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천이 보는 성혁명사 86] 에이즈 – 성혁명의 곪아터진 열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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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성길 한국성과학연구협회 회장(연세의대 명예교수).

▲민성길 한국성과학연구협회 회장(연세의대 명예교수).

60년대 서구사회의 성혁명과 프리섹스 풍조는 성병의 폭발적 증가를 가져왔다. 그런 성병들 중 가장 큰 타격을 준 성병은 1981년 최초로 발견된 에이즈이다. 처음 미국에서 다섯 명의 원인불명의 폐렴 환자들에서 발견되었는데, 이들은 모두 게이들이었다(이는 이후 동성애 차별의 한 구실이 되었다). 80년대 후반에 그 원인 균이 HIV인 것이 확인되었다. HIV는 중앙아프리카의 원숭이에 있던 SIV(Simian Immuno-deficiency Virus)가 원주민들과의 접촉으로 1930년대에 생겨난 변종으로 본다.

에이즈는 20세기 세상에, 15세기 매독이 서구에 가져다 준 충격 이상의 큰 충격을 주었다. 80년대에 에이즈공포(에이즈패닉 또는 에이즈히스테리아라고도 한다)가 서구사회를 휩쓸었다. 많은 사람들이 극단적인 심지어 망상적인 청결강박증을 보였다. 가벼운 감기증상에도 에이즈에 걸린 것 아닌가 하고 공포에 떨었다. 자연히 프리섹스 풍조는 주춤해 졌다(동성애자들은 재빨리 이를 계기로 콘돔 사용이라는 성교육 어젠다를 선점하였다).

우리가 흔히 에이즈(AIDS)라고 불리는 병의 정식 병명은 후천성면역결핍증(acquired immunodeficiency syndrome)이다. 이 병의 원인은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uman immunodeficiency virus, HIV)라 부르는 레트로바이러스이다. HIV 감염인이란 HIV에 걸린 사람을 말하며, 증상이 나타나면 에이즈 환자라고 부른다. 그래서 HIV-AIDS라 부른다.

HIV/AIDS는 급속히 전 세계로 퍼져 나가, 이제 하나의 판데믹 현상이 되고 있다. 2021년 까지 전세계적으로 약 4,000만명이 사망하였다. 2021년만 해도 3,800만명이 HIV에 감염된 채 살고 있으며, 동부와 남부 아프리카에 감염자가 가장 많아 2,060만명이고, 그들 중 약 65만명이 에이즈로 사망하였다.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니어서 1985년 처음 발견되었고 이후 현재 에이즈 환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우려스럽게도 청소년과 청년층이 주로 그 증가를 이끌고 있다. 2020년까지의 누적감염자는 14,538명이며, 그중 남자가 93.5%이다. 감염되고도 검사를 하지 않는 HIV 감염자가 많아, 2020년도에 7,809명으로 추정되며, 이는 전체 추정 감염자의 37.47%를 차지한다.

HIV 감염은 주로 성행위를 통해서 이루어진다. 성관계시 에이즈 감염자의 체액에 있던 HIV가 어떤 경로를 통해 성관계 상대방의 혈액으로 들어갈 수 있다. 기장 흔한 감염경로는 항문성교이다.  항문은 그 점막이 매우 연약하여 약간의 마찰에도 찢어지기 때문에 동성애자와의 항문성교를 통해 감염되는 수가 대부분이다(여성의 질의 점막이나 질내 환경은 매우 강인하여 감염에 저항한다). 평소 매독이나 임질 같은 성병이 있으면 그 부위의 상처를 통해서도 HIV가 감염되기 쉽다(에이즈환자나 동성애자들은 각종 성병들에 많이 감염되어 있다). 장기간 다수의 파트너와의 성관계를 할 때 (성문란할 때) 감염의 위험이 증가한다. 구강성교 시에도 입 속에 상처가 있으면 이를 통해 감염될 수 있다.

두번째로 흔한 감염경로는 주사바늘이다. 에이즈가 혈액을 통해 감염되기 때문에 마약 중독자들 간에 돌려쓰는 주사바늘에 의해 감염되는 수가 많다(동성애자들에게 마약 중독자들이 많고, 마약중독자들 중에는 동성애자가 아니더라도 에이즈환자가 많다). 기타 매우 드물지만, 수혈을 통해 또는 임신부의 경우 태반을 통해 태아에 감염될 수 있다. 그러나 에이즈는 단순 신체 접촉이나 공기 중으로는 감염되지는 않는다.

