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한국과 열방 향한 비전 구체화 위해 설립
한반도 핵심축으로 세계 선교 전략 펼칠 예정
이기적 통일한국 아닌, 열방 섬기는 통일한국

파주 새한반도센터
▲현판식 후 기념촬영 모습. ⓒ이대웅 기자
새한반도센터(New Center for One Korea, 이사장 황덕영 목사, 이하 NCOK) 개관식 및 포럼이 4일 오전 파주 통일로에 위치한 NCOK 1층에서 개최됐다.

황덕영 이사장(새중앙교회)은 통일한국과 인도·태평양, 그리고 열방을 향한 비전을 구체화하기 위해 새한반도센터를 설립하고, 한반도를 핵심축으로 세계 전략을 펼친다는 새로운 구상을 마련했다.

새한반도센터는 남과 북이 서로 접한 접경 지역을 중심으로 전 세계 접경 지역 간 글로벌 네트워킹을 구축해 남북을 포함한 한반도 전체를 세계 전략 핵심축으로 놓고, 통일 한반도 미래비전을 위해 이기적인 통일한국이 아닌 열방을 섬기는 통일한국이 될 것이라는 미래상을 뚜렷하게 제시할 계획이다.

이날 개관 예배에서는 박세영 공동대표 사회로 이윤휘 장로(새중앙교회)의 기도 후 황덕영 이사장이 ‘성령이여, 통일을 주소서(사 43:18-19)’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하고 축도했다. 이와 함께 황덕영 이사장은 NCOK가 세워진 운천마을 이영규 이장에게 천사박스를 전달했다.

파주 새한반도센터
▲황덕영 목사가 설교하고 있다. ⓒ이대웅 기자
설교에서 황덕영 목사는 “빠른 시일 내에 복음으로 북한의 문이 열려 북한 땅에서 함께 예배하고, 선교적으로 열방을 다니며 복음을 전파하는 그 날이 속히 오기를 간절히 기도한다”며 “NCOK 설립 가운데 하나님의 특별한 은혜가 있었다. 건물을 찾은 것도, 이곳이 운천리 마을인 것도 은혜”라고 말했다.

황덕영 목사는 “처음 이 건물을 보러 와서 기도하는데 하나님께서 너무 뜨거운 마음을 주셨고, 장로님들과 비전을 나누면서 같은 마음을 주셨다”며 “이곳에서 3분이면 민통선이다. 열왕기상 18장에서 엘리야가 기도했을 때 3년 반의 가뭄이 끝나고 비가 내렸듯, 운천(雲川)이란 이 땅에서 구름을 준비하시고 놀라운 비를 내리실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 목사는 “센터 이름에 ‘새중앙’이 없는 것은, (그렇게 하면) 한 교회가 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내가 붙잡은 것들을 다 내려놓지 않으면, 하나 될 수 없다. 오직 하나님 나라와 영광을 위해 나아가야 한다. 부흥은 연합에서 오는 것”이라며 “분명히 하나님께서 멀지 않은 시간에 북한에 복음의 문을 여실 것이다. 하나님의 계획이 있기에, 우리가 여기 올 수 있었던 것이다. 이곳이 거룩한 마중물과 허브가 되어, 하나님만 영광받으시는 곳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운천마을도 잘 섬겨야 한다. 선교란 축복이 흘러가야 한다. 감사한 것은 바로 앞 운천역이 3주 전 개통해 하루 4번 경의중앙선이 다닌다”며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라고 했다. 믿음으로 보면 통일은 이미 온 것이다. 우리뿐 아니라 다음 세대와도 함께하기 위해 NCOK 이사회에 다음 세대 청년 3명과 함께하기로 했다. NCOK를 통해 한국과 세계 교회를 섬기자”고 말했다.

이후에는 NCOK 박세영·이영길 공동대표와 청년 이사진 및 직원 등을 비롯해, 김영봉 원장(한반도발전연구원)과 박경호 센터장(통일촌 커뮤니티센터) 등 통일사역 관계자들과 문산기독교연합회 관계자 등이 인사했다.

파주 새한반도센터
▲개관 예배가 진행되고 있다. ⓒ이대웅 기자
◈파주 새한반도센터 설립 목적 및 역할

NCOK 측은 “열방을 섬기는 통일한국 비전과 전략을 효과적으로 이루기 위해, 센터를 민간통제선 외곽에 위치시켰다”며 “민통선을 중심으로 민통선 안쪽으로는 통일촌 커뮤니티센터가 있고, 민통선 바깥쪽 운천 지역에는 NCOK가 있어 마치 두 개의 땅콩알이 한 땅콩집 안에 있는 듯한 이중구조”라고 소개했다.

이들은 “센터의 공간설계가 ‘땅콩하우스’ 모습인 것처럼, 남과 북을 연결하는 특별한 평화지대 형성이 중요하다”며 “NCOK는 분쟁과 평화 가능성이 공존하는 접경 지역으로, 분쟁 지대에서 평화 지대로 전환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목적을 이루기 위해 국제사회와의 협력이 필수적이다. 남북관계를 활성화하기 위해 외교지형을 다극화(multipolar)하고, 외교 파트너를 다자화(multilateral)하며, 특히 한반도의 미래에 불가분 연결된 유엔 외교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며 “제네바 유엔 청년외교인턴십도 올해부터 추진한다”고 했다.

또 “유엔 차원에서는 유엔교육연구소(United Nations Institute for Training and Research), 유엔 NGO인 제네바연구소(Geneva Institute for Leadership & Public Policy)와 핵심 파트너십을 맺고 협력한다”며 “세계복음주의연맹(WEA) 공공사역부, 평화와화해위원회 및 로잔 북한위원회, 그리고 다양한 국제지도자 및 기관들과 협력할 것”이라고도 했다.

NCOK는 플랫폼 형식으로 운영된다. 이에 대해 “마음을 같이 하는 개인과 기관들이 센터에 입소하여 공간을 공유하며 프로젝트에 따라 조합을 만들어 협업하는 방식”이라며 “각각이 레고의 조각처럼 단일체이지만, 공통의 목적에 따라 조합을 만들고 목적을 이루면 흩어져 다시 새로운 조합을 만드는 방식”이라고 이야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