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인애플 공부법> 저자 최하진 교수
▲최하진 교수는 “강박관념은 막연한 두려움에서 온다. 그 두려움과 걱정은 자녀의 신경계를 마비시켜 몰입이 아닌 산만의 결과를 불러일으킬 뿐”이라며 “자녀들이 잘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서 벗어나, ‘몰입’할 수 있는 단계에 이르게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송경호 기자
“자녀가 1등이 되기를 원하는가? 그렇다면 당신은 결과에 집착하는 사람일지도 모른다. 공부를 잘하기 위해서는 학원에 다녀야 하고, 남들과 경쟁해서 반드시 이겨야 하고, 소위 말하는 명문대학에 가야 명품 인생을 살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당신은 ‘성공 지상주의자’일 수도 있다.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귀한 내 자녀를 세상의 소모품 같은 ‘상품’으로 전락시킨다면, 그것이 성공한 인생이라고 할 수 있을까?”

만방국제학교 설립자 최하진 교수는 성적에 집착하는 부모들에게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성적이 아니라 ‘성장’”이라고 단언한다. 성장에 집중하면, 성적은 저절로 오르게 돼 있다는 것이다. 여기서의 ‘성장’은 학업 성적뿐 아니라, 인성과 학습, 그리고 신앙까지 함께 발전하는 것을 말한다.

전편에서 밝힌 것처럼, 최 교수가 책에서 주창한 ‘파인애플 공부법’은 ‘파·인·애·플’을 앞글자로 딴 4가지 학습법이다. ‘파’워는 목표를 향해 긍정적으로 나갈 수 있는 힘, ‘인’성은 나와 타인을 지각하며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줄 수 있는 정직한 삶의 태도와 습관, 사랑(愛·‘애’)은 타인을 배려하고 공감하며 사랑하는 마음, ‘플’랜은 부모와 자녀가 함께 실천할 수 있는 계획 등을 말한다. 최 교수의 두 번째 이야기.

파인애플 공부법
최하진 | 스타라잇 | 272쪽 | 16,800원

‘공부 적성 없는 아이’는 없어
삶이나 공부에 동기부여 필요
꾸준히 하면 퀀텀 점프 단계로

-공부가 적성에 맞지 않는 아이들도 있지 않을까요.

“모든 사람들은 공부 적성이 있어요. 분야나 시기는 조금씩 다를 수 있어요. 예를 들어 여학생들은 공부의 동기를 빨리 얻는 반면, 남학생들은 조금 늦기도 합니다. 성장이나 발달 과정에 따라 1-2년 정도 차이가 있어요. 그렇다 해서 ‘이 아이는 공부 적성이 아니야’라고 판단해서는 안 돼요.

많은 학생들을 보면서, 때가 있다는 것을 많이 발견합니다. 무엇보다 아이들에게 신앙이 들어가면, ‘내가 하나님의 자녀로서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삶의 동기가 생깁니다. 공부에 대한 동기보다 먼저 삶의 동기가 생겨요. 그러면 ‘어떻게 살아야겠다’는 여러 소원들이 나와요. 그런데 이걸 해내려면 공부를 안 할 수 없으니, 공부를 할 수밖에 없어요.

무엇보다 남들에게 도움이 되는 인생을 살고 싶으니까요. 혼자 잘 먹고 잘 살려는 것이 아니라, 5천 명을 먹여 살리는 사람이 되려면 공부할 수밖에 없어요. 이것이 삶에 대한 동기에서 공부에 대한 동기로 바뀌게 됩니다. 그때부터 ‘열심히 공부해야 되겠구나’ 이 마음이 생겨요.

그런데 그동안 공부를 안 했잖아요. 습관이 안 들었어. 그러나 여기까지만 해도 굉장히 발전한 거예요. 그 다음부터 공부 습관을 길러줘야 합니다. 물론 시간이 오래 걸려요. 어떤 아이들은 한 달 만에 원하는 수준까지 올라옵니다.

하지만 공부를 잘 안 하고 천방지축으로 살던 아이들은 삶의 동기, 공부의 동기가 생겨도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합니다. 머리를 밭으로 비교하면, 자갈밭 같아요. 먼저 자갈을 치우고, 정지 작업을 해야 합니다. 그럼 시속 30km 정도 갈 수 있는 흙길이 만들어지죠. 힘들 때도 있어요. 이때 고민하고 관두면 안 돼요. 점점 습관화되면, 비포장도로가 60km까지 달리는 포장도로로 바뀝니다.

