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해 핍박
▲방화로 불탄 수단의 루터교회. ⓒ오픈도어선교회

지난 1월 23일(이하 현지시각) 수단에서 목회자를 비롯한 4명의 기독교인들이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총격으로 사망했다.

크리스천헤드라인에 따르면, 괴한들이 수단 남부 코르도판주 수도 카두글리의 한 기독교 시설에 총격을 가해 목회자와 3명의 성도들이 사망하고 다수가 부상을 입었다. 이들 중 일부는 여행 동료인 것으로 알려졌다.

수단계 미국인 이브라힘 칸드(Ibrahim Kandr), 이스마일 오스만(Ismail Osman) 목사, 바시르 알마크(Bashir Almaak), 야윱 이브라힘(Ayoub Ibrahim)은 고향 움두레인(Um Durein)으로 향하는 길에 카두글리(Kadugli)에서 밤을 지새다 이러한 봉변을 당했다.

지역 교회 지도자는 “가해자들은 새벽 3시에서 4시 사이에 이들의 숙소에 침입해 그들에게 총격을 가했다”고 말했다.

그는 “2011년부터 이 지역에서 많은 이들을 두렵게 만들어 온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은 마을 안팎의 움직임을 감시 중이며, 목회팀이 밤에 도착하는 것을 보았을 것”이라고 했다.

부상자들은 임티야스 마히 잡둘(Imtiyas Marhy Jabdool·29), 파둘 무사 알 하라바(Fadul Musa Al Haraba·23), 자카리아 부트로스 알 하라바(Zakaria Butros Al Haraba·34), 무자히드 하산(Mujahid Hassan·19) 등이다.

수단 기독교인들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희생자 가족에 대한 애도를 표했다.

코미라는 이름의 한 기독교인은 “하나님의 종 이브라힘의 가족과 나머지 희생자들에게 조의를 표한다”고 기록했다.

살해당한 네 명의 기독교인의 시신은 장례를 위해 하르툼으로 이송됐다.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1월 8일 남서부 수단 남 다르푸르주에서는 니알라 마을에서 두 명의 기독교인이 국가안보요원으로 추정되는 복면 괴한들에 의해 체포됐다가 같은 날 석방됐다.

또 다른 소식통은 최근 이슬람에서 개종한 두 사람이 한 집에서 정부의 차량에 탄 남성들에 의해 체포됐다고 전했다. 무슬림 셰이크(교사)들은 그들이 무슬림에게 복음을 전한다고 비판하며 중단할 것을 경고했다.

CP는 “수단에서 2019년 오마르 알바시르(Omar al-Bashir) 하의 이슬람 독재가 종식된 후 2년간 수단의 종교의 자유가 발전했으나, 2021년 10월 25일 군사 쿠데타와 함께 박해의 유령이 다시 나타났다”고 했다.

수단의 기독교인 인구는 200만 명으로, 전체 인구 4,300만 명 중 4.5%로 추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