따라서 우리나라에서는 후천성면역결핍증 예방법에 따라 '에이즈에 감염된 사람이 혈액이나 체액을 통해 다른 사람에게 전파매개행위를 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으며, '이를 위반할 경우 3년 이하의 징역형으로 처벌'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HIV감염이 되면 당장은 독감 같은 증상이 수일간 나타날 수 있고, 모른채 지나는 수도 있다. 그러나 바이러스가 조금씩 증식하면서 인체의 면역력을 감퇴시키면, 수년에 걸쳐 조금씩 “에이즈”의 증상이 나타난다. 그 증상은 주로 체중감소와 더불어 나타나는 감염증상들이다. 흔히 결핵, 곰팡이폐렴 등 각종 소위 “기회감염증”들이 나타난다. 또한 면역기능의 감퇴로 암들이 생겨나는데, 예를 들어 카포지육종, 비호지킨림프종, 자궁경부암 등이다. 또 ‘비에이즈 관련 암’으로 항문암, 간암, 호지킨림프종 등도 나타날 수 있다.

에이즈 진단은 피검사로 이루어 진다. HIV가 직, 간접적으로 면역기능을 하는 림파구 즉, CD4 세포들을 파괴하기 때문에, CD4가 혈액 mm3 당 200개 이하가 되면 에이즈로 확정된다(정상 CD4 세포의 수는 500-1200개이다).

에이즈환자는 HIV를 억제하는 치료를 받지 않으면 감염 후 평균 11년을 산다. 맹렬한 연구에도 불구하고 아직은 에이즈에 대한 치료법이나 백신은 없다. 그러나 1995년에 시작된 일종의 칵테일 요법인 고활성 항레트로바이러스 요법(highly active anti-retroviral  therapy, HAART요법)이 에이즈의 진행을 늦추고 생존기간을 30여년 수준으로 연장시켜 줄 수 있다.

진단 즉시 치료가 시작되며 비용이 발생하기 시작한다. 2022년 미국 CDC에 의하면 진료비, 약값, 검사비 등, 일인당 평생 진료비는 $379,668.12이라 한다. 정기적 CD4 검사 비용은 일회 당 $45이다. 항바이러스 제제는 아직 비싸다. 진단시 CD4 Count가 501-900이고 이후 치료를 받으면 38.08년을 살고 비용은 $402,238으로 증가한다. 미국의 경우 총비용의 9-14%를 본인이 부담하며, 보험 회사가 24% 부담, 나머지는 Medicare가 부담하거나 제약회사가 할인해 준다고 한다. 보험회사가 일부 부담해 주어도 연간 총비용은 연 $80,000-$113,000이라 한다. Medicaid(일종 의료보호제도) 수혜자라면 무료이다. 보험이 없어도 환자가 AIDS Drug Assistance Program (ADAP)에 포함될 수 있으면 무료이다. 기회감염에 대한 치료비는 본인부담인 경우가 많다. 따라서 WHO는 “인권과 의료수혜의 불평등”을 강조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에이즈환자를 돕자는 모금활동을 독려하고 있다. 에이즈를 모르고 살면 에이즈 치료비용은 들지 않지만, 다른 (잘 낫지 않은) 에이즈 관련 질병으로 역시 의료비는 여전히 많이 든다.

한편 에이즈환자의 수명연장과 더불어 새로이 나타나는 문제가 있다. 즉 나이 들어가는 HIV 감염인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의료비용의 증가 말고도 에이즈환자는 사는 동안 HIV 치료제가 가진 부작용의 영향을 받는다. 또한 미디어에서는 잘 다루지 않은 후유증이 있는데, 그것은 HIV가 뇌를 침범한 결과 생기는 뇌병, 즉 치매이다.

무슨 병이든지 예방이 가장 비용이 덜 든다. 에이즈의 경우 그 예방책은 “깨끗한 섹스”이다. 의사들의 조언은 ABC 즉 금욕(abstain), 정조를 지킴(be faithful, 신앙이라고도 할 수 있다), 그리고 콘돔 사용(use condoms) 이다. 그런데, 콘돔은 에이즈나 성병을 확실하게 막아주지 못한다는 것은 통계적으로도 입증되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우리나라에서도 청소년들에게 콘돔이 “안전한 섹스”의 방법이라는 것을 학교에서 교육하라고 한다.

이런 조언과 의학계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에이즈는 “인간의 무모한 쾌락 추구” 때문에 계속 증가하고 있다. 성혁명의 프리-섹스는 죽음으로 가는 프리-승차이다. 에이즈는 성혁명의 곪아터지는 열매중 하나이다. 아직까지 세계의학은 에이즈에 대해 실패하고 있다.

우리 크리스천이 제시하는 해법은 성경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우리는 아브라함이 소돔과 고모라를 위해 했던 것처럼, 성경적 도덕–프리섹스에 대한 미션–으로 돌아가야 한다. 우리는 위대한 의사 예수 그리스도에게로 돌아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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