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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틀랜드 에든버러에 위치한 교회 전경.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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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스코틀랜드 가톨릭교회 대변인은 영국 더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임박한 교회 폐쇄 추세가 특히 저소득 지역사회에서 가톨릭 신자들을 깨우는 데 도움을 주는 유일한 희망일 수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더타임스는 스코틀랜드 가톨릭교회가 출석률 감소, (유지) 비용 증가, 코로나19 팬데믹의 지속적 영향 등으로 재정적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르면, 글래스고 대교구의 수입은 2018년 약 2,650만 파운드(약 3,230만 달러)에서 2021년 1,080만 파운드(약 1,310만 달러)로 줄었다. 글래스고 대교구는 스코틀랜드에서 가장 큰 교구임에도 적자를 기록했다.
글래스고 대교구의 한 사제는 더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2023년까지 출석률 감소가 계속되면 교회가 폐쇄될 수 있다”는 경고의 목소리를 냈다.
스코틀랜드 가톨릭교회 대변인은 “스코틀랜드 교회는 이미 낮은 소득과 높은 실업률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지속적인 출석 감소는 더 많은 교회의 폐쇄를 의미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누군가 교회 헌금보다 매달 축구 시즌 티켓이나 넷플릭스 구독료에 더 많은 돈을 쓰고 있다면, 재정적 현실 점검이 필요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에든버러의 한 사제는 “교회는 항상 재정적인 문제에 직면해 왔다”며 “가톨릭은 결코 돈에 능숙하지 않고, 여기에는 우리 사제들도 포함된다. 난 신학교에 다니는 동안 예배당 운영에 관한 경제학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배우지 못했다”고 했다.
2016년 데이터에 따르면, 스코틀랜드인의 절반 이상이 무종교인이었고 스코틀랜드 가톨릭교회 신자는 24%, 로마 가톨릭교회 신자는 14%미만이었다.
한편 2021년 가톨릭과 복음주의 교회 모두 팬데믹 시대 집합 제한에 따른 대면 예배 금지 조치에 반발했다.
글래스고 인근의 복음주의 모임인 마더웰소망연합교회(Motherwell Hope United Church)는 공중 보건 지침에 맞지 않는 예배를 드린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마더웰 지역을 대표하는 스코틀랜드 의회 클레어 애덤슨(Claire Adamson) 의원은 당시 BBC와 인터뷰에서 “코로나19가 다시 퍼지면 예배가 지역사회에 해가 될 수 있다”며 교회의 이러한 행동을 비판했다.
2021년 1월 스코틀랜드의 24명 이상의 교회 지도자들은 정부를 상대로, 교회를 폐쇄하고 공예배를 범죄화하는 더욱 엄격해진 코로나19 봉쇄 조치에 대한 사법적 검토를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당시 스코틀랜드자유교회, 스코틀랜드교회, 독립교회를 포함한 27개 교회 지도자들은 “정부가 부과한 코로나19 규정이 유럽인권협약과 스코틀랜드 헌법에 위배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