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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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간다 서부의 호이마 지역에서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이 목회자와 기독교인 부부에게 독극물을 넣은 음식을 강제로 먹이는 사건이 발생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2022년 11월 24일 오후 6시경 키고르비야 서브 지구에서 프랜시스 쿠테케레자(51) 목사는 최근 개종한 기독교 부부와 기도 모임을 갖던 중 무슬림 폭도 7명이 난입했다.

현지 이슬람 극단주의자가 이끄는 단체의 회원들은 세 사람에게 세균성 독의 일종인 프토마인(ptomaine) 중독을 일으키는 살균제가 섞인 익힌 바나나를 가져온 뒤 먹으라고 강요했다.

익명을 요구한 기독교인 남편(27)은 모닝스타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집안에서 일어난 정말 고통스러운 일이었다. 세 사람이 목사님을 붙들었고, 나머지 네 명은 우리 목을 잡고 있었다”며 “우리는 탈출하기 전에 바나나 몇 조각만 먹었지만, 목사님은 탈출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도움을 요청하는 소리에 주변 이웃들이 동참했고, 가해자들은 목사님을 발로 차고 때린 뒤 달아났다”고 덧붙였다. 쿠테케레자 목사는 3시간 만에 메스꺼움과 구토, 위경련, 설사 등의 증세를 보였고, 부부도 5시간 후에도 같은 증상을 보였다.

부부는 키고로비야 보건소에서 3주간 치료를 받아 다음 달인 12월 14일에 퇴원했다. 반면 쿠테케레자 목사는 호이마에 있는 병원으로 이송돼 여전히 위독한 상태다.

모닝스타뉴스의 한 관계자는 “목사는 여전히 병상에서 목숨을 걸고 사투하고 있다. 그는 보행과 시력에 영향을 줄 정도로 배와 다리, 얼굴이 부어 있다”며 “더 나은 설비를 갖춘 병원으로 이송돼야 한다”고 했다.

5명의 자녀를 둔 쿠테케레자 목사는 여러 차례 방문한 끝에 작년 10월 20일 무슬림 부부를 예수 그리스도께 인도했다. 제보자인 남편은 “목사님은 매주 목요일 우리와 함께 저녁 기도를 계속해 주셨다”며 “무슬림 이웃들은 집에 목사님의 잦은 방문에 대해 의문을 갖기 시작했고, 그분을 사업 파트너라고 말했다”고 했다.

11월 10일 오후 7시 30분경, 한 젊은 무슬림 남성은 부부의 집에서 쿠테케레자 목사가 그의 서류 가방에 성경을 넣는 장면을 목격했다. 이 남성에 대해 부부는 “나중에 목사님이 떠나자 그는 우리에게 성경에 대해 질문했지만 우리는 입을 닫았고 그는 떠났다”고 밝혔다.

그로부터 일주일 뒤인 17일, 이 목사는 부부에게 자신이 받은 협박 문자를 보여 주었다. 문자에는 “우리는 (부부의) 집에서 당신의 업무가 사업이 아닌, 그들을 속여 당신네 기독교에 입교시킬 것을 알고 있다. 당장 그만둘 것을 경고한다”라는 위협성 내용이 담겨 있었다.

이후 개종한 남편도 협박을 받기 시작했다고. 그는 자신들을 공격한 이웃인 단체의 지도자로부터 “당신은 목사와 사업 계획이 있다며 우리를 속여 왔지만, 성경공부 활동을 하는 것을 발견했다. 이것은 우리 종교에서 용납하지 않는 일”이라는 협박을 받았다.

인근 교회의 한 장로는 기독교인 부부가 “이주하지 않으면 생명이 위험한 상황”이라며, 목사에게는 “병원비 지원이 절실하다”고 모닝스타뉴스에 알렸다.

이번 공격은 모닝스타뉴스가 보도한 우간다의 기독교인 박해 중 가장 최근의 사례다.

우간다의 헌법과 기타 법률은 종교의 자유를 보장하며, 신앙을 전파하고 한 신앙에서 다른 신앙으로 개종할 권리가 포함된다. 무슬림은 우간다 인구의 12%를 미만이며, 주로 우간다 동부 지역에 밀집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