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하나님이 승리하게 하신 역사
제도와 구조보다 중요한 것은 사람
북핵시대 통일과 기도의 전략 공유

김재동 목사(하늘교회)
▲김재동 목사(하늘교회)가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에스더기도운동

지난 9일 원주 치악산 명성수양관에서 개막한 제29차 ‘복음통일 컨퍼런스’에서는, 첫 번째 강사인 김재동 목사(하늘교회)가 ‘자유를 위해 부름받은 나라’라는 제목의 강의로 둘째 날을 열었다.

김 목사는 “올해는 정전협정 70주년 되는 해”라면서 한국교회가 6.25전쟁을 가르치는 것이 왜 중요한지에 대해 “첫째, 자유대한민국이 무너지면 신앙의 자유마저 빼앗긴다는 것을 교훈한다. 둘째, 자유는 피흘리까지 싸워야 지킬 수 있다는 것을 가르친다. 셋째, 자유대한민국에는 북한구원과 세계선교의 사명이 있음을 깨우쳐준다”고 전했다.

그는 “6.25전쟁은 단순한 전쟁의 역사가 아니라, 하나님이 승리하게 하신 교회의 역사”라면서 “자유의 소중함과 자유의 사명을 일깨워주는 최고의 교육컨텐츠”라고 했다. 또 16개국에서 파병된 병사들이 각 지역에서 올린 용맹스러운 전투 성과를 일일이 설명하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제29차 복음통일 컨퍼런스
▲6.25 참전 16개국에서 온 기도자들. ⓒ에스더기도운동

강의 후 에스더기도운동 대표인 이용희 교수는 16개국에서 온 기도자들을 강단으로 올라오도록 요청했다. 참석한 모든 성도들은 일어서서 대한민국 국민을 대표해서 그들에게 감사를 표하고 축복하는 기도를 했다.

두 번째 강사인 이규 목사(시티미션교회)는 ‘하늘의 정치와 경제를 땅에서 이루소서’라는 주제로 강의다. 그는 “하늘의 정치는 하나님의 사람들이 하나님의 뜻대로 만드는 것이기에, 구조보다 중요한 것은 사람이라고 믿는다”고 했다. 또 “정치라는 제도와 돈 자체보다 중요한 것은 그것을 다루는 사람이 어떤 상태인지이며, 돈을 어떻게 얻느냐보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어떤 사람이어야 하느냐다”라고 말했다.

이규 목사(시티미션교회)
▲이규 목사(시티미션교회)가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에스더기도운동

그는 마태복음 9장 36-38을 통해 “우리가 가져야 할 마음은 예수님의 마음”이라며 “이제 우리의 고민은 나 개인의 문제만이 아니라, 고통받는 영혼을 향한 고민과 아픔을 갖는 것이어야 한다”고 하였다. 그는 “그런 면에서 우리 각 사람이 하나님 나라의 정치·경제에 있어 중요한 사람들이며, 내가 바뀔 때 세상도 바뀌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목사는 “역사에 기여하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 나의 영성이 온전해야 할 것”이라면서 “우리의 근거를 성경에 일치시키고, 기도하고 행동하여 하나님께 나를 일치시키는 길이 하나님의 역사에 쓰임 받는 지름길”이라고 강조했다.

오후 첫 강사인 지영애 전도사(탈북민)는 ‘죽음의 땅에서 인도하신 하나님’을 간증했다. 지 전도사는 “2004년 탈북하다 강제북송되어, 보위부에서 형체를 알아볼 수 없는 상태로 고문을 당했고 강제낙태도 당했다. 후에 악명 높은 전거리교화소로 이송되었는데, 3년 후 출소되었을 때 몸무게가 27kg였다”고 했다. 그는 “그곳에서 영양실조에서 벗어나기 위해 사체실의 시체에 있는 구더기와, 소의 분뇨에 있는 강냉이 알을 헤쳐서 먹었다”며 당시 자신을 태어나게 한 부모를 원망했다고 했다.

지 전도사는 “2010년 재탈북하여 중국에서 김정일이 사망했다는 소식에 나도 모르게 통곡했는데, 나중에 세뇌가 얼마나 무서운지 알았다”고 했다. 이어 “교회를 통해 한국으로 오면서 하나님께 ‘왜 우리 북한사람들만 고통 가운데서 살아야 되느냐’며 따졌는데, 하나님의 대답은 ‘네가 북한에서 태어나지 않았다면 내가 너를 부르지도 않았다. 네가 고생한 것을 내가 다 안다’고 하셨다. 그리고 하나님은 하나님의 소원인 복음통일을 위해 신학의 길로 인도하셨다”고 간증했다.

