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NFL 슈퍼볼 우승을 차지한 캔자스시티 치프스의 선수들이 챔피언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승리를 자축하고 있다.
▲올해 NFL 슈퍼볼 우승을 차지한 캔자스시티 치프스의 선수들이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자축하고 있다. ⓒNFL 공식 유튜브 캡쳐
올해 4년 만에 두 번째 슈퍼볼 우승을 차지한 미국프로풋불(NFL)팀 캔자스시티 치프스의 선수들이 우승 직후 하나님께 감사를 돌렸다. 치프스는 12일 밤 챔피언 결정전에서 필라델피아 이글스를 38-35로 제압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4쿼터 막판 27야드 필드골을 성공시킨 치프스의 키커(kicker) 해리슨 커버는 경기 후 기자들에게 “하나님에 대한 믿음을 갖지 못하거나 그분이 계획을 가지고 계시다는 것을 알지 못했다면, 나는 이 시즌을 통과할 수 없었을 것”이라며 “그분의 계획이 우리가 경기에서 승리하는 것이었다는 것에 그저 감사할 뿐”이라고 말했다.

가톨릭 친목단체 ‘콜럼버스 기사단’(Knights of Columbus)의 회원인 그는 챔피언전을 앞둔 주간에 스포츠 스펙트럼과의 인터뷰에서 “하나님에 대한 믿음 없이는 아버지와 남편으로서 오늘날의 내가 되지 못했을 것”이라며 “이러한 일이 다른 모든 분위기를 정하며, 모든 것은 이 일 아래에 속한다. 믿음은 내가 해야 할 모든 것을 해낼 힘을 준다”고 했다.

치프스의 와이드 리시버(wide receiver) 카다리우스 토니는 13일 새벽에 올린 트윗에서 우승에 대해 “여전히 이 모든 것을 받아들이고 있다. 인생은 빠르고 실제적”이라며 “당신이 절대 하나님을 의심하지만 않으면 된다”라고 글을 남겼다.

토니는 뉴욕 자이언츠의 선수로서 2022년 NFL 시즌을 시작했지만, 시즌 중반에 치프스로 팀을 옮겼다. 24세인 그는 챔피언전에서 터치다운을 기록했을 뿐만 아니라, 한 시즌 경기 역사상 가장 긴 펀트 리턴(Punt Return)인 65야드를 조율했다.

한편 13일 아침 ABC 방송에서 사회자인 마이클 스트라한이 치프스의 라인배커(linebacker) 닉 볼튼에게 경기의 전세를 뒤집은 3쿼터 활약에 대해 묻자, 그는 “공이 손에 완벽하게 들어와 엔드존(end zone)으로 가져갈 수 있었다”고 했다.

볼튼은 이 상황이 자신의 3일 전 꿈에서 일어났다면서 “그 꿈이 실현되었다는 것이 초현실적이다. 그때 내가 그 자리에 있게 해 주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린다”고 고백했다.

볼튼은 지난주 스포츠 스펙트럼과의 인터뷰에서도 자신의 신앙에 대해 간증하며 “여러분은 신앙을 가지셔야 한다”고 당부했다.

2020년 앤디 레이드가 이끌던 치프스는 그해 슈퍼볼 챔피언전에서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를 꺾고 첫 슈퍼볼 우승을 차지했다. 치프스는 2021년에도 슈퍼볼에 진출했지만, 탬파베이 버커니어스에게 패했다.

올해 정규 시즌과 챔피언전 최우수선수상(MVP)을 동시에 거머쥔 치프스의 쿼터백(quarterback) 패트릭 마홈스는 지난주 인터뷰에서 자신의 성공과 발목 염좌의 빠른 회복에 대해 “하나님께서 하신 일”이라고 밝혔다.

마홈스는 2주 전 아메리칸풋볼콘퍼런스(AFC) 챔피언십에서 신시내티 벵골스를 꺾은 뒤 CBS와의 인터뷰에서 “먼저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그분께서 부상을 극복하도록 이번 주에 내 몸을 치유하셨다”라며 “그분이 내가 여기에 설 수 있는 힘을 주셨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