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구름 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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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에서부터 영화, 책에 이르기까지. 천국은 교인들과 세상 사람들 모두를 매료시키는 주제다. 그러나 다른 영적 문제와 마찬가지로 천국의 개념에 대해서도 많은 혼돈이 있다. 성경만이 우리에게 진정한 천국에 대한 진리를 알려 준다.

리고니어 미니스트리(Ligonier Ministries) 소속 작가이자 플로리다에 위치한 개혁성경대학(Reformation Bible College) 겸임교수인 로버트 로스웰(Robert Rothwell) 박사는 최근 ‘천국에 대해 알아야 할 5가지 사항’을 다음과 같이 소개했다.

1. 천국은 장소이다

사도행전 1장 6~11절은 예수님께서 하늘로 올라가셨다고 말씀하고 있다. 이것은 그분이 한 장소(땅)에서 다른 장소(하늘)로 이동하셨음을 나타낸다. 우리는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후 영으로 영광을 얻으셨지만(요 20:24~29, 고전15장) 육체적인 인간의 몸을 계속 가지고 계셨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물리적 개체는 공간과 시간에 위치한다. 즉 특정한 장소에 있게 된다. 마지막 날, 예수님은 마지막 부활과 심판을 위해 하늘에서 내려오실 것이다(살전 4:16). 영광스럽게 된 그분의 육체는 한 곳(하늘)에서 다른 곳(땅)을 이동할 것이다.

2. 하늘은 하나님의 보좌가 있는 곳이다

시편은 종종 하늘을 하나님의 보좌가 있는 곳으로 언급한다(시 9:7, 11:4, 103:19). 하나님은 영이시고, 육신이 없으시기 때문에(요4:24), 우리는 이를 하나님께서 그분이 특별히 주관하시는 임재를 하늘에서 가장 강력히 느끼게 하신다는 것을 나타내는 은유라고 이해한다. 그러나 하나님이 육체를 가지지 않으셨다고 말하는 것은 옳지 않다. 2천여 년 전 성육신 하신 이래 하나님의 아들은 육체를 가지고 계셨다. 그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신성한 한 인격 안에 있는 신성한 본성과 결합된 인간 본성의 일부이기 때문이다. 이것은 성육신 이후 ‘하나님의 보좌’에 대한 많은 언급이 그리스도가 높이 앉아 계신 실제 장소로 읽힐 수 있음을 의미한다(엡 1:20, 히 1:1~3). 이 보좌는 사실상 그리스도께 영원히 약속된 다윗 왕국의 보좌(눅 1:32~33)이다. 즉 하나님께서 그리스도 안에서 다윗의 왕국을 그분의 왕국으로 삼으신 것이다.

3. 천국은 믿는 자의 영혼이 죽을 때 가는 곳이다

바울은 빌립보서 1장 23절에 자신이 죽을 때 ‘그리스도와 함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우리는 예수님께서 현재 천국에 계심을 알고 있기 때문에, 이는 그리스도를 믿는 자들이 죽을 때 천국에 가서 그분과 함께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마찬가지로 고린도후서 5장 6~8절에서 바울은 ’몸을 떠나’는 것이 ‘주와 함께 집에 있는 것’이라고 말한다. 다시 말하지만,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현재 천국에 계시다면 우리도 죽을 때 천국에 있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육체를 떠나 있는’ 우리의 영혼은 천국으로 간다. 그곳에서 우리는 부활을 기다리는 동안 계속 의식하고 있는 존재(conscious existence)를 누린다. 믿는 자들의 영혼은 죽을 때 거룩함에서 완전해지고 즉시 영광에 들어간다. 그리고 그들의 몸은 여전히 그리스도와 연합해 부활할 때까지 무덤에서 쉬고 있다.

4. 천국은 믿는 자들이 현재 그리스도와 함께 앉아 있는 곳이다

성경은 믿는 자들의 영혼이 죽을 때 천국에 가서 그리스도와 함께한다고 분명히 말하고 있으나, 하나님께서 그리스도인들을 이미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늘에 함께 앉히셨다’(엡 2:6)는 말씀도 있다. 죽지 않은 성도들은 현재 이 땅에 있기에 이는 위치적인 실재임에 틀림이 없다. 즉, 우리는 지금 당장 육체적으로 천국에 존재하지 않지만 실제로는 천국에 있는 것이다. 우리가 경험적으로 이를 온전히 깨닫지 못한다 해도, 우리 자신이 이미 예수님과 함께 정당히 다스리고 있다고 여겨야 한다. 이것은 성화를 향한 큰 격려이다. 우리가 아직 나라를 통치하지 않을 수 있지만, 그리스도와 함께 우리는 이미 예수님의 십자가로 무장 해제된 죄와 다른 통치자, 권세자들을 이겼다(골 2:13~15). 로마서 6장 12절에서 ‘죄가 너희 죽을 몸에 왕노릇하지 못하게 하라’고 말씀하실 때 우리는 성령의 능력으로 이 명령에 순종할 수 있다. 죄는 우리에 대한 실질적 지배력이 없으며 우리가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만 이러한 지배력을 행사한다. 그러므로 죄가 우리 안에서 왕노릇하지 못하게 하자.

5. 천국은 영원히 지속되지 않는다

예수님께서 보좌에 앉아계시고 죽은 성도들이 그분의 임재를 누리는 현재 천국의 장소는 전체 역사의 관점에서 볼 때 일시적일 뿐이다. 계시록 21장 1절부터 22장 5절에서는 어느 한 날 하나님께서 ‘새 하늘과 새 땅’을 가져다 주실 것이라고 설명한다. 하늘과 땅이 다시 하나가 되고 우리는 그곳에서 창조주와 얼굴과 얼굴을 맞대어 보면서 영원히 함께 살게 것이다. 궁극적인 소망은 피조물의 파괴가 아닌 완전한 갱신과 회복(사65:17~25, 벧후 3:13)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