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한국기독교기념관
▲충남 천안시 서북구 입장면 일대에 조성 예정인 (재)한국기독교기념관의 92m 예수상 예상도. ⓒ크투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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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2월 5일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연합회관에서 예수님 동상 착공 감사예배가 있었다. 행사를 주최한 인사는 “세계인들이 천안 기독교기념관에 왔다가 웅장한 예수상을 보고 예수님을 만나는 동기가 될 것”이라며 1조 원의 재정을 투입해 6만여 평 대지에 137미터 높이의 예수상을 건립하겠다고 밝혔다.

천안에는 이미 OO공동체가 천안시 동남구 목천읍에 120개 계단과 33m 높이의 공작물을 세웠고, 때마다 단군신상에 잔을 바치며 제사를 지내고 있으며, 이OO을 영혼의 아버지라 추종하는 약 2천여 명이 단군상 앞에 집결해 시민단체 OOO를 저주하는 심고기도를 했다는 사실이 행사에 참여했던 피해자에 의해 폭로됐다. 이 사실을 재판 과정에서 6차례에 걸처 문제를 제기했던 사실이 있다.

천안에 예수상을 추진하는 단체의 목적을 진단해 보자. OO공동체도 33m 높이의 공작물로 일시적 시선을 끌 수는 있었지만 회원이 늘어났는가 하는 점에서 타산지석 반면교사의 교훈을 삼아야 할 것이다.

종교단체, 왜들 이러십니까

예상되는 문제점은 다음과 같다. 천안시청에서 과장광고를 이유로 행정대집행을 실시한 사실이 있다는 점, 나라와 의를 동시에 구하기 위해 공무원들에게 정보를 제공해 그들이 일하도록 해야 하는 점, 벌써 강제집행을 당하고 있다면 난관이 많으리라는 점, 창립특별 멤버십 회원 환매 조건부 5천 명 모집 광고가 사실이라면 상당한 문제점이 예견되는 점, 유럽 가톨릭 국가라면 대형 동상이 관심의 대상은 되겠지만 한국 정서와 다르다는 점, 과연 한국 정서상 대형 예수상을 보기 위해 타종교인들과 일반 시민들이 몰려와 예수님을 만나는 동기가 될 것인가 하는 점, 불교 신도가 처음 교회에 와서 교우들과 인사할 때 합장을 하며 인사하는 광경을 목격하였는 바 습관화된 타 종교 신도나 일반 시민이 예수상 앞에서 합장하며 절하는 모습이 예견된다는 점, 우리나라는 일제 치하에서 혹독한 대가를 치른 민족이라는 점에서 유럽 국가들과 대형 동상을 대하는 자세에 차이가 있다는 점, 행정청에서 절차법에 터 잡아 천안시민들을 대상으로 청문 절차가 예견되는데 무난히 통과가 되겠는가 하는 점, 공원법에 의한 공원과 도시계획법에 의한 공원의 경우 과연 헌법·법률·명령·규칙과 천안시 조례와 절차법과 실체법을 무난히 통과할 것인가 의문이라는 점, 법률상 예수상을 동상이라 할 것인가 공작물(물건)이라 할 것인가 하는 점.

천지를 창조하신 하나님을 동상으로 표시하다니, 이게 말이 되는가? 길 가던 강아지가 배꼽을 쥐고 웃다 통곡할 일이 대한민국에서 벌어지고 있어 침묵할 수 없다.

예수님을 어떤 형상으로 만드는 일은 삼가야 하고, 예수상이 구경거리가 되어서도 안 된다. 타종교인이나 일반인들이 습관 따라 합장하며 절하는 사태를 예방해야 한다.

가톨릭 국가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30m 예수상을 닮아가는 모양이다. 예수상은 가톨릭 국가에서 많이 나타나는 현상이지만, 개신교에서는 십자가 조형물도 비판받고 있다.

북한에는 4만 개의 김일성 동상이 조국의 산야를 더럽히고 있다. 실체가 없는 종교일수록 형상을 만들어 빈 공간을 채우려 한다.

천안에 1조 원을 들여 웅장한 예수상을 추진한다면, 일부 단체에서 추진하는 일이지만 국민들은 기독교에서 추진하는 일이라 판단할 것이고, 기독교가 타 종교와 무엇이 다른가 하는 점에서 국민들은 기독교를 비난하게 될 것이다. 결국 예수님과 기독교의 이미지를 살인하는 결과가 되지 않을까 우려된다

우리는 시애틀 인디언 추장의 선언에서 지혜를 얻어야 한다.

“어떻게 그대는 하늘을, 땅의 따사로움을 사고 팔 수 있습니까? 그러한 생각은 우리에게는 매우 생소합니다. 더욱이 우리는 신선한 공기나 반짝이는 물을 소유하고 있지도 않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그대는 그것들을 우리에게서 살 수 있겠습니까?

이 땅 구석구석은 우리 백성들에게 신성합니다. 저 빛나는 솔잎들이며 해변의 모래톱이며 어둠침침한 숲 속의 안개며 노래하는 온갖 벌레들은 우리 백성들의 추억과 경험 속에서 모두 성스러운 것들입니다. 나무줄기 속의 수액은 우리의 추억을 안고 흐릅니다.”

예수님의 능력을 동상에 가둬둘 수는 없다. 순교로 얼룩진 자주빛 대지위에 꽃나무를 키워가며 조국의 찬가를 불러야 할 대한민국에서, 타종교들처럼 예수상을 세워야 하다니, 이게 말이 되는가? 조용히 눈을 감고 애국가를 불러보자.

이기영 사무총장
바른문화운동국민연합(바문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