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하성, 2023년 ‘사랑 실천의 원년’으로 선포

송경호 기자  7twins@naver.com   |  

이영훈 대표총회장, 신년하례예배서 실천 과제 제시

경제대국 됐지만 어려운 이들 상황 나아지지 않아
쪽방촌 거주민들, 한파 속 전기장판 하나에 의존
3만 5천 탈북민, 교회 외면하는 사이 처참한 생활
유흥업 내몰린 미혼모와 다문화가정 등 관심 필요
교단 산하 전 교회가 이들 품을 때 부흥 일어날 것

▲기하성 대표총회장 이영훈 목사가 신년하례예배에서 교단 목회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이 목사는 2023년도를 사랑 실천 원년으로 선포했다. ⓒ송경호 기자
▲기하성 대표총회장 이영훈 목사가 신년하례예배에서 교단 목회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이 목사는 2023년도를 사랑 실천 원년으로 선포했다. ⓒ송경호 기자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대표총회장 이영훈 목사, 이하 기하성)가 2023년을 사랑 실천의 원년으로 선포했다. 이를 위해 이영훈 대표총회장은 교단 목회자와 성도들에게 빈곤층과 탈북민, 미혼모, 고아 등 소외된 이웃을 향한 사랑 실천을 최우선 과제로 강조했다. 더불어 갈등과 반목을 겪는 한국사회에 통합의 마중물이 될 것을 촉구했다.

2023년도 기하성 신년하례예배가 10일 오전 10시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열렸다. 예배에서는 총회장 이태근 목사의 사회로 부총회장 김봉준 목사의 대표기도, 총무 송시웅 목사의 성경봉독에 이어 이영훈 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가 ‘창조주 하나님’을 주제로 설교했다.

이 목사는 “대한민국이 경제 10위권을 넘어 6위까지 자리매김했지만, 쪽방촌은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달라진 것이 없다”며 “한 평짜리 방에서 수도도 난방도 없이 전기장판 하나 깔고, 영하 10도로 떨어지면 등은 따뜻해도 코는 찬바람에 얼어 버리는 겨울을 난다. 한 층에 15개의 방이 붙어 있어도 화장실은 하나이고, 구세군 컨테이너에서 샤워하는 세대가 서울역에만 400세대, 종로3가에 400세대가 있다”고 전했다.

그는 “주민등록상에는 자식이 있으나 연락이 끊긴 그들은 병든 몸에 수입이 없어도 복지 혜택을 받을 수도 없다”며 “이제 기하성이 다 일어나 소외된 이웃을 사랑으로 섬겨야 한다. 예수의 복음 없이는 일어날 수 없는 그들을 말이 아닌 사랑으로 돌봐야 한다”고 했다.

탈북민들을 향한 관심도 촉구했다. 이 목사는 “3만 5천 탈북민들 중 85%는 선교사를 통해 왔지만, 교회에서 외면받으니 외롭게 떠돌다가 사기를 당해 정착금을 다 날리고 처참한 생활을 하는 이들이 많다”고 했다.

그는 “아이를 낳아 혼자 기르는 미혼모가 3만 5천여 명이다. 아이를 둘 낳으면 군대를 가지 않기에, 미성년으로 아이를 낳고 사라진 아버지들이 많다”며 “방값을 내고 아이 기저귀를 사려면 유흥업소에 나갈 수밖에 없다. 교회가 풍요로움 속에 교회 잘 짓고 평안할 때, 이들은 심령이 병들어 죽어가고 있다”고 했다.

▲신년하례예배에 참석한 기하성 산하 목회자들이 간절히 기도하고 있다. ⓒ송경호 기자
▲신년하례예배에 참석한 기하성 산하 목회자들이 간절히 기도하고 있다. ⓒ송경호 기자

또 “한국 땅에 다문화가정만 200만 명이다. 그들이 없다면 식당과 요양시설은 다 마비된다. 그런데 우린 그들을 얼마나 괄시했나”라며 “이들을 예수의 사랑으로 인도할 때, 하나님께서 이들을 변화시켜 위대한 일꾼으로 사용하실 것”이라고 했다.

