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지진 휩쓸고 지나간 튀르키예·시리아 구호 절실 : 국제 : 종교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피해 규모 조사하고 긴급구호 준비
아동과 지역사회 심각한 피해 우려

▲시리아 지역에서는 대지진이 발생해 많은 사람들이 무너진 건물에 깔렸고, 생존한 사람들도 집을 잃어 추위에 떨고 있다. ⓒ월드비전

지난 2월 6일 오전(현지시각 기준) 튀르키예(구 터키)와 시리아 북서부에서 7.8 규모의 대지진이 발생한 가운데, 국제구호개발NGO 월드비전에서 긴급구호대응을 위해 1천만 달러(약 127억 원)로 지원하기로 했다.

월드비전은 튀르키예와 시리아에서 대지진 피해를 파악하기 위해 신속하게 직원을 파견하고 피해규모를 조사하고 있다. 현재 튀르키예와 시리아는 영하의 추위를 보이고 있어, 이재민들의 안전과 건강을 위해 방한용품과 난방기 제공에 힘쓸 계획이다.

월드비전 시리아 대응사무소는 튀르키예와 시리아 대지진 긴급구호를 위해 직접 사업을 수행하는 것은 물론, 튀르키예와 시리아의 파트너 기관과 협업을 통해 가장 취약한 사람들을 지원할 예정이다.

▲시리아 지역에서는 대지진이 발생해 많은 사람들이 무너진 건물에 깔렸고, 생존한 사람들도 집을 잃어 추위에 떨고 있다. ⓒ월드비전

초기 긴급구호는 튀르키예 가지안테프와 산리우르파 지역, 시리아 북부 아자즈, 아프린, 이들립 지역을 중심으로 이루어질 계획이다.

한국월드비전 역시 이번 대지진 긴급구호대응을 위해 모금활동을 시작한다. 한국월드비전 공식 홈페이지와 네이버 해피빈 모금함을 통해 후원에 동참할 수 있다.

시리아에 있는 월드비전 직원은 “잠든 동안 집이 흔들리기 시작했고, 진동을 느끼자마자 아이들에게 달려갔다”며 “어떤 물건을 갖고 대피해야 할지 혼란스러웠고 현관문까지 가는 1분은 수 년간의 무력함과 두려움 같았다”고 말했다.

▲시리아 지역에서는 대지진이 발생해 많은 사람들이 무너진 건물에 깔렸고, 생존한 사람들도 집을 잃어 추위에 떨고 있다. ⓒ월드비전

여진에 대한 두려움에 대해 “많은 피해 주민들이 눈과 비를 맞으며 거리에 앉았고, 많은 건물들이 파괴되어 생명을 잃었으며, 아직도 많은 피해자들이 건물 잔해에 갇혀있다”고 말했다.

월드비전 시리아 대응사무소 총책임자(Response Director) 요한 무지(Johan Mooji)는 “한겨울 추위로 이미 취약한 아동과 가족들이 강진으로 마음과 정신건강까지 무너지고 있다”며 “이번 강진은 시리아 북부와 튀르키예 남부 주민들 수천 명의 삶에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 이 상황이 너무 절망스럽다”며 “월드비전은 강진의 피해를 입을 주민들을 위해 힘이 닿는데 까지 최선을 다해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