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교회 지도자 부부 등 성도 4명 체포 및 수감돼

강혜진 기자  eileen@chtoday.co.kr   |  

▲이란 국기. ⓒWikimedia Commons/Nick Taylor

▲이란 국기. ⓒWikimedia Commons/Nick Taylor

최근 이란에서는 교회 지도자 부부를 포함해 4명의 기독교인이 체포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영국 크리스천투데이(CT)에 따르면, 일시 출소 중으로 이란교회(Church of lran) 교단을 이끌고 있던 마티아스 하그네자드(Matthias Haghnejad) 목사가 지난해 12월 26일 체포돼 교도소에 재수감됐다.

그는 동료 기독교인인 아미르 로샨달(Amir Roshandal)을 심방하는 동안 체포됐으며, 로샨달 역시 또 다른 성도인 마수드 베이스-카니(Massoud Veis-Kahni)와 함께 구금됐다.

세계기독연대(CSW)에 따르면, 하그네자드 목사의 아내 아나히타 카데미(Anahita Khademi) 사모는 그 이후 라슈트의 라칸 교도소에 수감됐다.

하그네자드 목사는 지난 2019년 국가 안보를 위협하고 시온주의 기독교를 장려한 혐의로 다른 8명과 함께 5년형을 선고받았다.

그들은 2021년 12월에 석방되고 몇 달 후 무죄 판결을 받았지만, 2022년 1월 하그네자드 목사는 교회 밖과 가정 교회에서 집단적으로 모여 기독교를 전파함으로써 국가 안보에 반하는 행위를 하고 이슬람의 적들에게 정보를 제공한 혐의로 다시 체포됐다.

CSW 설립자인 머빈 토마스(Mervyn Thomas) 회장은 “12월 26일 마티아스 하그네자드 목사의 재체포는 그가 경험한 일련의 불의한 일들 중 가장 최근의 일로서, 2014년 그가 무죄를 선고받은 허위 혐의를 다시 갱신한 것은 터무니없다”고 지적했다.

토마스 회장은 “이러한 괴롭힘은 분명히 그의 가정교회에 대한 리더십에 기인한 것으로, 이는 2021년 11월 대법원 판결에 위배된다. 우리는 특히 그의 아내가 체포됐다는 최근 보도에 경각심을 갖고 있으며, 두 사람의 즉각적이고 무조건적인 석방을 요구한다”고 했다

그는 “하그네자드 목사와 함께 구금된 남성들을 비롯해 종교나 신념으로 수감된 다른 모든 이들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아울러 “우리는 이란이 서명한 시민적·정치적 권리에 관한 국제 규약에 명시된 대로, 모든 시민이 종교나 신념의 자유에 대한 권리를 충분히 누릴 수 있도록 보장할 것을 촉구하고 국제 사회가 이를 따를 것을 촉구한다. 평화로운 시위대를 상대로 한 끔찍한 박해에 이어 이러한 사건은 국제사회의 면밀한 조사의 대상이 돼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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