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한장총 신년하례예배
▲한장총 신년하례예배에 참석한 임원단이 기념 케이크를 커팅하고 있다. ⓒ송경호 기자

한국장로교총연합회(대표회장 정서영 목사, 이하 한장총)가 예배 회복, 종교다원주의 배격, 연합기관 통합을 포스트 코로나 시대 한국교회 최우선 과제로 선언했다.

한장총 정서영 대표회장은 10일 오전 11시 서울시 구로구 한영대학교(총장 한영훈 목사) 대강당에서 열린 신년하례예배에서 ‘오직 예수’를 주제로 설교하며 이 같이 전했다.

“우리 교회는 아직 괜찮다? 머지않아 후회할 날 올 것”

2023 한장총 신년하례예배
▲정서영 대표회장은 “아직 우리 교회는 괜찮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겠지만, 후회할 날이 머지않아 다가올 것”이라고 경종을 울렸다. ⓒ송경호 기자

정 대표회장은 “지난 3년간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교회를 떠났는가. 아직 많은 교회가 온라인 예배를 드리고, 또 성도들이 이를 선호하는 상황에서 더 많이 떠날 것”이라며 “점점 신앙이 무너지고 있고, 교회는 더 큰 어려움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엔데믹 시대를 맞아 속히 예배를 회복해야 한다고 일관되게 말한다. 함께 모여 말씀을 듣고 교제하고 성찬 세례도 하는 예배로 속히 돌아가야 한다”며 “아직 우리 교회는 괜찮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겠지만, 후회할 날이 머지않아 다가올 것이다. 이미 그러한 시기가 다가왔는데도 이를 바라보지 못한다면 더 암울한 시간을 갖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또 “종교다원주의가 눈에 보이지 않는 사이 교회 앞에 다가와 있다. 이를 주장하는 이들은 신앙이 약한 자들에게 ‘예수님이 아니어도 하나님이 원하시면 어떤 사람이라도 구원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한다. 신앙이 약한 자들을 착각에 빠지게 만드는 위험한 사상”이라며 “성경은 예수 외에 다른 이름으로는 구원을 받을 수 없다고 분명히 말하고 있다. 종교다원주의를 철저히 배격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한국교회의 연합을 이뤄야 한다. 왜 누가 무슨 이유로 연합단체를 이렇게 나눠 놓았는가”라며 “신학의 문제도 신앙의 문제도 아닌, 전적으로 인간적인 생각 때문이었다. 나뉜 연합기관이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고 완벽하게 하나되어 한국교회를 이끄는 연합기관이 탄생하는 한 해가 되길 간절히 바라고, 이를 위해 최선을 다해 협력하고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1부 예배는 상임회장 천환 목사의 인도로 공동회장 우상용 목사(한영)의 기도, 정서영 목사의 설교, 공동회장단 조옥선(합동중앙)·김정우(합동동신)·박광철(예정)·정복희(합동해외) 목사의 특별기도, 공동회장 권오헌 목사(고신 총회장)의 축도, 사무총장 백명기 목사의 알림 순으로 진행됐다.

2부 신년하례회는 총무 이영한 목사의 사회로 대표회장이 신년사를 전하고 윤희구·한영훈 목사 등 증경회장단을 비롯, 송홍도(예장 대신)·정상문(예장 개혁)·신마가(예장합복)·정복희(합동해외) 목사 등 공동회장단, 김종주(호헌)·최재성(합복) 목사 등 부회장단 및 임원들의 신년인사, 신년 케이크 커팅, 공동회장 송홍도 목사(대신)의 폐회 순으로 진행됐다.

직전회장 한영훈 목사는 “정서영 대표회장님은 4천 교회를 이끄는 남다른 지도력으로 모이고 연합하기를 힘쓰며 재정적으로도 든든한 지원을 아끼지 않은 분이시기에, 42년 역사의 한장총이 미래 지향적으로 거듭나는 한 해가 될 것을 믿는다”고 덕담을 전했다.

2023 한장총 신년하례예배
▲주요 임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송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