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 위성
▲추락 위성 예상 궤적. ⓒ한국천문연구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는 9일 “한반도 인근에 미국 인공위성의 일부 잔해물이 추락할 가능성이 있다”며 “해당 시간 외출 시 유의하여 주시기 바란다”며 경계경보를 발령했다.

과기정통부와 한국천문연구원은 추락 위성에 대한 궤도분석결과 9일 낮 12시 50분에서 오후 12시 53분에 미국의 지구관측위성 ‘ERBS(지구복사수지위성, Earth Radiation Budget Satellite)’가 한반도 인근을 지날 것으로 나왔다. 지구관측위성 ‘ERBS’는 발사한 무게 2,450Kg으로 지구의 열복사 분포를 관측하고 분석하는 임무를 수행했던 위성이다.

과기정통부는 “12:20~13:20 사이 한반도 인근에 미국 인공위성의 일부 잔해물이 추락할 가능성이 있다. 해당시간 외출 시 유의하여 주시기 바란다”라는 재난안전문자를 전송했다.

또 과기정통부는 우주위험대책본부를 소집하고 대비에 들어갔다. 과기정통부는 “대기권 진입 이후 마찰열에 의하여 대부분의 선체가 연소 될 것으로 예상되어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며 “추락위성은 대기권 진입 시 마찰열에 의하여 해체되고 연소되어 대부분 소실될 것으로 예상되나, 일부 잔해물이 넓은 범위에 걸쳐 낙하할 수 있어 최종 추락 지역에서는 주의가 요구된다. 추락이 예측되는 시간 동안에 외부 활동 시 유의하고 방송 매체 등 뉴스를 주시하기를 당부한다”고 했다.

한편 죽은 인공위성 등 우주 쓰레기로 인한 사회적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특히 얼마 전에는 중국이 우주정거장 건설을 위해 쏘아 올린 로켓 창정-5B호의 잔해물이 추락 중인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된 바 있다.

일반적으로 로켓은 대부분이 지구로 떨어지면서 대기와 마찰열로 인해 불 타 버리고, 지구에 떨어지더라도 상단부 로켓 엔진 작동 등을 통해 바다에 떨어지도록 설계하나, 중국 창정-5B호는 상단부가 통제되지 않는 상태로 지구로 재진입하기 때문에 문제가 됐다. 당시 알려진 이 잔해물은 무게 20톤에 길이 31m, 지름 5m로 추정됐다.

이와 관련해 박욱수 박사(연세대 연합신학대학원 겸임교수)는 “전 세계적으로 불안감을 선사한 중국의 20톤짜리 우주쓰레기 추락 사례는 사상적·문화적으로 볼 때 모두 중국의 공산주의와 중화사상에 기인하는 바가 있다”며 “오늘날 범지구적 규모의 환경오염 주범으로 자주 회자되는 국가는 다름아닌 중국”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