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우
▲이현우 집사는 “집사 안수 받기 전에 마음이 준비가 됐나 고민했고, 기대치에 못 미치면 어떻하지라는 걱정이 있었다”며 “집사 안수 받고 새로운 사람이 된 것은 아니지만 마음가짐이 바뀌었다”고 했다. ⓒCTS ‘내가 매일 기쁘게’ 화면 캡쳐
데뷔하자마자 단번에 스타 반열에 올라섰던 가수 이현우 집사가 최근 ‘내가 매일 기쁘게’에서 간증했다.

가수 이현우 집사는 1991년 데뷔곡 ‘꿈’으로 KBS 2TV ‘가요톱10’에서 6주간 1위 등의 기록을 세운 후, 10개의 정규앨범을 발표하고 다양한 OST에 참여해 왔다. 아울러 예능 프로그램, 영화 및 드라마 등에서도 활동했으며, KBS Cool FM ‘이현우의 음악앨범’을 통해 16년째 청취자들과 만나고 있다. 최근에는 종합편성채널 TV 조선 ‘미스터 트롯2’의 마스터 합류 소식을 알리며 6년 만에 가수로 컴백했다. 현재 이현우는 지석진, 송지효, 오만석, 코요태 빽가, B.A.P 젤로 등을 영입한 우쥬록스 소속사에 소속돼 있다.

‘어둠에 빠져들던 가수에서 빛의 아들로’라는 제목으로 CTS기독교TV 간증 프로그램 ‘내가 매일 기쁘게’에 출연한 이현우 집사는 “저는 해를 본 적이 거의 없었던 것 같다. 늘 그냥 어둠 속, 그늘 속에서 있었고, 아침 해가 뜰 무렵에 잠자리에 들고 해가 질 무렵부터 생활이 시작하는 생활이 매일 반복됐다”며 “정신 건강은 확실히 좀 많이 피폐해 있었고 전혀 편하지 않았다. 약간의 우울증도 있었고 하루하루가 굉장히 불편했다”고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기까지의 여정을 털어놨다.

이현우 집사는 “어머니는 성공회 신자셨고, 아버님은 무교에 가까운 불교 신자셨는데, 미국에서 침례교회를 처음 가게 됐다. 인종차별을 겪으며 견디기 힘든 순간이 많았는데, 교회에서 위안받으며 부모님의 신앙이 깊어졌다”고 했다.

그렇게 이현우 집사는 어린 나이에 교회를 가게 됐지만, 당시 어렸던 그에게 교회는 그저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가고 싶은 공간 정도였다. 그리고 점점 자라나며 반항심이 생기고, 교회와 멀어지게 됐다. 이현우 집사의 표현을 빌리자면, 하나님께서는 그에게 여러 차례 ‘노크’하셨지만, 그럼에도 그는 교회로 돌아가지 않았다. 그리고 뉴욕에서 파티 플래너를 하다, 돌연 한국에서 스타로 떠오르게 된다.

이 집사는 “미술을 공부했고, 음악은 취미였다. 유학생 친구 중 하나가 제가 만든 습작 노래를 한국에 가지고 들어갔는데, 우연히 기획사 분들과 만나서 음반을 내보지 않겠느냐 얘기가 있어서 그 기회를 택했다”며 “평범한 대학생에서 갑자기 너무 많은 주목을 받고 많은 팬이 생기고, 비현실적이었다. 그 나이에 감당하기에 너무 많은 것이 한꺼번에 와서 당황하고 신기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그는 “지금 생각해 보면 다 하나님이 기획하신 건가, 감사하단 생각이 든다. 그 정도의 사람이 아닌데 더 아름답게 채색돼 보인 부분이 많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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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이현우 집사 결혼식 당시 사진. ⓒCTS ‘내가 매일 기쁘게’ 화면 캡쳐
그리고 그의 인생의 전환점이 된 그녀, 그의 아내를 만나게 됐다. 이 집사는 “아내가 예술의전당의 큐레이터로 있었는데, 제가 스타가 되고 나서 미대를 나온 게 알려졌고, 위에서 저를 참여시키라고 해서 저를 만났다. 그런데 저는 전시회는 관심 없고 아내가 매력적이었다. 몇 번 더 만나기 위해 시간을 끌었다. 프로젝트는 결국 참여하지 않았다. 대신 아내를 얻었다. 그리고 주님을 만났다”고 했다.

