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리트레아
▲예배드리고 있는 에리트레아 성도들. 에리트레아 성도들은 너무 많은 고통을 당했으나 신실함과 기쁨을 잃지 않았다.
에리트레아 정부는 최근 가정예배를 드리던 여성 39명과 남성 5명을 체포했다. 이로써 에리트레아에 현재 수감돼 있는 기독교인 수는 총 415명이 됐다.

이 44명의 성도는 현재 에리트레아의 수도 아스마라 인근 마이세르와 교도소에 수감 중이다.

한국순교자의소리(Voice of the Martyrs Korea) 현숙 폴리 대표는 “에리트레아라는 작은 나라에 대해 들어보지도 못한 사람이 많겠지만, 그 나라는 전 세계 기독교인들에게 특별히 중요하다. 에리트레아의 기독교인들이 너무 많은 고통 속에서도 신실함과 기쁨을 잃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녀는 “에리트레아는 2002년 5월부터 세계에서 가장 가혹하게 기독교를 핍박해 왔다. 에리트레아는 ‘아프리카의 북한’이라고도 불린다. 그 나라의 대통령이 지도자를 찬양하는 북한을 모델로 삼아 북한 체제를 자신의 나라에 적용하려고 노력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현숙 폴리 대표에 따르면, 에리트레아에서는 4개 종교만이 합법이며 이들도 모두 강력한 감시와 규제를 받고 있다.

현숙 폴리 대표는 “개신교에서는 루터교회만 허용되는데, 루터교에 소속되지 않은 많은 목회자들이 10년 이상 수감돼 고문을 받아 왔다. 에리트레아의 교도소는 뜨거운 사막에 위치해 있고, 죄수들은 선박용 철제 컨테이너에 갇혀 있다. 기독교인에 대한 가혹한 박해로 인해 많은 기독교인이 에리트레아를 떠나 에티오피아의 난민 캠프에서 지내고 있다”고 했다.

또 “에리트레아 현지 성도들이 순교자의소리에 알려온 바에 따르면, 에티오피아 티그레이 지역에서 내전이 벌어지는 동안 에리트레아 군인들이 난민캠프에 진입해 혼란을 조장하고, 기독교인을 비롯해 정부에서 원하는 인물들을 찾아내 본국으로 송환시키거나 살해했다. 요즈음 에리트레아 기독교인들에게는 모든 곳이 위험하다”고 했다.

현숙 폴리 대표는 그러나 “에리트레아에서는 가정에서 모이는 것이 항상 위험하지만, 그곳 성도들은 함께 모이기를 포기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녀는 “에리트레아에서는 핍박이 파도처럼 밀려오는데, 이 파도는 최근의 체포 사건처럼 정부의 사전 경고나 설명도 없이 몰아친다. 사실 에리트레아 정부는 기독교인들을 탄압하고 싶을 때마다 어렵지 않게 찾아내 체포할 수 있다. 에리트레아 성도들이 믿음 안에서 담대하게 행동하기 때문이다. 이 성도들은 숨지 않는다. 함께 모이기를 주저하지 않는다”고 했다.

아울러 “우리는 수 년 동안 에리트레아 성도들에게 매년 핍박 훈련을 제공하는 특권을 누렸는데, 그분들은 모두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를 향한 사랑을 특징적으로 보여 줬다. 악기나 악보도 없이 순전히 기억에 의존하여 부르는 그 성도들의 찬양은 천국의 노래 같았고, 그분들의 성경 암송 능력은 놀라웠다. 그 성도들은 단지 함께 모여 예배하고, 기도하고, 배우고, 서로 신실한 증인이 되도록 권면하기를 좋아했다. 2002년 이래로 이 성도들은 에리트레아 정부가 어떻게 핍박하든지 그 모든 고통을 기꺼이 감수해 왔다. 그리스도의 몸으로서 함께 모이는 것을 귀한 특권으로 여기기 때문”이라고 했다.

현숙 폴리 대표는 최근 에리트레아에서 44명의 성도가 체포된 사건을 통해, 전 세계 기독교인들이 에리트레아에 수감된 모든 기독교인 수감자들을 위한 긴급 기도에 다시 동참하기를 기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녀는 “현재 400명 이상의 기독교인이 신앙 때문에 에리트레아에 수감되어 있다. 히브리서 13장 3절은 그리스도 안에서 한 몸 된 성도들이 감옥에 갈 때 그 성도들을 기억하라고 말씀한다. 전 세계 모든 성도들이 인간이 아니라 단지 하나님을 두려워하여 감옥에 갇힌 에리트레아 형제·자매들을 위해 기도해야 하며, 특히 ‘아프리카의 북한’이라 불리는 그 나라의 사막에 있는 선박용 철제 컨테이너에 갇혀 고통당하는 성도들을 기도 제목에 추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