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 일 제대로 하는 교회만 살아남아
분단과 북한 공산화, 신사참배 때문
매일 철야기도회 헌신 기도자 초청

복음통일 컨퍼런스
▲참석자들이 방향을 틀어 북한 땅 방향으로 기도하고 있다. ⓒ에스더기도운동
1월 9일 원주 치악산 명성수양관에서 개막한 제29차 ‘복음통일 컨퍼런스’가 11일 3일째 일정을 진행했다. 참석자들은 이날까지 금식하며 북한을 위해 간절히 기도했다.

셋째 날 오전 강의에 앞서 글로벌 워치(Global Watch) 스잔 로우 대표(Susan Rowe)는 16개국 대표단이 감사의 마음을 담아 이용희 교수와 통역자에게 ‘예루살렘에서 사온 초’와 ‘향유’를 선물로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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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잔 로우 대표가 강의하고 있다. ⓒ에스더기도운동
이어 스잔 로우 대표는 ‘복음통일 기도전략’이라는 강의에서 “2023년이 되어 때가 바뀌었다고 느꼈다. 하나님께서 베일이 벗겨져서 드러나니 준비하라는 계시를 여러 차례 보여주셨다”며 “지금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말씀하시는 바를 귀 기울여 들어야 할 때”라고 선포했다.

그녀는 “오늘날 세계에 임하는 불공평하고 부도덕한 것을 정치로 해결할 수 없다. 오직 하나님께서 개입하실 때만 이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하나님은 파수꾼을 부르신다. 베일이 벗겨져서 드러나는 것이 부정적인 것이든 좋은 것이든, 모든 것이 합력하여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쓰임받을 것”이라며 “엘리야는 이스라엘에 대한 파수꾼이었다. 말라기 4장 5-6절 말씀처럼, 하나님은 지금 이때에도 아비와 어미를 부르신다. 엘리야의 마음으로 하나님의 약속을 바라보고 기도할 파수꾼들을 찾으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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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한수 목사가 강의하고 있다. ⓒ에스더기도운동
박한수 목사(제자광성교회)는 ‘교회, 하나님의 입!’이라는 제목으로 “하나님은 언제나 대체할 준비가 되어 있으시다. 자신의 사명을 다 하지 못하면 버리기도 하시는 분”이라며 “그래서 사울 대신 다윗을 택하셨다. 교회도 쓰임받지 못하면 버림받는다. 복음을 선포하고 세상에서 빛과 소금이 되어, 할 일을 제대로 하는 교회만 살아남는다”고 했다.

박 목사는 “하나님은 말씀으로 일하신다. 교회는 대언자, 즉 하나님의 입이 되어야 한다. 교회는 세상이 하지 못하는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해야 살아남는다”며 “세상 사람들은 동성애가 죄인 줄 모른다. 다른 나라가 동성애로 엉망이 된 것을 봤다면, 우리나라는 더 정상적인 것을 가르쳐야 한다. 설교는 성도들의 필요를 채워주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전하는 것이다. 교회는 하나님의 입이다. 이 시대를 향해 외쳐야 한다”고 했다.

또 “이 세상의 진정한 위기는 깨어 있는 교회가 없을 때이다. 한국교회는 죄를 죄라고, 악을 악이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며 “진리를 아는 교회가 세상에 알려야 할 세 가지가 있다. ‘하나님은 살아 계시다, 예수님은 살아 계시다, 죄는 죄다’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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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석자들이 기도하고 있다. ⓒ에스더기도운동
오후 첫 강사인 김은진 사모(탈북민, 뉴코리아교회)는 ‘고난당한 것이 내게 유익이라’는 제목으로 “외가와 친가 모두 예수님을 믿는 집안에서 태어났다. 하지만 북한은 전도를 할 수 없어, 각 가정에서 자녀들에게 믿음이 전수되고 있다”며 지하교인들에 대해 간증했다.

김은진 사모는 “고난의 행군 시기 아버지는 성경을 읽던 중 북한 보위부에 끌려가셨고, 고모는 ‘나도 하나님을 믿는다’고 당당하게 고백해 함께 끌려가 모두 돌아오지 못하셨다”며 “이 일로 반동분자 집안으로 낙인찍혀 깊은 산골로 추방당했다. 그러나 이것이 고난의 행군 시절 하나님께서 보호해 주신 피난처였다”고 고백했다.

김 사모는 “산골로 추방된 지 10년째 중국 조선족 교회 아는 목사님을 통해 언니와 함께 탈북했지만, 언니는 북송되고 혼자 한국으로 오게 되었다”고 전했다.

