으로 간주됐다. 종교개혁자들에게 교회는 본질적으로 말씀을 통해 세워지고 보존되지만, 현상적으로 주님에 의해 세우심 받은 교회 사역자들을 통해 세워지고 보존된다고 확신했다. 교회도 사람을 통해 통치하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 교수는 “하나님께서 처음에는 족장들, 이후 선지자들, 나중에는 사도들, 지금은 목사들과 교사들을 통해 뜻을 배우고 행하게 하신다. 교회를 다스리는 주인이 아닌, 세우고 보존하기 위한 도구(종)로 사역자들을 부르셨다는 것”이라며 “그래서 충성된 사역자는 오직 예수 그리스도만 따라야 하며, 그분의 신분·사역·영광 등을 훼손시켜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그는 “초기 종교개혁 선구자들인 마르틴 루터(Martin Luther), 울리히 츠빙글리(Ulrich Zwingli), 마르틴 부처(Martin Buzter) 등은 계급적 교황주의 폭력과 압제를 벗어난 예수 그리스도의 통치가 실현되는 교회를 세우기 위해, 종교개혁 초기 목회에 관해 직접적 관심을 표명하는 글들을 출판했다”며 “츠빙글리도 취리히 목회자들을 위해 1524년 교황주의자들과 완전히 구별된 내용으로 성경적 목회에 관해 설명한 <목자(Der Hirt)>를 출간했다. 그는 취리히 전체를 대표하는 ‘국민 목사’였기에, 그의 목회 범위와 영향력은 교회뿐 아니라 사회 전반에 미쳤다”고 설명했다.

박 교수에 따르면 츠빙글리는 <목자>에서 참된 목사의 자세에 대해 △참된 목자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따름 △모든 사람으로부터 독립된 사역 △자기부정 △죄에 대한 회개를 외치는 설교 △말로 가르치는 것을 행동으로 실천하는 삶 △하나님 말씀을 바르게 선포하는 설교 △세상 권세자들에 대한 침묵하지 않는 태도 △죽기를 각오하는 헌신 △하늘과 땅에서 받는 상급 등을 자세히 묘사하고 있다.

박상봉 교수는 “츠빙글리는 ‘설교한 대로 죽음을 각오하는 삶을 살라’고 외쳤다. 그는 바른 목회에 대해 ‘하나님 말씀의 바른 선포와 그 선포된 말씀에 근거한 목사의 헌신을 통해 신자들의 전 삶에 영향을 미치는 섬김의 사역’으로 정리했다”며 “예수 그리스도의 모범에 따라 ‘말로 가르친 것을 행동하며 사는 것’을 참된 목사의 덕목으로 봤다. 이는 오늘날 목사들에게도 절대적으로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박 교수는 “예상치 않았던 전쟁이 발생했을 때도, 츠빙글리는 책임을 회피하지 않고 가장 선두에 서서 전쟁터로 향했다 전사했다. 그러나 그의 권위는 죽음 후에도 사라지지 않았다”며 “그의 종교개혁은 포기되지 않았고, 신학적 유산도 계승됐다. 이는 그가 죽기 전까지 보여준 종교개혁을 향한 열정, 교회를 위한 헌신, 신자들에게 나타낸 사랑 덕분”이라고 했다.

끝으로 “지금 한국교회의 가장 심각한 문제는 한편으로 개교회 교황주의 강화, 다른 한편으로 교회의 직분과 질서에 회의를 갖는 무정부주의 심화에 있다”며 “교회는 어떤 형태로든 인간에 의해 다스려지는 곳이 아니라, 오직 예수 그리스도만이 왕 되시는 곳이다. 츠빙글리 등 종교개혁자들은 예수가 교회를 직접 통치하시게 하기 위해 목숨을 걸고 저항했고, 열악한 조건 속에서도 인간적 사심을 모두 내려놓고 오직 성경의 가르침에 근거해 목회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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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창원 교수가 발표하고 있다. ⓒ연구원
◈역사신학이란 무엇인가?

서창원 교수는 “역사신학이란 단순한 사건 혹은 인물 중심 교회사가 아니라, 성경 해석에 관한 연구 측면에서 주경 신학과 연계되고, 과거 제정한 교리의 역사를 연구하는 측면에서 교리사와 직결돼 있다”며 “그런 의미에서 주로 교부(100-500), 중세(500-1500), 종교개혁(1500-1600), 근세(1600-1700), 현대(1700-현재)까지 신학 형성 과정과 논쟁 및 결과를 탐구한다. 물론 모든 것은 올바른 성경 해석이 바탕”이라고 운을 뗐다.

서 교수는 “교회사가 과거 교회의 역사적 사실들을 눈여겨본다면, 역사신학은 그 진행 과정에서 형성된 기독교 신학의 발전사(혹은 사상사)와 그 신학이 교회 발전에 미친 영향까지를 포함한다”며 “교회사는 신학 교육의 주된 기둥 중 하나에 속하지만, ‘그거 모른다고 목회 못하는 것 아니’라는 현실론이 교회 역사를 관심 밖에 두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실천신학 영역이 다변화되면서, 성경적·신학적으로 그 분야의 정당성을 제공할 조직신학과 역사신학의 중요성은 외면당하기 일쑤”라며 “어느 때보다 성경적 교훈과 신학적 근간을 되새김질함이 중요하지만, 성경보다 인문과학에 치중하고 신학보다 실용성에 더 무게를 둔 현 상황은 미래 교회에 대한 소망을 더욱 암울하게 만든다”고 개탄했다.

