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에서 납치된 이집트 기독교인 6명 석방돼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이집트 카이로에 위치한 세인트 피터 교회의 모습.  ⓒ오픈도어 제공

▲이집트 카이로에 위치한 세인트 피터 교회의 모습. ⓒ오픈도어 제공
이집트 외무부는 이달 초 리비아 서부에서 범죄 조직에 납치됐던 기독교인 6명이 풀려났다고 17일(이하 현지시각) 밝혔다.

이집트 남부 도시 소하그 출신의 이 기독교인들은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 공항에서 일터로 이동 중 납치됐으며, 그들의 운전자는 즉시 석방됐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이집트 외무부 대변인은 17일 공식 트위터에 “이들 6명이 곧 이집트로 돌아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석방에 대한 추가 정보는 알려지지 않았다.

CP는 “수많은 콥트 기독교인들이 죽음을 포함한 극심한 박해를 받을 것을 알면서도 일자리를 찾아 리비아로 건너간다”고 전했다.

영국에 본부를 둔 세계기독연대(CSW)는 “납치범들은 인질 1인당 3,100달러의 몸값을 요구했었다”고 했다.

앞서 형과 3명의 사촌형제가 인질로 잡혀 있던 하니 사드락(Hani Sadrak)은 “가족들이 집을 팔지 않고는 몸값을 감당할 수 없다”며 이집트 대통령과 정부에 개입을 요청했다.

CSW는 “이 남성들은 다른 국적의 많은 포로들과 함께 아주 작은 방에 갇혀 있었고, 매일 구타를 당했으며, 음식은 거의 제공받지 못했다”고 했다.

CSW의 머빈 토마스(Mervyn Thomas) 회장은 “납치범들은 반드시 책임을 져야 한다”며 “국제사회가 리비아 정부를 압박해 극단주의 및 범죄 집단을 단속하고 소수종교인과 난민에 대한 끔찍한 차별 및 착취 문제를 해결해 줄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2011년부터 리비아는 수도인 트리폴리와 동부에 본부를 두고 있는 경쟁 정부와의 내전으로 분열됐다. 리비아 서부에서는 민병대가 납치와 인신매매를 통해 막대한 부와 영향력을 축적하고 있다.

6명의 기독교인 남성들에 대한 납치는 2015년 2월 15일 리비아에서 이슬람국가(IS) 전사들이 이집트 기독교인 21명을 살해한 기념일을 불과 며칠 앞두고 발생했다.

2017년 리비아 내무부는 21명의 콥트 기독교인의 시신이 있는 집단 무덤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당국은 이들을 살해한 IS 수감자의 자백으로 트리폴리 동쪽으로 280마일 떨어진, IS의 요새였던 시르테 근처의 집단 무덤을 알게 됐다.

IS는 2014년 12월과 2015년 1월 리비아에서 각각 별도의 사건으로 콥트인들을 납치한 다음, 2015년 2월 15일 이들의 처형 동영상을 공개했다.

리비아는 희생자들을 ‘국가적 순교자’로 선언했다. 

앞서 국제기독연대(ICC)는 “희생자 가족들은 사랑하는 이들이 이슬람 극단주의에 맞서 죽음의 위협이 임박했음에도 불구하고 신앙을 부인하지 않은 것에 자부심을 느꼈다”고 했다.

한 아내는 “남편이 신앙을 지켰고,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순교했다. 그의 믿음은 매우 강했다. 난 그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그는 우리와 모든 기독교인들의 존경을 받았다”고 했다.

또 다른 가족은 “난 동생이 이 땅에 살아있을 때 그를 매우 사랑했다. 지금은 이전보다 더 동생을 사랑한다. 그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순교의 길을 갔다”고 했다.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에디터 추천기사

이다니엘

“BAM, 선교지 영혼 구원 넘어 지역사회 변화 이끌어”

“복음은 힘이 세다! 사도행전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이 책은 이러한 나의 외침을 담았고, 오랜 시간 성령 안에서 변화된 크리스천들의 인생, 나아가 시장 한복판에서 일어난 다양한 변혁 이야기들을 담았다.” 는 매력적인 제목처럼 특히 MZ 세대라 일컫는 지…

웨슬리언교단장협의회

웨슬리언 6개 교단, 北에 ‘오물 풍선’ 등 군사 위협 중단 촉구

웨슬리언교단장협의회 소속 6개 교단장들이 오물 풍선, 탄도미사일 발사 등 북한의 계속된 무력 도발을 우려하며 미국 등 우방국과의 동맹 강화와 UN 안보리 개입을 촉구하고 나섰다. 기독교대한감리회(이철 감독회장),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이영훈 대표총회…

동성애, 동성결혼, 게이, 레즈비언

‘동성결혼 허용’ 국민 4명 중 1명 불과… 점점 줄어들어

사회적 논란이 지속되는 동성결혼에 대해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국민은 4명 중 1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저 지난 2년 간 조금씩 줄었다. 한국리서치 ‘여론 속의 여론’이 전국 만 18세 남녀 1천 명을 대상으로 지난 3월 22일부터 25일까지 ‘남성과 남…

새에덴교회

미국까지 날아가 보은… “큰 영광이자 특권”

입장부터 예우 다해 환영 펼쳐 소강석 목사 “자유와 평화 지킨 참전용사들 감사”, 경의 표해 윤석열 대통령 축사 “대한민국 자유와 번영, 여러분 희생 덕” 美 상·하원 의원들도 축하 보내 새에덴교회(담임 소강석 목사) 참전용사 초청 보은행사가 14일(현…

밀알복지재단 휠체어 장애인

장애인은 선교의 대상인가, 동역자인가?

샬롬, 장애와 관련된 인식 개선에 대한 마지막 편지입니다. 지난 주 장애와 죄 관련 편지는 잘 이해하셨는지요? 이 땅 모든 존재는 누군가의 모태로부터 태어났습니다. 생명을 품었다는 것은 위대한 일입니다. 전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단어는 언제나 엄마, mother…

남침례회, SBC

美 남침례회, 여목사 영구 금지 헌법 개정안 부결

미국 남침례회(SBC)에서 여성 목사 안수를 영구적으로 금지하는 헌법 개정안이 정족수 3분의 2에 5% 포인트 못미치는 수로 부결됐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에서 열린 SBC 총회에서 대의원 5,099명, 61%가 해당 개정안에 찬성하…

이 기사는 논쟁중

인물 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