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응복
▲故 장응복 의사. ⓒ한동대
평생 벌어온 전 재산을 다음 세대 교육을 위해 한동대학교에 기부하고 세상을 떠났던 故 장응복 씨가 국민훈장 석류장을 받았다.

이번 수훈은 작년 장 씨 별세 후 기부 소식이 언론에 알려지면서 공로를 인정해 달라는 익명의 제보자 요청에 의해 이루어 진 것이다.

대한민국 정부는 사회 곳곳에서 조용히 헌신과 노력을 해온 숨은 공로자들을 발굴하기 위해 국민들로부터 직접 추천을 받아 포상하는‘국민추천포상’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국민훈장 석류장을 받은 故 장응복 씨는 평생 모은 전 재산 113억 원을 인재 양성에 써 달라며 2022년 한동대학교에 기부했으나, 왼손이 하는 일을 오른손이 모르게 해야 한다며 기부 사실을 세상에 알리지 않았다.

장 씨의 기부는 별세 후에야 한동대학교에 의해 세상에 알려졌다. 故 장응복 씨는 “돈 벌어서 남 주자”는 인생 철학으로 자신을 위해서는 무섭게 절약하며 돈을 모았으나, 한동대학교 교육 철학이 “공부해서 남 주자”인 점에 감동해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故 장응복 씨는 평양의학전문학교에서 의학을 공부한 의사로 한국전쟁 때 남한으로 온 이후 의료 인프라가 열악했던 1960년대부터 지역 주민들의 건강을 챙겨왔다. 그는 한밤중에도 병원문을 두드리는 환자들을 기꺼이 진료했으며 때로는 의료비를 받지 않았다고 한다.

자기 소유 자가용 하나 없이 대중교통을 이용했고, 가족 모두 검소한 생활을 했다고 알려져 있다. 세 명의 자녀들 또한 흔쾌히 아버지의 뜻을 따라 유산상속포기 각서를 썼다.

올해 12기를 맞는 국민추천포상 수여식은 2월 16일 진행됐으며, 故 장응복 씨를 대신해 차남 장성일 씨가 수상식에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