그녀는 “힘들고 어려운 고난의 연속가운데 하나님을 만나게 됐다. ‘고난당한 것이 나의 유익(시 119:71)’이었다”며 “북한이 열리면 교회를 세우겠다며 기도해온 남한 전도사를 만나 결혼해 자녀 3명을 낳았다. 통일이 되면 복음 안에서 새로운 코리아가 될 것이라는 마음을 주셔서 뉴코리아 교회를 개척한지 12년째”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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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창희 목사가 강의하고 있다. ⓒ에스더기도운동
오창희 목사(흰돌교회)는 ‘신사참배와 남북통일’을 주제로 “복음통일을 위해 기도하면서, 빠뜨린 것은 없는가”라며 “다니엘은 말년에 예레미야를 통해 바벨론 포로 생활 70년이 다 되어감을 깨닫고 금식기도를 시작했다. 자기 민족이 바벨론 포로의 수치를 당한 이유가 우상숭배의 죄 때문임을 고백하고 회개한 것”이라고 말했다.

오 목사는 “남북 분단과 북한 공산화 원인도 우상숭배의 죄 때문이다. 그 우상숭배는 바로 신사참배이다. 신사참배가 무엇인지 알아야 진정한 회개를 할 수 있다”며 “회개 후에는 행동을 고쳐야 한다. 1938년 제27회 총회 신사참배 결의를 취소하고, 그 전에 신사참배에 나섰던 17개 노회의 결의도 취소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7년간 한국교회 전체가 저지른 모든 배도 행위들은 몇몇 대표자들이 아니라 모든 한국교회가 적극적으로 회개해야 한다”며 “다니엘은 70년 포로기가 다 끝날 때쯤 회개기도를 시작했다. 그렇다면 우리 역시 통일이 가까이 오는 이 시점이 바로 회개기도를 시작할 때 아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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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티아 로티안이 강의하고 있다. ⓒ에스더기도운동
호주 기도자 신티아 로티안(Cynthia Lothian)은 “북한을 위해 기도하면서, 하나님은 고통 받는 자들에 대한 사랑이 얼마나 큰지를 알게 해주셨다. 뿐만 아니라 가해자들에 대한 하나님의 사랑도 풍성하다는 것을 알게 해주셨다”며 “세대를 거쳐 악을 행하는 자들에게도 기회를 주심을 깨달았다”고 했다.

로티안은 “예루살렘을 향한 악한 원수들의 궤계와, 동방의 예루살렘인 북한을 향한 악한 원수들의 궤계가 같다. 이스라엘과 코리아는 열방을 축복하는 큰 사명을 가진 나라여서, 원수들은 그것을 알고 무너뜨리려 하고 있다. 북한에 대한 하나님의 계획은 선교 국가가 되는 것”이라며 “코리아는 오랫동안 고통의 역사를 갖고 있었다. 그러나 그것은 깊은 땅에서 고압과 고열을 견디며 만들어진 다이아몬드와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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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욱 대표가 강의하고 있다. ⓒ에스더기도운동
마지막 강사인 김성욱 대표(지저스웨이브)는 ‘민족의 눈물을 닦으실 예수’라는 제목으로 강의했다. 김 대표는 “북한은 김일성, 김정일을 신으로 섬기는 우상숭배 체제”라며 “북한 영혼들의 해방과 구원을 위해 가장 부르짖어야 할 사명을 가진 이들은 한국교회”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그동안 한국교회의 대북지원이 북한 정권 유지와 핵무기 발전에 지원됐다”며 “여호사밧 왕은 여호와를 미워하는 자들을 사랑하는 것은 여호와의 진노를 사는 일(대하 19:2)이라고 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북한은 핵무기 제2격(보복 핵공격) 능력이 생기고 있다. 5년 뒤 북한이 세계에서 4번째 핵무기 보유국(200기)이 되면, 그들은 협상 테이블에서 원하는 것을 요구할 능력을 얻게 된다”며 “주님의 뜻을 이 땅 가운데 이루는 한국교회가 되어, 북한의 우상숭배 죄악이 평화적으로 무너지게 해달라고 기도하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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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희 대표가 기도하고 있다. ⓒ에스더기도운동
강의 후 이용희 교수는 ‘매일 철야기도회’를 소개하면서 복음통일을 위해 함께 기도 참여를 요청했다. 그리고 복음통일이 될 때까지 주 6일 이상 매일 철야기도회에 헌신할 기도자와 통일 후 1년 이상 북한에서 사역할 북한 선교사들을 초청했다. 셋째 날 일정은 전주 통일광장기도회의 이진성 목사의 축도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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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희 대표의 초청에 응답해 일어선 참석자들. ⓒ에스더기도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