그는 “보육원에서 자라는 아이들은 어떤가. 18살에 보육원을 나오면 갈 곳이 없다. 자립 정착금도 모두 조직원들이 가져가고, 그들에 의해 유흥업으로 빠지게 된다. 그러한 보호 종료 아동만 매해 3천여 명에 달한다”고 했다.

작은 땅에서 진보-보수, 노-사, 영-호남 등 계속 나눠
한교총 대표회장 된 것, 한국교회 하나되게 하시고자

그러면서 “올해 기하성은 사랑 실천의 원년이 될 것이다. 교단 전 교회가 일어나 이들을 사랑으로 품을 때 교회는 부흥될 것이고, 젊은이들은 구름떼같이 몰려와 예수를 믿고 변화되어 세계를 변화시키는 위대한 일꾼이 될 것”이라고 했다.

갈등과 반목을 극복하는 화합과 통합의 역할도 강조했다. 이 목사는 “조그만 땅덩어리에 영호남이 어디 있나. 모두 대한민국”이라며 “노사 갈등을 부추기고, 가진 자와 못 가진 자, 진보와 보수로 계속 나눠 나라가 사분오열되는 상처를 입었다. 싸우고 나뉘고 다투는 것은 마귀의 역사”라고 했다.

그는 “유대인은 어릴 때부터 절대로 이웃을 비방하지 않도록 배운다. 위대한 하나님 백성이 하나되는 위대한 대한민국을 이루는 데 앞장서야 한다”며 “제가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 대표회장으로 떠밀려 추대된 것은 하나되게 하시고자 함인 줄 믿는다. 주 안에서 감리교든 장로교든 모두 하나님의 자녀다. 교회가 하나되면 한국의 역사가 바뀌는 큰 부흥의 역사가 임할 것”이라고 전했다.

▲간절히 기도하는 이영훈 목사를 비롯한 교단 임원들. ⓒ송경호 기자
▲간절히 기도하는 이영훈 목사를 비롯한 교단 임원들. ⓒ송경호 기자

그러면서 “올해부터 10년간 전 세계 오순절 교단의 폭발적 부흥 역사가 일어날 것”이라며 “6억 5천 만의 성도가 2033년도까지 10억을 달성해 최대 교단이 될 것이다. 성령 운동을 통해 부흥의 주역이 되자”고 당부했다.

한편 김봉준 목사는 “날마다 하나님의 영광 위해 우뚝 선 교단이 되게 하시고, 주의 종들에게 새 힘과 큰 비전을 달라. 우리에게 주신 한 므나인 2023년도 365일을 잘 장사해 하나님께 영광돌리게 해 달라”고 기도했다.

김명현 부총회장은 “갈등과 반목, 어둠과 고통, 가난의 사회 속에 하나님의 따뜻함괴 회복케 하시는 놀라운 역사를 허락해 달라”며 “특히 젊은이들을 하나님의 강한 손으로 일으키시고, 이 땅에 다시 평양대부흥의 역사를 이뤄 달라”고 기도했다.

신덕수 부총회장은 “코로나19로 예배당이 무너지고 기도의 강단이 메마르고 영적으로 침체된 한국교회에 성령이 임재하셔서, 교회들이 회복되고 나아가 이 땅 구석구석 주의 복음을 증거하는 한 해 되게 해 달라”고 기도했다.

이후 사무총장 이동훈 목사의 헌금기도와 총무 엄진용 목사의 광고, 재단법인 이사장 박광수 목사의 축도로 모든 순서를 마무리했다.

▲2023년도 기하성 신년하례예배가 10일 오전 10시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열렸다. 사랑 실천의 한 해를 다짐하는 목회자들. ⓒ송경호 기자
▲2023년도 기하성 신년하례예배가 10일 오전 10시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열렸다. 사랑 실천의 한 해를 다짐하는 목회자들. ⓒ송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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