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강석 목사 “품격 있는 보훈·애국 운동 계속할 것”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새에덴교회, 중앙보훈병원 참전용사 및 국가유공자 위문

보은 정신, 보훈 정신으로 발전·승화시켜야
보훈 시스템보다, 국민들 보훈 정신 더 중요
새에덴교회, 16년간 참전용사 초청 위문해

▲설교 후 강단을 내려오던 소강석 목사가 김석규 옹에게 큰절하고 있다.

▲설교 후 강단을 내려오던 소강석 목사가 김석규 옹에게 큰절하고 있다.
새에덴교회 소강석 목사와 성도들이 서울 강동구 중앙보훈병원(원장 유근영)을 찾아 치료중인 참전용사와 국가유공자, 그리고 병원 직원들에게 감사를 전하는 새해 첫 보은과 보훈 행사를 1월 11일 오후 병원 내 중앙보훈교회(담임 김경수 목사)에서 개최했다.

특히 소강석 목사는 위문 예배 설교 직후 올해 98세로 휠체어를 탄 채 참석한 참전용사 김석규 옹에게 큰절을 하고 금일봉을 전달했으며, 예배 후 따로 아픈 부분에 손을 얹고 기도해 주는 등 참전용사들을 극진히 예우했다.

중앙보훈병원은 국가를 위해 헌신한 참전용사와 국가유공자 및 가족들에 대한 진료와 재활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설립된 1,400여 병상 규모 공공의료기관이다. 현재는 코로나로 약 900여 명이 입원 중이며, 애국지사 1명, 6.25 참전용사 31명, 베트남 참전용사 393명, 유가족 134명, 기타 333명이 입원하고 있다.

56년 역사의 중앙보훈교회는 중앙보훈병원 별관에 위치한 국내 최대 규모 병원 교회이다. 지난 3년간 코로나로 각 병동 환우들을 돌보는 대면 사역을 하지 못하고 재정적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서도, 국가유공자들을 돌본다는 사명감으로 사역을 이어오고 있다고 한다.

소강석 목사와 새에덴교회 성도들은 6·25 전쟁 정전 및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자유 대한민국을 지켜준 참전용사를 설 명절 전에 찾아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자 위문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위문 예배와 위문품 전달, 병원장 환담 순으로 진행됐다.

▲소강석 목사가 설교하고 있다. ⓒ이대웅 기자

▲소강석 목사가 설교하고 있다. ⓒ이대웅 기자
중앙보훈교회 김경수 목사 사회로 드린 예배에서는 예비역 소장 서정열 장로의 대표기도와 하은중 목사(중앙보훈교회)의 성경봉독, 안드레 황 색소포니스트의 ‘You Raise Me Up’ 특별연주 후 소강석 목사가 ‘보은과 보훈(신 32:6-7)’이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소강석 목사는 “미국 보훈병원에는 자주 방문했지만, 부끄럽게도 처음 중앙보훈병원을 방문했다. 너무 귀중하고 가치 있는 일을 해주셔서 감사드린다. 앞으로 자주 오겠다”며 “사람은 은혜를 잊어선 안 된다. 본문도 ‘하나님 은혜를 잊지 말고, 역대의 연대를 기억하라’고 했다. 아픔과 고난의 과거와 하나님 은혜를 잊어선 안 된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소 목사는 “하나님 은혜를 잊지 않고 끝까지 감사하는 보은 정신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참 중요하다. 이는 인간성도 훌륭할 뿐 아니라, 신앙 인격도 훌륭한 것”이라며 “그 보은 정신은 보훈 정신으로 발전·승화시켜야 한다. 저희 교회 매년 참전용사 초청행사에서도 보은이 보훈으로 승화되는 것을 경험했다”고 말했다.

그는 “보은이 옛 은혜를 기억한다는 의미라면, 보훈이란 국가유공자의 애국 정신을 기리고 유족들에게 훈공을 보답하는 일”이라며 “보은의 정신과 삶이 그 사람의 품격을 보여준다면, 보훈의 정신과 삶은 나라의 품격을 가늠한다. 선진국일수록 보훈의 정신과 삶이 잘 함양되고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다”고 지적했다.

