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하늬
▲이하늬가 공개한 만삭 사진. ⓒ이하늬 공식 인스타그램
배우 이하늬가 최근 tvN 예능프로그램 ‘유퀴즈 온 더 블록’의 ‘빼앗긴 인재’ 특집 편에 출연해 출산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이날 이하늬는 딸 이름이 ‘아리’라며 “아리랑의 ‘아리’, 우리말로 ‘힘내’, ‘자기를 깊게 통찰한다’는 뜻이 있다”고 전했다.

이하늬는 “제가 임신 40주가 예정일이었는데, 40주 4일이 됐는데도 아기가 내려 올 생각이 없었다. 짱짱하게 위로 붙어 있었다”며 “이래선 안 되겠다 싶어서 새벽 두 시까지 방탄소년단 노래 틀어놓고 춤을 추며 배를 흔들었다”고 했다.

또 만삭 화보에 대해 “저는 사실 ‘임신·출산을 꼭 해야 하나?’라는 생각이 있었다. 공백이나 그런 것들이 부담됐었다. 그런데 ‘내가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한 인간을 배에 품어서 완전히 내보내는 일처럼 완성도 있는 일을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리 넘사벽(넘을 수 없는 사차원의 벽)으로 연기를 잘하게 되더라도 힘들 것 같았다. 겸허히 이 작업(출산)에 충실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아울러 출산 당시에 대해 “너무 제정신이어서 남편한테 ‘(아기 사진) 찍었어?’라고 물었다. 심지어 제가 아기가 오자마자 찍었다. 경이로운 순간을 놓치고 싶지 않았다”면서 “사실 아기가 처음 태어나면 그렇게 예쁘지 않다. 갓 딴 고구마 같다. 애가 흰색이 아니고 붉은 빛, 검은 빛이다. ‘내가 고구마를 낳았구나!’ 하는 느낌이 있었다”고 했다.

또 엄마와 아빠 중 누구를 닮았느냐는 질문에 “완전 남편”이라며 “저는 저 같은 딸이 나올까봐 무릎 꿇고 기도했다. 찔리는 게 많다. 어떤 기사에 ‘육아 난이도 최상이었을 상’에 제 사진이 있더라. 웃고 있는 사진이었는데 괜히 섬뜩했다”고 했다.

한편 이하늬는 2021년 깜짝 결혼 소식을 발표하고 2022년 딸을 낳아 엄마가 됐다. 이와 관련해 이하늬는 2021 SBS 연기대상에서 “생사화복과 저의 모든 기쁨과 고통과 슬픔을 아시는 하나님, 제가 항상 계획한 것보다 더 선하게 이끄시는 하나님을 찬양한다”며 “좋은 일이 있었는데, 이 상은 나와 평생을 함께 할 내 반쪽에게 감사 인사를 드리면서 기쁨을 함께 나누고 싶다”고 배우자에 대해 언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