서창원 교수는 “역사신학은 교리상 무엇을 믿어야 할지, 오늘날 실천적으로 무엇을 해야 할지 말해주는 규범적(prescriptive) 교훈이 아니라, 무엇을 믿고, 어떻게 살아야 할지 말해주는 설명적(descriptive) 교훈”이라며 “역사신학은 현재 교회가 붙든 교리의 기원과 발전과정을 살펴보는 동시에 현대 신학자들이나 성도들이 과거 잘못을 현재에 범하지 않도록 경고하며, 우리 현실을 직시하고 평가해 옛 신앙의 궤도에서 벗어나지 않게 하는 안전장치 역할이다. 그런 의미에서 과거로부터 얻는 지혜”라고 설명했다.

역사신학을 공부해야 하는 이유로는 ①정통신학과 이단을 구별하는 도움을 준다 ②과거로부터 오늘을 사는 우리를 안내하는 모범을 제공한다 ③개인주의로부터 우리를 보호한다 ④믿음의 본질에 집중하게 한다 ⑤예수 그리스도께서 지금도 당신의 교회를 세워가심을 확신하게 한다 ⑥현재 교회와 이전 시대의 모든 교회를 연결해 준다 등을 들었다.

이러한 역사신학의 모든 혜택을 낱낱이 제공하는 책으로 윌리엄 커닝햄의 <역사신학(전 4권)>을 추천했다. 그는 “커닝햄의 <역사신학>은 교리의 형성과 계승 및 발전에 대한 정확한 기록으로, 역사적 현장감뿐 아니라 신학적 의미, 영적 감흥을 맛보게 한다”며 “교리적 체계의 보존과 연속성, 실천적 적용에 대한 생생한 증언을 통해 신학이 딱딱하고 메마른 사막을 걷는 것이 아니라 오아시스를 만나 생수를 마시며 영혼의 갈증을 해소하는 구원의 우물물임을 느끼게 한다”고 전했다.

끝으로 “역사신학의 묘미는 교회 역사에 대한 깊은 안목과 참 교회를 향한 끊임없는 사탄의 다양한 공격에 맞설 진정한 무기가 무엇인지, 역사 속에서 일어난 사건들과 논쟁들에서 얻는 참 지혜를 갖게 하는 것”이라며 “또 교회가 붙들고 있는 신학적 유산의 존귀함, 성경의 권위와 권능을 확실히 다져준다. 이러한 통전적 시각과 교회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전망을 찾고자 하는 자는 반드시 커닝햄의 <역사신학>을 읽어보라”고 권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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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남 교수가 발표하고 있다. ⓒ연구원
◈17세기 개혁파 정통주의 신학

김효남 교수는 “역사신학 혹은 교회사에서 가장 소홀히 취급받은 분야는 17세기 개신교 신학이다. 이 시기를 개신교 정통주의 시대라 부르는데, 적어도 종교개혁 시대보다는 훨씬 관심이 적다”며 “개신교 정통주의 시대는 200여 년에 걸쳐 있는 상당한 기간임에도, 상대적으로 지나치게 소홀히 여김을 받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개신교 정통주의의 특징과 의의로 ①개신교 신학의 지속에 있어 핵심 역할을 했다 ②제도적 신학신학(institutionalized theology)을 만들어 냈다 ③교회가 범했던 일련의 잘못된 가르침과 오남용을 개혁하고, 교리를 새롭게 재정립해 개신교회가 교회의 대표됨을 주장했다 ④지성적·지리적 측면에서 다양성을 가진 운동이었다 ⑤오늘날 여전히 개신교 신학의 기초와 토대를 형성하고 있다 ⑥개혁주의 신학의 참된 정체성은 종교개혁에서 시작해 개신교 정통주의 신학에 의해 완성됐다 ⑦당시 세워진 기초로서 신학의 원리(pricipia theologiae, 성경과 하나님)가 여전히 유효하다 ⑧현대 교회가 보편적 기독교 전통과 연속성이 있음을 증명하려면 개신교 정통주의가 종교개혁과 중세 교회와 갖는 관계를 이해해야 한다 등을 소개했다.

그는 “개혁파 정통주의 사조를 이루는데 중요하고 독특한 공헌을 한 이들이 있었는데, 그들이 바로 잉글랜드 청교도들”이라며 “개혁파 정통주의 혹은 교회에 대한 청교도들의 공헌은 그들의 신학과 더불어 경건과 실천성에 있었다. 그들은 개혁신학의 계승자요 철저한 성경주의자였으며, 삼위일체 하나님의 영광과 신앙생활에 있어 교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 교회의 참된 개혁은 개인에게 참된 회심을 안겨주는 첩경이라고 믿었다”고 말했다.

청교도와 17세기 개혁파 정통주의 신학이 주는 유익으로는 △개혁파 교리 형성의 배경과 역사에 대한 지식을 통해 개혁신학의 여러 교리가 가진 참된 의미와 동기, 그리고 정신을 알 수 있다 △교회사 가운데 가장 경건하고 지성적으로 탁월했던 시대의 지혜와 경건을 배울 수 있다 △신학의 실천적 전통을 배울 수 있다 △신학의 통합성을 배울 수 있다 △신학의 제 분야에 대한 탁월한 모델과 선생을 발견할 수 있다 등을 꼽았다.

끝으로 “우리 시대에 쏟아지는 새롭고 감성적 이론들은 어떤 결과를 낳을지, 언제 사그라들지 모른다. 지금은 유용하고 좋아 보이지만, 어떤 부작용을 낳을지 알 수 없다”며 “그러므로 우리는 옛길을 사모해야 한다. 물론 신학적 진리를 현대에 맞게 끊임없이 적용해야 하나, 우리가 보존하고 찾아야 할 것은 옛길이다. 변하지 않는 본성을 가진 인간에게 보편적으로 적용될 수 있는 원리를 더욱 굳게 붙들자는 것이다. 이것이 클래식”이라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