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수미
ⓒCTS기독교TV ‘장경동 목사의 잘 살아 보세’ 화면 캡쳐
배우 김수미가 최근 CTS기독교TV ‘장경동 목사의 잘 살아 보세’에 특별 출연해 간증했다. 방송은 1부 2부로 나뉘어 공개됐다.

초대 손님 공개에 앞서 1969년 MBC 공채 탤런트 김민정 권사는 김수미에 대해 “정말 보고 싶은 후배다. 활동하는 영역이 다르니 50년을 못 만났다”며 “예수 안에 만나서 너무 감사하다”고 했다.

이어 등장한 김수미는 “1970년도에 데뷔했을 때 김민정 언니하고 제일 친했다. 언니가 나 데리고 좋은 데도 많이 가고 했는데, 어떻게 지금 50몇년 만에 만났다”고 했다.

김수미는 “6~7년 전 쯤 하나님을 본격적으로 알게 됐다. 사실 저는 모태신앙이고, 할아버지가 군산에 신흥교회를 세웠고, 제가 새벽마다 썼던 어린 시절 일기를 보면 힘들 때면 ‘주님’ 이야기가 나온다. 그런데 제 간증 제목이 ‘진작에 알았더라면’이다. 부모님은 늘 찬송가 성경책을 가까이 했지만, 왠지 저는 성경에 손이 안 갔다”며 “이후 우연치 않게 성경공부를 했다. 푸른나무교회를 다니는데, 지금은 팬을 만나면 전도부터 할 정도로 열정이 있다”고 했다.

김수미는 “저는 걸걸하고 욕도 하고 드셀 거 같은데, 상당히 조용하고 말이 없는 편이다. 그 원인은 우울감이 있는 성격이기 때문이다. 늘 우울했고, ‘왜 나는 행복하지 않고 기쁨이 없을까? 인생이 이게 뭐지?’ 그랬었다. ‘범사에 감사하라’는 말씀이 수많은 곳에 있지 않나? 그걸 보고 ‘내가 이렇게 우울하고 복잡하고 공황장애 오는데 뭘 감사해?’ 짜증났었다”며 “그런데 하나님을 알고 영접하고 나니 정말 범사에 감사하다. 하나님을 알고 기쁨에 차니 제가 변한다”고 했다.

또 김수미는 “진심으로 솔직하게 얘기하고 싶다. 제가 남편을 미워했다. 증오했다. 마음을 안 줬다. 늘 불행하다 생각했다. 제일 힘들었던 게 남편과의 관계였다. 그런데 정말 하나님 알고 나니까 옛날에 연애할 때 감정으로 돌아갔다. 지금도 어떻게 미움이 녹았는지 모르겠다. 제가 노력하지 않았는데, 제가 상상도 못한 일을 하고 있다. 도저히 아무리 노력해도 풀어지지 않던 앙금이 다 없어졌다”며 “저는 녹화하다가 NG가 계속 나고 게스트가 이상하면 그냥 갔던 사람으로 유명했다. 방송국에서 제가 너무 달라지니 ‘죽을 때 되면 달라진다’고, 제가 아픈 줄 알더라”고 했다.

2부 방송은 ‘말본새가 그게 뭐니?’를 주제로 다뤘다. 김수미는 “제가 앞뒤 다 자르고 본론만 말한다. 직설적이다. 전화로 오래 수다를 못 떤다. 그러니까 말본새가 없대. 정이 없대. 그래서 제가 노력한다. 본심은 그게 아닌데 제가 급하다”며 “마파도라는 영화에서 ‘국민 욕쟁이’라는 별명이 시작됐는데, 이후 영화 ‘가문의 영광’, ‘헬머니’까지 이어졌다. 제 욕을 영화에서 들으면 기분이 좋다고 한다. 맛있다고 한다. 그런데 평소에 그렇게 욕하면 못산다. 평소에 욕 전혀 안 한다. 저는 화나면 말을 안 한다”고 했다.

또 방송에서 전화로 신현준이 특별 출연했다. 신현준은 “어머니는 항상 남을 생각하는 마음이 크다. 항상 주변 사람들을 챙긴다. 작은 인연이 생기면 그 인연을 굉장히 소중히 생각하고 세심하게 챙긴다. 사랑의 메시지를 많이 챙긴다”며 “사실 어머니가 하나님 만날 수 있게, 어머니한테 말은 안 했지만 항상 기도했다. 그래서 지금 너무 행복하다”고 했다.

끝으로 김수미는 “제가 하나님 영접하고 생전 안 보던 기독교 방송을 자주 본다. 또 ‘장경동 목사의 잘 살아 보세’를 보고 좋아하니까 한번 나가봤으면 해서 살짝 생각했다. 하나님께서 역사하셨다. 잊지 못할 것 같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