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4년제 대학 총장 인사말 분석 연구, 김동우
인천대학교(총장 박종태) 일반대학원 대학원생들이 참여한 논문이 국내 학술지인 <고등교육>(Journal of Higher Educational Research) 2022년 12월호에 게재됐다.

<고등교육>은 매년 2회씩 고등교육 전반에 대한 이론과 실제를 연구하고, 그 결과를 전문가 및 일반에 공유하며 대학 현장에 기여하기 위한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발간 학술지이며, 2022년 학술지 계속평가에서 KCI등재지로 선정됐다.

이번 논문에는 인천대학교 일반대학원 김동우 박사과정 수료생(제20기 일반대학원 원우회장)이 제1저자로 참여했으며, 창의인재개발학과 김태성 교수가 지도교수로, 곽용성 박사과정생이 교신저자로 함께 참여했다.

논문 주제는 ‘대학 총장 인사말 분석을 통한 의미론적 구조 연구:전국 4년제 대학을 중심으로(A Semantic Network Analysis of University Presidents’ Greeting Messages: Focusing on Four-year Universities in Korea)’이다. 오늘날 대학은 인재 양성이라는 대학 고유의 사명과 새롭게 요구되는 혁신이라는 다원적 가치를 토대로 인재상을 수립하고 역량 중심의 교육을 통해 미래인재와 지역인재를 양성하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 총장은 이러한 노력의 구심점이 되고 관리와 경영을 넘어 대학발전을 위한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음이 메시지를 통해 확인됐으며 우리 대학들의 총체적인 모습을 조망하여 제시하였다는 점에서 이번 논문의 학술적 의의가 있다.

김동우
▲김동우 박사과정 수료생.
제1저자인 김동우 씨는 현재 대학 교직원으로 근무하고 있으며, 지난 20여 년간의 여러 대학 교직원 생활을 돌아보며 늘 ‘총장’이라는 단어는 관심 주제였다고 한다. 그는 “대학 시절에 총장님을 가까이에서 뵙고 말씀을 들으며 대학의 기독교 정신을 지키기 위한 각고의 노력을 엿볼 수 있었고, 졸업 후 교직원으로서 업무할 때도 우연히 총장님 근거리에서 일하거나, 대학의 정신을 전수하는 기관에서 근무할 기회가 많이 주어져, 가까이에서 인사말씀을 하시는 것을 지켜보면서 총장이라는 직책은 무엇보다 설립정신을 염두에 두고 있어야 할 뿐 아니라, 시대의 흐름을 정확하게 보며 구성원들에게 나아가야 할 방향과 비전을 구체적으로 제시해 줄 수 있어야 하는 영향력이 매우 지대한 자리임을 느끼게 되었다”고 전했다. 

그는 “시간이 흘러 현재 그가 몸담고 있는 대학의 최근 노사분규로 인하여 총장님께서 소천받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이를 계기로 인천대학교 교육학과 박사과정에 진학하여 학문적으로 고통을 승화시키려 노력하던 중 2022년 1학기에 지도교수인 김태성 교수의 ‘연구방법론’ 수업시간에 각자 연구주제를 하나씩 정하여 학술지에 내는 것을 과제로 제시할 때, 다른 대학 교직원과 함께 ‘총장’이라는 키워드를 가지고 대화하다가 상기에서 언급한 내용이 오버랩되면서 생각이 통하게 되었고, 총장 인사말 연구를 하면 의미있는 결과가 나올 것 같아 함께 연구를 시작하게 되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최근 코로나-19, AI 인공지능, 4차 산업혁명 등 급변하는 대학교육 환경에 대응하는 비전을 제시하고 구성원들이나 일반인들에게 소통하고자 하는 최신의 내용이 포함되어 있기에 총장 인사말 연구는 상당히 의미있는 통찰을 제공해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연구결과 총장의 인사말에는 변화 대응, 특성화와 국제화, 혁신 등 미래지향적 주제와 대학 운영, 교육, 학생 역량 등 대학의 정체성이 반영된 주제가 균형 있게 공존함을 알 수 있었다고 한다.

이번 연구에 이어 김동우 씨는 향후 대학의 규모별, 설립유형별, 권역별 등의 분류에 따라 어떤 공통점과 차이점이 나타나는지에 대한 비교연구, 대학 특성별 변수 조합을 통한 비교연구 등 더욱 신뢰도 높은 연구를 진행해 나갈 계획이다.

그는 “대학에 근무하는 교직원들의 고민과 관심주제를 경청하시고 학술지 논문까지 쓸 수 있도록 용기를 주신 지도교수님께 감사드리며, 총장 인사말 연구를 필두로 총장의 리더십, 총장의 비전에 대한 구성원들의 신뢰, 몰입관련 연구를 지속적으로 하여 고등교육에 발전에 일조하고 싶다”는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