션윈예술단 공연, 순수 예술인가 사이비종교 선전인가?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중국 전통 무용 선보인다더니… 교주 연상 인물도 등장

▲공연장 앞 반대 피켓 시위 모습.

▲공연장 앞 반대 피켓 시위 모습.
션윈예술단(설립자 겸 예술감독 이홍지)이 한국에서 공연을 진행 중인 가운데, 과연 이들이 순수 예술 활동을 하는 것인지, 사이비종교를 선전하는 것인지 분별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예술단 배포 영상을 보면, 한국 여러 유명 인사들이 ‘박력있고 장엄하다’, ‘감동과 감동의 연속이었다’ 등으로 예술단을 순수 예술적으로 평가하는 모습이 등장한다. 예술단 측도 ‘공산주의 이전 중국 전통문화’, ‘천상의 존재가 추는 춤의 아름다움’ 등의 문구로 공연을 홍보하고 있다.

그러나 사이비종교와 정치선동 목적의 공연이라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대부분 파룬궁 신도들로 구성된 것으로 알려진 션윈예술단 서울 공연 첫날인 15일, 서울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앞에서는 ‘이단사이비 집단 파룬궁은 종교사기를 중단하라’, ‘파룬궁은 종교정치 선동 목적의 공연을 중단하라’, ‘사이비종교 파룬궁 공연을 반대합니다’ 등의 피켓 시위가 등장했다. 인근에서는 파룬궁을 사이비종교로 규정한 예장 합신 총회 보고서 내용을 배포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공연을 직접 관람한 이들에 따르면, 주요 내용은 태곳적 중국 역사의 시작부터 현대 중국에 이르기까지, 지역으로는 중국 대륙부터 몽골, 티벳까지 전통과 문화에 따른 다양한 춤을 선보이는 것이라고 한다.

여기까지는 순수예술로서 평가할 수 있으나, 공연 중간중간 이념과 정치선동과 파룬궁 홍보 내용도 함께 들어있다고 한다.

창세주가 중생을 구원하기 위해 이 세상에 내려왔다는 대목에서 교주처럼 보이는 인물이 천사의 날개를 달고 내려오기도 하고, 파룬궁 수련자들이 중국에서 탄압받으며 장기를 적출당한 사건을 연상시키는 연출도 있었다.

파룬궁 수련자들이 탄압받던 중 대해일이 도시를 급습한다. 이 때 다시 ‘날개 단 천사’가 등장했고, 해일이 다시 잦아든다.

공연을 관람했다는 한 관객은 “광고 영상을 보고 큰 기대를 갖고 왔는데, 춤의 역동성이 부족해 보였다”며 “비싼 관람료에 비하면 만족도가 많이 떨어졌다”고 전했다. 관람료는 30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화체험을 위해 공연을 관람했다는 한 관객은 “어느 정도 만족한다”며 “파룬궁은 전혀 모른다”고 밝혔다. 15일 시작된 논란의 서울 공연은 오는 19일까지 이어지며, 1,221석이 거의 전석 매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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