이 집사는 “아내가 큐레이터고 그래서 화려한 스타일이다. 그래서 같이 놀면 재밌겠다 그랬는데, 알고 보니 너무 신앙이 깊었다. 매일 교회를 다니고 매일 새벽기도 나가고, ‘이건 내가 원한 게 아닌데’ 그랬는데, 만나다 보니 너무 좋고 배울 점이 많았다. 빠져들게 됐다”며 “그런데 ‘믿음 있는 사람’이라고 (사위) 조건을 거셨다. 저희 부모님도 계속 제가 (장가) 가게 해 달라고 간절히 기도하던 상황이었다”고 했다.

이어 “처음엔 결혼을 위해서 교회를 다니는 척하다 슬쩍 빠지려고 계획했다. 김장환 원로 목사님이 주례도 서 주시고 정말 은혜롭게 결혼식을 올렸다. 그때는 감사함을 잘 몰랐다. 사랑 넘치고 죽고 못살 줄 알았는데, 평생 다른 환경에서 자란 두 사람이 만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닌 것을 깨달았다. 그때마다 교회 설교 말씀이 가슴에 쑥쑥 들어왔다. 조금씩 조금씩 신앙이 생기면서 나중에 제가 오히려 더 알고 싶어졌다. 제대로 크리스천이 되고자 하는 욕심이 생겼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집사는 “두 사람이 부부로 살아가는 데 사랑만 가지고 좀 부족한 부분이 있다는 것을 느꼈고, 그 필요를 채워줄 부분이 신앙이었다”며 “교회를 다니고 많은 부분이 깨달아지며 모든 것이 편해지고, 결혼 초기보다 더 온전하게 사랑하게 됐다”고 했다.

이 집사는 “이제는 제가 욕하면서 미워하고, 교회 안 가는 이유 중 하나로 뽑았던 대상이 저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 늘 행동에 더 조심하려 한다”며 “교회라는 곳이 교인과 교제도 중요하지만, 하나님을 만나러 가는 공간이지 사람을 평가하러 가는 공간이 아님을 깨닫는 순간 많은 것이 편해졌다”고 했다.

또 자녀에 대해 언급하면서 “아들이 커가면서 아빠가 돼가면서 ‘주님의 마음이 이런 거겠구나’ 아이를 통해 깨닫는 것이 많다. 아이가 생긴 후 모든 것이 아이 중심으로 됐다. 말도 안 되는 짓을 해도 실수를 저질러도 예쁜 것을 보며, ‘끊임 없이 죄를 짓고 사는데 회개 할 수 있는 것이 너무 은혜고 주님이 나를 그렇게 용서해 주시겠구나’ 그런 마음이 든다”고 했다. 또 “첫째는 강요한 것도 아닌데, 유튜브에서 말씀을 찾아보고 그런다. 찬송가를 틀고 잔다. 오히려 제가 정신이 번쩍 들 때가 있다”고도 했다.

아울러 이 집사는 “모든 싱어송라이터의 꿈 중의 하나가 프로듀서, 제작자로서 후배를 양성하고 누군가를 통해 음악을 하는 건데, 우연한 기회를 주셨다. 올해 초에 레이블을 맡아서 어린 친구들 음악을 만들고 있다”며 “아이돌 친구 중 믿음 좋은 친구들이 들어왔다. 처음엔 모르다 나중에 알게 돼서 최근 미팅은 기도로 끝내고 있다. 하나님이 프로젝트를 같이 해주시는 것 같다. 너무 감사하다. 시간이 흐른 후에 마음을 같이하는 친구들끼리 모여 CCM 내지 가스펠 음반을 내보자고 이야기했다”고 했다.

이밖에 지난해 MBC ‘TV 예술무대’ 김광민&이현우 편에서 만난 이현우와 김광민이 의기투합해 발표한 ‘Brand New Christmas’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집사는 “김광민 씨도 독실한 크리스천”이라며 “오랜 인연이 있으면서도 한 번도 같이 작업 해본 적이 없는데, 더 나이 들기 전에 크리스마스 이야기를 담아 재즈적으로 표현해 보자고 그래서 흔쾌히 같이 작업에 참여해 주셨다”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