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딕토 16세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 ⓒ한국천주교주교회의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회장 강연홍 목사, 총무 이홍정 목사, 이하 NCCK)는 3일 제265대 교황 베네딕토 16세 선종 애도 메시지를 발표했다.

NCCK는 “특히 슬픔에 잠겨 있을 세계 가톨릭 공동체 모든 구성원들에게 위로를 전한다”며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께서 가톨릭교회와 개신교회 간 대화와 협력을 이끌어 오신 것을 기억하며, 신학적 유산과 순박한 그리스도의 사랑과 평화의 마음, 낮은 자리를 향한 겸손의 정신이 모든 에큐메니칼 신앙공동체의 유산임을 밝혔다.

또 “한국교회 에큐메니칼 전통과 역사 속에서 함께 순례의 길을 걷는 모든 신앙의 벗들과 함께, 교황께서 하나님의 품에서 영원히 평안한 쉼을 누리시기를 간절히 기도한다”고 전했다. 다음은 애도 메시지 전문.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의 선종을 애도합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의 선종에 깊은 애도를 표하며, 이 순간 슬픔에 잠겨있을 세계 가톨릭 공동체 모든 구성원들에게 위로를 전합니다.

본 회는 교황께서 보여주신 생전의 가르침과 가톨릭교회와 더불어 에큐메니칼 신앙공동체 간 대화와 협력을 앞서 이끌어 오신 제사장적 삶과 실천을 오래도록 기억할 것입니다. 특별히 교황께서는 세계교회협의회(World Council of Churches) 신앙과 직제위원회(Faith and Order Commission)와 함께 가톨릭과 개신교회 간 조화로운 대화를 위해 헌신해 오셨으며 이는 세계 각 지역의 교회 일치를 향한 에큐메니칼 운동 지형에 큰 업적과 유산으로 기록될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교황께서 남기신 신학적 유산과 순박한 그리스도의 사랑과 평화의 마음, 낮은 자리를 향한 겸손의 정신은 모든 에큐메니칼 신앙공동체의 유산이며 계속해서 우리가 실천해가야 할 삶의 궤적으로 기억될 것입니다.

본 회는 한국교회 에큐메니칼 전통과 역사 속에서 함께 순례의 길을 걷는 모든 신앙의 벗들과 함께 다시 한 번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의 선종을 깊이 애도하며 교황께서 하나님의 품에서 영원히 평안한 쉼을 누리시기를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풀밭에 내리는 단비처럼, 땅에 쏟아지는 소나기처럼, 그의 은덕 만인에게 내리리니 정의가 꽃피는 그의 날에 저 달이 다 닳도록 평화 넘치리라
(시편 72편 6-7절, 공동번역)

2023년 1월 3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이홍정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