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흐라만마라쉬 한 마을 학교
교실 개조해 진료소 열어 진료
PTSD 호소, 치료와 위로 병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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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구호센터 구조대원들과 함께 찍은 OMFT 의료팀 모습. ⓒ인터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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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구호팀은 카흐라만마라쉬가 속해 있는 도의 구호업무를 관장하는 긴급구조센터(이하 현지 구조센터)와 협력해 하트라프 마을(Hatraf Mahallesi)을 방문했다.
하트라프는 인구 2,500명의 소규모 마을로, 지진 이후 시내에서 집을 잃은 이재민 7,500여 명이 몰려 마을 인구가 순식간에 4배까지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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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 진료실에 학교 책상을 개조하여 만든 침대에서 지진 피해자를 진료중인 OMFT 의료인. ⓒ인터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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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 진료실은 마을 한 초등학교 교실을 개조해 운영되고 있다. 의료팀 내 재활의학과, 소아과, 가정의학과 의사가 진료를 보고, 학교 책상을 연결하고 그 위에 담요를 깔아 임시 침대를 만들었다. 그렇게 만든 임시 침대에서 수액을 놓고 치료를 진행하고 있으며, 학교 사무실은 약국으로 활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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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와 함께 의약품을 처방하는 OMFT 의료팀. ⓒ인터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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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인들은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지진 후 트라우마를 겪고 있으며, 두려움과 떨림이 멈추지 않아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지진으로 가족을 잃은 슬픔에 의료진을 보자마자 눈물 흘리는 사람들도 있었다고 한다.
현지에서는 혈압약, 당뇨약 등 기본적인 약도 구하기 어려워, 기저질환자들에게 큰 위협이 되고 있다. 한 현지인은 자원봉사자의 손을 잡고 “작은 마트들과 식료품 가게조차 문을 닫고 대중교통도 마비된 데다, 약국에서마저 기본적 약을 구하기가 힘들었다”며 “한국인들의 방문과 의료활동에 정말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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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 피해자의 진료중인 OMFT 의료팀. ⓒ인터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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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티 이장은 “아침부터 많은 주민들이 와서 진료를 받고, 한국 의료팀이 웃는 얼굴로 한 사람씩 치료해 주민들 모두 기뻐하고 있다”며 “우리가 모두 친구가 된 것 같다. 내일도 계속 주민들을 진료해주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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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품을 처방하는 OMFT 의료 봉사자. ⓒ인터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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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트라프 마을은 OMFT 의료팀에 점심식사를 대접했다. 지진으로 식료품을 구하는 것이 여의치 않은 상황에서, 봉사단을 위해 모두 나서서 대접한 것이다. 의료팀은 “배려와 친절함의 전통이 지진의 아픔에도 그대로 전해져 깊은 감동을 받았다”고 인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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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 피해 이후 외상 후 증상을 겪는 현지인들을 진료하는 의료대원들. ⓒ인터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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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MFT 의료팀은 각종 고통을 겪고 있는 현지인들에게 육체 치료와 더불어 마음을 위로하는 의료활동을 지속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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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 의료팀에 감사의 인사를 전하는 튀르키예 현지 아이들. ⓒ인터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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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 지진에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카흐라만마라쉬 시내의 무너진 건물. ⓒ인터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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