습관이 잡히고 공부의 맛을 보기 시작하면, 나중엔 시속 100km를 달릴 수 있는 고속도로가 됩니다. 고속도로도 경부선·호남선만 있는 게 아니라 전국적으로 네트워크처럼 뻗어 있잖아요. 우리 공부 도로가 네트워킹됩니다. 사통팔달의 머리가 됩니다. 그 단계가 되면 굉장히 빠르게 공부 효과가 나와요. 여기까지 만드는데 1년, 길면 2년 걸립니다.

처음 1년에서 1년 반은 성과가 안 나는 것처럼 느껴지겠지만, 모든 성장 곡선이 그래요. 성장 곡선은 대체로 처음에 밑을 기어요. 공부를 해도 안 되는 거 같지만, 이때 포기하면 안 돼요. 습관이 잡히면, 반드시 성장하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습관이 중요합니다. 어느 순간, 마치 비행기가 이륙하듯 우상향으로 올라가기 시작해요.

올라가기 시작하면, 비행기가 양력을 받아서 확 올라가듯 발전합니다. 퀀텀 점프(quantum jump·계단을 뛰어오르듯 다음 단계로 올라가는 것)라고 하죠. 이 단계를 경험하게 해야 합니다. 우리 아이들 성적도 그래요. 하늘로 쫙 올라가서 상공 위를 날아갑니다. 이런 과정들을 거쳐야 해요. 하지만 부모님들은 굉장히 마음이 급하죠.

그래서 ‘공부가 적성에 맞아, 안 맞아’ 라는 판단은 어떻게 보면 잘못된 생각일 수도 있고, 자녀에게 말해서는 안 되는 금기어입니다. ‘넌 가능성이 있어. 할 수 있어’라고 해야 합니다.”

파인애플 공부법
-책에서 부모가 자녀를 ‘방목’하는 것과 ‘방치’하는 것이 ‘한 끗 차이’라고 하셨는데요.

“단어상으로는 한 끗 차이지만, 의미상으로는 굉장히 멀죠(웃음). 방목(放牧)에는 울타리가 있어요. 그 이상을 넘어가지 못하게 합니다. 하지만 방치(放置)에는 울타리가 없어요. 아무 데나 가도 되고, 예를 들어 가출하고 싶으면 가출해도 돼죠. 그런 부모님은 없겠지만, 경계선이 없는 것을 말합니다.

자녀들에게는 경계선이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도 에덴동산을 만드실 때 인간에게 자유를 부여하셨지만, 어떤 경계가 있었어요. 선악과만은 절대로 안 된다는 경계가 있었어요. 그때 하나님을 하나님 되게 하는 우리의 마음 자세가 있어야 했는데, 사탄의 꼬임에 ‘우리도 하나님처럼 될 수 있어’라면서 경계를 넘었습니다.

경계가 분명히 있어야 합니다. 대신 방목이란, 경계를 좀 넓게 치는 거예요. 모든 일거수일투족을 시시콜콜하게 간섭해선 안 됩니다. 아침에 안 일어나면 깨우고, 안 일어나면 흔들어 대고, 이불 걷어차고, 세수도 시켜주는 건 굉장히 부모의존적으로 키우는 것입니다.

이런 아이들은 절대 독립심을 키울 수 없고, 결정 능력도 있을 수 없어요. 부모님이 다 해주셨으니까요. 심지어 대학에서 어느 과목을 들을지 수강 신청을 결정할 능력조차 생기지 않아요.

어릴 때부터 공부 잘하는 아이로 키우려면, 말씀드렸듯 성경대로 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아담과 하와에게 책임을 부여하셨듯, 자녀들에게 책임을 부여해야 합니다. 자기 신발부터 이부자리는 자기가 정리하고, 자기 방은 자기가 청소하게 해야 합니다. 이것이 독립심입니다.

