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아이들, 사마리안퍼스
▲(왼쪽부터 순서대로) 온다르마, 온다르마의 어머니 벌라르마, 친궁의 어머니 강촐롱, 친궁. ⓒ강혜진 기자
최근 사마리안퍼스 코리아의 ‘칠드런스 하트 프로젝트’(CHP)로 한국을 찾은 2명의 몽골 어린이 온다르마(6)와 친궁(4)이 선천성 심장질환 수술을 무사히 마치고 밝은 모습으로 회복 중이다.

온다르마의 어머니인 벌라르마 씨(33)는 17일 기자회견에서 “수술받을 기회를 제공해 주셔서 감사하다. 수술을 받기 전에는 아이가 쉽게 피곤함을 느끼고 자주 힘들다고 했는데, 지금은 피곤함도 사라지고 더 씩씩해졌다”고 전했다. 또 “많은 분들이 도와 주신다. 이분들을 통해 하나님의 사랑을 깨닫게 됐다”고 했다.

친궁의 어머니 강촐롱 씨(42)는 “몽골의 초원지대에서 유목생활을 하다가 한국이라는 곳에 나와 보니 너무 재밌었다. 아이들의 심장이 아픈 것은 좋지 않은 일이었지만, 아이들 심장도 고침을 받고 그 덕분에 이렇게 다른 나라에도 와 보고 좋은 경험을 한 것 같다.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했다.

몽골 아이들, 사마리안퍼스
▲밝은 모습의 아이들. ⓒ강혜진 기자
아이들의 표정은 매우 밝았으며, 최근 심장병 수술을 받았다고 여길 수 없을 정도로 건강한 모습이었다.

천궁은 ”한국에 수족관을 다녀왔는데, 그곳에서 물고기를 본 것이 너무 좋았다. 몽골에 돌아가면 유치원을 열심히 다닐 것”이라고, 온다르마는 “학교에 가서 같은 반 친구들에게 선물을 사 주고 싶다”고 했다.

아이들은 지난 2일 어머니 및 통역사와 함께 한국에 도착했으며, 사마리안퍼스와 연계된 병원에서 무사히 수술을 마치고 인천 주안장로교회 선교관에서 회복의 시간을 가진 후 돌봄가정에서 지내왔다. 이들을 섬기는 돌봄 어머니들은 24시간 교대로 어린이들의 회복을 도우며 함께하는 가운데 복음을 전했고, 현재는 가족과 같이 가까운 사이가 됐다.

아이들과 가족들은 병원 외래 진료를 통해 상태를 확인하고, 의료진과 상담 후 오는 27일 몽골로 돌아갈 예정이다. 

사마리안퍼스 코리아 크리스 대표.
▲사마리안퍼스 코리아 크리스 대표.
사마리안퍼스 코리아의 크리스 대표는 “한국에 2020년 들어왔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의료 사역을 진행할 수 없게 됐고, 올해 한국에서 아이들의 수술을 받을 수 있도록 준비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크리스 대표는 “25년 동안 이 사역을 진행해 왔다. 그래서 많은 네트워크가 형성돼 있고 노하우가 쌓여 있다”며 “수술이 필요한 아이들을 선정하기 위해 미국의 본부에서 1년에 2번씩 몽골의 아이들을 만났고, 직접 아이들에 대한 검사를 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진행을 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수술은 협력하는 병원에서 무료로 제공하고 있으며, 아이 1명과 어머니, 통역사의 항공비, 여권, 비자 등 입국 비용은 후원금으로 지불한다”며 “우리의 목적은 어린이들과 어머님들이 돌봄 가정 안에서 복음을 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기에 수술만 진행하는 것보다 어려운 사역”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심장수술을 받게 된 많은 아이들은 공통적으로 ‘왜 우리에게 이러한 도움을 주는지’ 묻는다. 그것이 우리가 자연스럽게 하나님의 사랑과 복음을 전할 수 있는 포인트가 된다. 이번에 두 가정도 예수님을 전혀 모르는 상태로 한국에 왔지만, 아이들이 수술을 받고 회복하는 시간에 오전마다 성경공부를 진행을 했는데 매우 좋아했다. 복음이 자연스럽게, 그러면서도 진정성 있게 스며들어갈 수 있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사마리안퍼스에 따르면, 현재 매년 130만 명이 심장병으로 생명의 위협을 받고 있으며, 이 가운데 85%가 심장병 수술을 받을 수 없는 상황에 있다.

사라미안퍼스는 지난 25년 동안 CHP를 통해 몽골, 보스니아, 우간다, 네팔, 나이지리아 등 12개국에서 어린이 1,440명에게 심장수술과 복음을 전했다. 올해는 프로젝트를 위한 지속적 후원 및 모금 활동을 전념할 예정이다.

문의: 02-2105-1871
dm@samaritanspurse.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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