▲중앙보훈병원 환우들이 참석한 모습. ⓒ이대웅 기자

▲중앙보훈병원 환우들이 참석한 모습. ⓒ이대웅 기자
소강석 목사는 “미국에서 보훈병원 시설이 잘 돼 있고 참전용사들을 지극히 받드는 것을 봤다. 그것이 선진국”이라며 “우리나라도 과거에 비해 보훈 정신이나 시스템이 아주 잘 갖춰졌다. 보훈처 위상도 높아지고, 중요성을 인식하게 됐다. 그런데 보훈 시스템보다 더 중요한 것은, 국민들에게 보훈 정신이 깊어지고 앙양되는 것”이라고 했다.

소 목사는 “중앙보훈병원과 중앙보훈교회가 최선두에서 보훈 정신과 의식을 심어주는 데 앞장서고 있다. 미력하나마 저희 교회도 16년 동안 이런 일을 해 왔는데, 한 마디로 이 모든 일은 보은 정신과 보훈 의식을 높이고 앙양하며 국격을 세우기 위함”이라며 “나아가 진정한 애국 운동이고 애국 정신을 함양시키는 일이기도 하다. 이런 품격 있는 애국 운동과 애국 정신 함양을 계속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이곳에 입원해 계시거나 통원 치료를 하시는 한국전과 베트남전 참전용사 여러분들께 하나님 은혜와 은총이 가득하시기를 바란다”며 “참전용사들께서 병원 치료를 받고 더 건강해져 장수하시길 바란다. 중앙보훈교회에도 하나님 은혜가 가득하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예배 후 새에덴교회는 병원 로비로 이동해 유근영 병원장에게 ‘자랑스러운 참전용사 여러분, 감사합니다’ 문구가 적힌 ‘6·25전쟁 정전 및 한미동맹 70주년 기념 타올’ 2천 매를 위문품으로 기증했다.

이에 앞서 새에덴교회는 이날 오전 수요 예배에서 다큐멘터리 <워싱턴에 새겨진 한국전쟁의 별> 시사회를 갖기도 했다. 다큐멘터리에서는 새에덴교회가 2007년부터 16년간 이어온 국내외 참전용사 초청 보은행사와 한미동맹의 상징인 미국 워싱턴 한국전 참전용사 전사자 추모의 벽 건립 사업 과정 등을 소개했다.

▲중앙보훈병원 전경.

▲중앙보훈병원 전경.
◈새에덴교회, 16년간 매년 참전용사 보은 행사

새에덴교회는 새 예배당 건축 빚이 상당한 가운데, 소강석 목사의 결단으로 2007년 6월부터 국내외 참전용사 초청행사를 시작했다.

소 목사는 “2007년 1월 미국 LA에서 만난 참전용사 리딕 나다니엘 제임스 씨를 초청할 때 ‘대여섯 명 정도 오시겠지’ 했는데, 50명이 오시겠다고 해서 당황했지만 약속을 지켰다”고 했다. 이 소박한 약속은 16년간 미국을 비롯해 캐나다, 호주, 에티오피아, 태국, 필리핀 등의 참전용사와 가족 초청으로 이어졌다. 16년 동안 한국 방문 또는 현지 행사에 연인원 5,500여 명이 초대되는 민간 최대의 보은과 보훈 행사가 됐다.

새에덴교회는 코로나 기간에도 줌과 메타버스 기술을 통해 온라인으로 국내외 참전용사를 초청했다. 지난해 6월에는 윤석열 대통령의 메시지가 대독됐으며, 국군 참전용사와 에티오피아 참전용사 후손 등 300여 명을 초청해 보은행사를 가졌다.

▲2022년 7월 미국 보은행사에 참석한 새에덴교회 방미단. ⓒ크투 DB

▲2022년 7월 미국 보은행사에 참석한 새에덴교회 방미단. ⓒ크투 DB
이후 미국으로 떠나 ‘한국전 전사자 추모의 벽’ 준공식 전야인 7월 26일 워싱턴 쉐라톤 펜타곤 시티호텔에서 박민식 국가보훈처장과 소강석 목사를 초청자로 참전용사와 가족 등 400여 명을 초청해 위로와 만찬 행사를 열었다.

새에덴교회 소강석 목사는 올해 17년째 참전용사 초청행사를 국내 참전용사 초청 행사와 미국 참전용사 초청 현지 행사로 나눠 준비하고 있다. 소 목사는 “마지막 참전용사 한 사람까지 찾아가 감사의 마음을 전할 것”이라며 한국교회가 전국에서 참전용사 보은과 보훈병원 위문에 동참해줄 것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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