어릴 때부터 이렇게 할수록 좋죠. 아이가 유치원을 갈 때부터가 굉장히 중요해요. 유치원을 갈 때, 엄마들이 가방을 옆에서 다 들어줘요. 그래선 안 됩니다. 자기 책임은 자기가 지게 해야죠. 자기 짐은 자기가 져야 하잖아요. 예수님도 우리에게 ‘자기 십자가를 지라’고 하셨어요. 어릴 때부터 훈련을 시켜야 합니다.

아이에게는 스스로 하고자 하는 마음이 있어요. 그걸 계속 키워줘야죠. 대체로 그런 아이들이 커서도 공부 습관이 잘 잡혀요. 공부도 자기 책임이 있고, 자기 삶에 대한 책임도 있죠.

그리고 정리 잘하는 것도 중요해요. 뇌마다 기억 저장공간이 있어요. 집에 가면 신발 자리, 옷 자리가 따로 있듯, 우리 머릿속 지식도 저장공간이 있어요. 공부하면서 거기다 기억을 꽂아 넣습니다. 그걸 잘하는 아이들이 결국 공부도 잘해요. 이런 능력이 신발장과 옷장, 책상 등을 정리하면서 길러집니다. 이걸 잘하면 공부도 못할 수 없어요. 쉽죠?”

<파인애플 공부법> 저자 최하진 교수
▲최하진 교수는 “디지털기기는 우리의 사고를 방해한다. 두뇌의 총사령관 역할을 하는 전두엽 발달을 저해하기 때문”이라며 “해산의 고통보다 심하다는 사춘기 진통을 줄이고 싶다면, 전두엽 발달에 노력하라. 감정 조절이 안 되는 이유 역시 전두엽이 충분히 발달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송경호 기자
부모, 하나님께 권위 받은 리더
노래, 음식, 가치관 통일 필요해
아침 먹어야 공부 잘 할 수 있어

-요즘은 ‘친구 같은 부모’를 선호하는데, 어떠신가요.

“부모는 리더가 돼야 합니다. 유대인들이 굉장히 강조하는 부분이 부모의 리더십이에요. 아이들은 부모를 그저 친구처럼 대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는 것이 유대인 부모들의 생각이에요.

‘엄마 아빠는 리더다. 특히 아빠는 하나님께로부터 권위를 부여받은 가정의 리더다. 엄마도 마찬가지다’ 하고 가르치는 것이 유대인입니다. 요즘 친구 같은 엄마·아빠를 많이 강조하는데, 그렇게만 돼선 안 되지요. 리더십이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아이가 공부도 잘하게 하고, 사회생활도 잘하게 해야 합니다.

그런데 요즘은 부모와 자녀 세대가 통일되는 게 별로 없어요. 그냥 타민족 같아요. 똑같은 한국어를 하지만, 의미도 달라요. 아이들이 하는 한국어를 이해 못할 때가 굉장히 많습니다. 무엇보다 통일이 중요해요.

그런 점에 먼저 노래를 통일해야 해요. 그리스도인들에게는 하나님이 특권을 주셨어요. 노래를 쉽게 통일할 수 있는. 찬송가, 복음성가, CCM이 있어요. 가정에서 함께 부를 수 있는 노래들이 많으면 많을수록 좋아요. 노래가 통일되면, 세대 차이가 좁혀집니다. 요즘 한국에서 트로트가 굉장히 유행하잖아요. 아주 기특한 것이, 아이들이 할아버지가 부르시던 트로트를 따라 불러요. 정서가 공유되기 때문에, 할아버지와 손자 간의 세대 차이가 좁혀집니다.

노래 통일은 곧 자녀 세대와 정서를 통일한다는 의미와 같습니다. 정서가 통일되면, 대화가 됩니다.

다음으로 음식을 통일해야 합니다. 요즘은 음식도 부모와 자녀 세대가 달라요. 자녀 세대는 튀긴 걸 좋아하고, 야채는 안 먹으려 해요. 고깃집에 가도 고기만 먹는대요. 굉장히 걱정스럽습니다. 고기만 먹는 아이들은 변비밖에 안 생겨요. 피부도 안 좋고, 굉장히 산만하고 충동적이에요. 체내에 독이 가득 쌓이는 거예요. 잘못된 교육입니다.

부모가 정신을 차리고 음식 통일을 이뤄야 합니다. 식탁에 야채가 가득해야 합니다. 자녀들을 뺑뺑이 돌릴 것은 학원이 아니라 반찬입니다. 시금치, 브로콜리, 양배추, 토마토처럼 소화가 잘 되고 장이 좋아지는 음식을 먹여야 해요. 아이 정신 건강에도 좋고, ‘공부력’이 높아져요.”

