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 구호  활동을 펼치고 있는 사마리안 퍼스 활동가들의 모습.
▲현장에서 구호 활동을 펼치고 있는 사마리안퍼스 활동가들의 모습. ⓒ사마리안퍼스
기독교 구호단체들이 강진으로 피해를 입은 사람들을 돕기 위해 튀르키예와 시리아의 최전선에서 구호 활동을 하고 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기독교 구호단체인 ‘사마리안퍼스’(Samaritan’s Purse)는 이번 주 안으로 튀르키예에 52개의 병상이 있는 긴급 야전병원을 설치하고 최소 75명의 직원을 배치해 참사로 피해를 입은 가족들을 즉각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병원에는 두 개의 응급 수술실이 마련돼 있으며, 긴급히 필요한 물품을 터키로 공수하고 있다고 했다.

사마리안퍼스는 “우리의 대응이 계속 진전됨에 따라, 추가로 재난 지원 전문가와 물품을 현장에 배치할 것”이라며 “고통받는 많은 가족과 예수님의 이름으로 그들을 섬기는 우리 팀과 파트너를 위해 기도해 달라”고 요청했다.

가톨릭 구호단체인 ‘에이드투더처치인니드’(Aid to the Church in Need, ACN)는 참화 속에서 많은 가족들이 교회, 수녀원, 그리고 병원에서 잠을 청했다고 전했다.

알레포에 있는 세인트루이스가톨릭병원의 앤 마리 가뇽 소장은 ACN과의 인터뷰에서 “병원이 부상자들을 돌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비록 병원이 지진에 의해 무너지지는 않았지만, 구조적 손상을 입은 만큼 안전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녀는 “우리는 방금 부상을 입은 두 사람을 수술했다. 우리 병원에는 지진으로 가족을 잃은 기독교인 가족들도 있다. 또 사망한 신부의 시신이 도착하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또 한 수녀는 “병원 건물이 손상됐으나, 대부분은 다친 사람들을 무료로 치료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사람들은 이 위기가 지나갈 때까지 병원에서 우리와 함께 머물 수 있는지 묻고 있다. 많은 건물에 균열이 있고, 4층이나 5층에 있는 이들은 그곳에 머무르는 것을 두려워한다. 직원들은 이곳에 머물 수 있도록 바닥에 매트리스를 깔았다”고 전하기도 했다.

보도에 따르면, 퍼스트호프어소시에이션(First Hope Association), 월드비전(World Vision) 및 센드릴리프(Send Relief) 등도 활발한 구조 활동을 벌이고 있다.

월드비전은 성명을 통해 “가장 취약한 어린이와 가족을 돕기 위해 대응하고 있다. 사람들이 임시 거처, 난방기, 깨끗한 물, 절실히 필요한 의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했다.

중동교회협의회(Middle East Council of Churches)는 미국 정부에 시리아에 대한 제재를 해제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중동의 교회들은 봉쇄로 인한 제한에도 불구하고, 지진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사람들과 실향민들을 위해 그들의 자원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PCUSA 총회 사무국 서기인 J. 허버트 넬슨(J.Herbert Nelson) 목사는 7일(현지시각) 성명을 내고 “수십 년 동안 시행된 제재는 특히 2011년 시작된 내전 이후 이미 충격을 받고 빈곤한 인구에 고통을 더할 뿐”이라며 제재 해제를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