조영길 변호사
▲조영길 변호사(법무법인 I&S)가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에스더기도운동

조영길 변호사(법무법인 I&S)는 ‘주의 학부모, 청년 군대여 일어서라’는 제목의 강의를 했다. 조 변호사는 “자유주의 세계에서는 신사회주의(네오막시즘) 혁명이 위로부터 진행되고 있으며, 차별금지법 등 법제화를 통한 성혁명운동”이라며 “성혁명은 막스 레닌의 노동자 혁명에 프로이트의 성 해방과 그람시의 문화혁명이 결합된 것으로, 기독교적 가정의 해체를 목표로 한다. 성혁명은 어린아이에게 성경험을 시켜 성적 쾌락에 중독되게 하여 어린아이의 영혼과 육체를 죽이는 포괄적 성교육이다. 이것을 반대하지 못하도록 법제화한 것이 차별금지법”이라고 했다.

그는 “한국은 비록 지역과 정치이념이 달라도 성혁명과 차별금지법을 반대하는 성도들이 있기에 막을 수 있었다”며 “성혁명과 차별금지법을 정당화하는 내용은 동성애, 성전환, 조기성애화, 낙태다. 차별금지법은 양심의 자유, 표현의 자유, 신앙의 자유, 학문의 자유를 빼앗는 독재법이다. 개인의 자유는 보편타당한 도덕과 윤리 안에서 누려야 한다”고 했다.

김태우 박사
▲김태우 박사(전 통일연구원장)가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에스더기도운동

김태우 박사(전 통일연구원장)가 ‘신냉전·북핵시대의 통일전략’이라는 제목으로 강의했다. 그는 “신냉전시대의 대한민국 안보는 핵보유 북한, 안하무인 중국, 돌아온 러시아, 변질되는 한미동맹, 재무장하는 일본, 추락하는 경제 위상, 분열된 대한민국이라는 7가지 악재(7면 초가)로 둘러싸여 있다”고 했다.

그는 “북한의 핵정책이 처음에는 억제용이었는데, 이제는 필요하면 핵을 사용하는 ‘핵무력 정책법’을 천명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남북한 교류협력과 안보의 문제는 북한과의 관계와 상관없이 굴러가야 할 두 개의 톱니바퀴”라면서 안보와 대북정책, 통일의 삼자 간 관계가 어떻게 되어야 할지를 제안했다. 그는 “남북한의 교류협력은 평화통일에 기여하는 것은 아니지만, 상생이라는 대북정책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에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아야 하는 것이 우리의 임무”라며 “당면 안보과제는 자유우방 국가들과 안보 공조를 강화하는 것과 남북 간 핵 균형”이라고 주장했다.

김 박사는 “자유민주주의에 입각한 평화통일이 되면 그것이 바로 복음통일”이라면서 "북한 체제를 무너뜨리기 위해 교회가 갖고 있는 강력한 무기는 ‘복음’이다. 독일의 통일도 새벽녘 도둑처럼 왔다. 통일의 과정에서 교회가 해야 할 일은 국민이 하나되게 하는 것”이라 했다.

제이슨 허바드
▲국제기도협의회(IPC) 총재인 제이슨 허바드가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에스더기도운동

마지막 강사인 국제기도협의회(IPC) 총재인 제이슨 허바드는 “크리스천 비율이 2% 미만인 미전도 종족의 97%가 110개의 대도시에 살고 있다. 놀라운 것은 작년에 573,000개의 기도의 집이 110개의 대도시에 세워졌다”며 “하나님이 영적으로 어두운 대도시에 기도의 집을 세우신 것은 마지막 때 있을 대추수의 때가 이른 것이며 평양도 그 중의 하나이다. 전세계 기도자들은 1월 22일 아시아 명절인 설날에 북한을 위해 집중 기도할 것”이라 했다.

그는 “우리가 효과적인 기도를 하려면 소망을 가져야 한다. 즉 미래에 대한 비전이 있어야 하며, 이는 과거보다 훨씬 더 좋은 것을 바라는 것이다. 하나님은 우리 기도보다 더 크게 역사하시고 응답하신다. 북한 동포는 우리 대적자가 아니다. 마귀가 우리 대적자다. ‘Let my People Go! Let my People Go! Let my People Go!’라고 명령해야 한다”라고 했다.

또 허바드 총재는 “북한에 하나님의 공의가 임하도록 기도해야 한다. 공의는 잘못된 것을 바로 세우는 것이다. 공의가 북한 땅에 임하면 부흥이 일어난다. 치유, 화해, 풍성함, 자유와 안식 등이 임한다”고 했다.

마지막 시간은 강철호 목사(탈북민, 새터교회)가 다음과 같은 기도 제목을 바탕으로 북한구원과 복음통일을 위한 기도를 인도했다.
-2023년에 동방의 예루살렘인 평양이 복음으로 회복되게 하소서.
-제3국에서 자유를 갈망하는 15만 이상의 탈북민과 3만 5천 한국 내 탈북민이 복음 안에서 하나님의 군사로 준비되게 하시고 이들을 통해 북한의 정치적 우상이 무너지게 하소서
-복음통일의 주역인 청년들이 일어나 이 민족의 분단을 걷어내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세워가게 하소서.

이날 성회는 전주 통일광장기도회의 국동훈 원로목사의 축도로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