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플로리다 잭슨빌의 제일침례교회(First Baptist Church)
▲미국 플로리다 잭슨빌에 위치한 제일침례교회(First Baptist Church).
미국 플로리다주에 위치한 한 교회에서 성경적 성에 관한 성명을 발표하자, 친동성애자들이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플로리다 잭슨빌에 위치한 제일침례교회(First Baptist Church) 히스 램버트(Heath Lambert) 담임목사는 지난해 가을 교회 차원에서 성경적 성과 관련된 다음과 같은 내용의 성명을 채택했다.

“난 제일침례교회의 한 교인으로서 하나님께서 남자와 여자로 당신의 형상을 따라 사람을 창조하셨고, 이 창조는 생물학적으로 고정된 것으로 개인의 선택이 아니라고 믿는다. 난 결혼은 정부가 아닌 하나님께서 제정하신 것으로, 한 남자와 한 여자 간 성적 욕구과 표현의 유일한 맥락이라고 믿는다.”

그런데 지역 언론인 플로리다타임스유니온(The Florida Times-Union)에 따르면, 제일침례교회가 교인들에게 “교인 등록을 계속 유지하려면 3월 19일까지 성명서에 서명을 해야한다”고 요청하면서 친동성애자들의 반발에 부딪혔다.

교회 웹 사이트에 따르면, 서명 마감일을 지키지 않는 교인은 “제일침례교회에서 탈퇴한 것으로 간주”된다.

이 문제가 이슈화되자, 교회 측은 1월 29일(현지시각) 90분간 페이스북 라이브로 오픈 토론을 진행했고, 여기서 ‘퀴어’ 성정체성을 가진 케이티(Katie)라는 이름의 여성 참석자는 “어제 한 지인이 메시지를 보내왔다. 그들의 가족은 최근 제일침례교회에서 일어난 사건을 고려해 예배 참석을 중단하기로 결정했으며, 기존의 모든 성도들도 이를 따르도록 권장했다”고 밝혔다.

그녀는 “교인들이 예배에 참석하기 위해 어떤 형태의 계약서에 서명해야 한다면, 교회는 하나의 조직·클럽이 된다. 그 교회는 더 이상 모두를 환영하는 종교적인 예배 장소가 아니다. 이 성적인 서약들은 모래 위에 명확한 선을 그어, 당신이 진정으로 환영하는 사람들을 보여 준다. (그러나) 그것이 전부는 아니”라고 했다.

페이스북 라이브로 진행된 90분간 오픈 토론에서 퀴어 성 정체성을 가진 케이티(Katie)라는 이름의 여성이 발언하고 있다
▲페이스북 라이브로 진행된 90분간 오픈 토론에서 퀴어 성 정체성을 가진 케이티(Katie)라는 이름의 여성이 발언하고 있다 ⓒ페이스북 영상 캡쳐

토론회 진행에 앞서 램버트 담임목사는 “우선 이것이 긍정적인 언급을 위한 것임을 말씀드리고 싶다. 당신이 그 언급에 대해서만 듣고 성명을 읽지 않는다면, 그 성명이 단순히 한 가지 죄만 열거한 것이 아님을 알 수 없다. 그 어떤 죄도 다른 어떤 죄보다 우선시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확실히 그 성명에서 제외되는 죄들도 있지만, 그 성명은 성경이 인간의 성, 결혼, 남성다움, 여성다움에 대해 가르치는 것을 긍정하는 표현이며, 이에 모순되는 모든 죄를 배제한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미국 플로리다 잭슨빌에 위치한 제일침례교회(First Baptist Church) 히스 램버트(Heath Lambert) 담임 목사.
▲미국 플로리다 잭슨빌에 위치한 제일침례교회(First Baptist Church) 히스 램버트(Heath Lambert) 담임 목사. ⓒ페이스북 영상 캡쳐
램버트 목사는 성명서에 관한 내용들을 자신만이 아니라 지도자들 및 교인들과 협력하여 만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모든 사람이 교회에 참석하는 것을 여전히 환영하지만, 교인이 되고자 하는 사람은 누구나 성경적으로 살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성명서는 동성애가 진리라는 것을 배제하면서 일부다처제도 배제한다. 음란물도 배제한다. 또 간음과 음행을 배제한다. 정욕을 배제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의 좋은 친구는 이에 대해 ‘우리 모두는 마음의 깨어진 본성 때문에 아무도 성적으로 제대로 서 있지 못한다’고 말했다. 우리의 잘못한 부분을 용서해 주실 예수님이 필요하다. 따라서 기독교 신앙의 위대한 진리 중 하나이자 우리 교회가 세워 온 위대한 진리 중 하나는, 제일침례교회 교인으로서 우리를 다르게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우리가 잭슨빌에 있는 누구보다 죄가 덜한 것은 아니다. 우리의 발언을 농담으로 여기는 사람보다 더 나은 것도 아니다. 우리는 성경을 보고 성경이 언급하는 성적인 범죄를 비난하는 대신 죄를 자백하게 된 것이다. 우리는 ‘하나님, 당신께서 옳고 제가 틀렸습니다. 제발 저를 용서해 주시겠습니까? 예수님의 피로 저를 씻어 주시겠습니까?’라고 말한 것이다. 우리가 더 나아서가 아니라 믿음으로 구원을 얻게 된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그것이 우리가 모든 사람을 환영해야 하는 이유 중 하나다. 왜냐하면 우리가 사람들을 차단하기 시작하면, 조만간 우리 중 누구도 환영받지 못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