-<파인애플 공부법>을 요약해 주신다면.

“‘파인애플 공부법’의 주제는 ‘공부 시간을 늘리지 말고, 공부력을 높여라’입니다. 공부 시간을 질질 끌어선 안 됩니다. 공부력이 50이라면, 10시간 공부해야 500이 됩니다. 하지만 핀란드 아이들은 이렇게 공부하지 않아요.

한국 아이들이 50의 공부력으로 공부한다면, 핀란드 아이들은 100의 공부력으로 5시간만 공부해요. 실제 데이터예요. PISA라고 학업성취도 국제비교연구에 따르면, 한국 청소년들이 핀란드보다 공부 시간이 두 배가 많은데 점수는 똑같아요. 두 배 시간을 들여도 공부한 양이 같다면, 뭔가 문제가 있죠.

공부에서 시간만 늘렸기 때문입니다. 공부력을 높이는 데 진짜 효과적인 것이 음식입니다. 야채를 먹고 물을 많이 마시면, 공부력이 높아져요. 이걸 부모들이 의외로 몰라요. 한국 교육은 음식에서부터 무너지고 있습니다.

유치원 가기 전에는 부모들이 열심히 채소를 먹이고 건강 음식 위주로 식단을 짜요. 그런데 유치원을 가면서부터 비스켓, 쿠키, 초콜릿, 라면 등 인스턴트 음식을 먹어요. 여기서부터 무너지는 겁니다. 무엇이 건강에 좋은지 비교할 수 있는 나이가 아닌 아이들은 입맛이 좋은 게 그냥 좋아요. 부모님들이 절대 포기하면 안 되는 것이 식단 교육이에요. 야채로 통일해야 합니다. 그러면 아이의 공부력이 굉장히 높아져요.

심지어 아침밥을 안 먹는 아이들은요, 공부 잘할 것을 기대할 수 없어요. 이것도 데이터가 나와 있어요. 아침을 매일 먹는 아이들이 공부를 훨씬 잘합니다. 이건 기본이에요. 이 기본을 부모들이 안 지켜서, 기본부터 무너진 경우가 굉장히 많아요.

아이가 행복하고, 좋은 음식을 먹고, 잠을 잘 자는 것이 기본입니다. 부모님들이 기본으로 돌아갈 필요가 있어요. 이 책은 학생들뿐 아니라, 그런 부모님들을 위해 썼습니다.”

-노래와 음식 통일 외에 또 통일해야 할 것이 있다면.

“마지막 하나가 가치관 통일이에요. 유대인 청소년들은 세대 차이도 없고, 사춘기가 없다고 해요. 그런데 우리는 세대 차이가 마치 남북한 차이 같아요. 그만큼 하나되기 힘들잖아요. 하지만 이 가치관을 자녀들에게 끊임없이 심어야 해요.

이것이 수직 문화입니다. 문화에는 두 가지가 있어요. 수평 문화는 또래 문화에요. 그건 어른들이 이해할 수 없어요. 세대 간에 다 단절돼 있어요. 하지만 수직 문화는 아버지부터 할아버지, 증조할아버지, 고조할아버지, 그리고 자녀와 손자에게까지 통일돼 있는 것입니다. 세대 차이가 없습니다. 자녀들을 성공시키려면, 세대 차이를 느끼지 않도록 교육시켜야 합니다. 수직 문화, 그것이 결국 좋은 가치관입니다.

그런데 우리 그리스도인들에게는 또 특권이 있습니다. 바로 성경이에요. 성경을 통해 자손 대대로 세대 차이를 안 느끼게끔 ‘교재’를 만들어 주셨어요. 집안에서 성경공부가 이루어져야 해요.

부모님들이 자녀에게 성경을 가르쳐야 합니다. 주입식이 아니라 토론식으로 한번 가르쳐 보세요. 자녀와 부모가 함께 하는 토론, 성경공부 토론회 같은 것입니다. 지금까지 들어보지 못했던 내용들이 많이 나오고, 새로운 인사이트도 굉장히 많을 것입니다. 한번 도전해 보세요.”

<파인애플 공부법> 저자 최하진 교수
▲최하진 교수는 “우리 자녀가 자신의 것보다 늘 남의 몫을 챙겨주는 사람이 되게 하자”며 “타인을 먼저 생각하는 마음은 절대 손해로 이어지지 않는다. 그것이 잘되는 인생의 지름길”이라고 강조했다. ⓒ송경호 기자
코로나 이후 임시 캠퍼스에서 수업
대학 이후, 꿈 너머 꿈 보며 공부해
입시뿐 아니라 인생 전체 성공해야

-코로나 이후 만방국제학교의 변화는 어떤가요.

“코로나로 한국에 임시 캠퍼스가 만들어진 것입니다. 메인 캠퍼스는 중국에 있습니다. 그런데 코로나로 못 들어가니, 이 아이들만을 위해 별도 임시 캠퍼스를 만들어 학교를 운영했습니다. 본의 아니게 학교 두 곳을 운영하게 된 것입니다.

사실 못 들어가는 건 아니었지만, 안전을 위해 안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참 잘한 결정이었다고 봅니다. 봉쇄가 되면 아이들에게도 굉장한 피해가 생길 수 있었는데, 하나님께서 도와주셨죠.

저희 원칙은 학교 운영에 플러스인가 마이너스인가보다, 학생들에게 최선이 무엇인지를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것입니다. 그러다 보니 적시에 바른 결단을 할 수 있었고, 좋은 결과물이 따라왔습니다.

이번 학기부터 순차적으로 중국으로 들어가고자 합니다. 재정적으로는 굉장한 손해였지만, 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모두 감사하고 아이들도 변하고 선생님들이 우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시는 모습에 감탄하고 더욱 열심히 공부하고 있습니다.”

-부모님들은 자녀들이 가까이 있으니 좋아하실 것 같습니다.

“지리적으로 가까이 있으면, 마음으로도 가까이 있는 것 같습니다. 한국 수도권 부모님들이 강원도 평창에 위치한 임시 캠퍼스까지 오는 시간이 최소 두 시간이예요. 하지만 비행기 타고 인천공항에서 본교에 올 때, 비행기 시간만 치면 40분밖에 안 걸립니다.

지리적으로는 그렇게 먼 거리가 아니지요. 국경을 넘으니 굉장히 먼 거리이고 아주 못 볼 것처럼 생각하시는데,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본교에서도 해보고 한국 임시 캠퍼스에서도 해보니, 역시 교육은 부모와 멀리 떨어져 있어야 효과가 높습니다. 성경 말씀처럼 고향과 친척과 부모의 집을 떠나야 하나님을 더 찾고 공부도 더 열심히 하게 됩니다(웃음). 그리고 더 빨리 변합니다. 갈급함과 겸손함이 고국에서보다 훨씬 강해집니다.

저희는 대학만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대학 이후, 꿈 너머 꿈을 바라봅니다. 대학에서 공부하고 대학 이후에도 올바로 서서 공부하고 생활할 수 있는 독립적인 사람으로 잘 기르는 것이 저희 교육 방침입니다.

그래서 단순히 입시에만 초점을 맞추지 않고, 입시 이후에 초점을 맞춥니다. 입시뿐 아니라 아이들이 인생의 긴 여정에서 성공하는 것이 진짜이기 때문입니다. 저희는 아이들이 성공적인 인생을 살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저자 최하진 교수는 카이스트를 거쳐 스탠포드(Stanford) 대학교에서 공부하던 중 브랜드 라이프라는 ‘명품인생’보다 밸류 라이프라는 ‘가치인생’을 살기로 결심, 보장된 성공의 길을 뒤로 하고 가족과 해외로 자원봉사를 떠난다.

청년 대학생 제자들을 섬기면서, 교육을 통해 변화되는 대학생 제자들을 보며 더 어린 청소년기에 제대로 된 교육을 받는다면 선한 영향력을 발휘할 인재들로 자라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청소년 교육가가 되기로 결심한다. 이후 중국 하얼빈에 설립한 만방국제학교는 ‘특별한 교육’으로 세계적 주목을 받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다윗 대통령의 귀환>을 비롯해 <세븐 파워 교육>, <자녀를 빛나게 하는 디톡스 교육>, <반응>, <네 인생을 주님께 걸어라>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