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랭클린 그래함 목사
▲프랭클린 그래함 목사. ⓒ사마리안퍼스 제공
미국 복음주의 지도자 프랭클린 그래함 목사가 2023년을 맞이하며 사회주의와 반신론 사상을 경고했다.

빌리그래함전도협회(BGEA)와 자선단체 사마리안퍼스(Samaritan's Purse) 대표인 그래함 목사는 2022년 12월 3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2022년에 발생한 중요한 사건들과 전 세계적 이슈들을 언급하며 “2023년이 시작되면서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이 폭발하는 것 같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잔인한 전쟁은 매일 우크라이나에 고통과 죽음을 가져오고 있다. 무의미한 폭력이 미국 전역에 만연해 있다. 또 한때 어둠 속에 숨어 있던 반신론적 의제가 이제 자랑스럽게 공개되면서 수용을 요구하고 있다”고 했다. 

또 “선진국(미국)이 사회주의에 압도돼 공적인 모든 영역에서 하나님을 제거하고 있다”며 “상황이 나쁘다고 생각하면서 기다리기만 한다면 더욱 안 좋아질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예수를 따르는 자로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가? 우리는 죽어가는 세상에 ‘예수가 길이요, 진리요, 생명’임을 전한다. 그분을 통하지 않고는 아버지께 올 자가 없다(요 14:6). 우리는 잃어버린 영혼들이 너무 늦기 전에 죄를 회개하고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믿기를 바란다”고 했다.

그리고 다음 날인 새해 첫 게시물에 마태복음 24장 44절 “이러므로 너희도 준비하고 있으라 생각하지 않은 때에 인자가 오리라” 말씀을 올렸다.

그래함 목사는 그간 기독교 교리 및 종교적 자유와 상충되는 사회적·정치적 이슈에 대해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 왔다. 특히 동성결혼에 대한 권리를 연방법으로 성문화한 소위 ‘결혼존중법’에 대해 “전통적인 결혼을 존중하는 개인, 교회 및 조직에 적용될 수 있는, 매우 위함한 법안”이라고 경고했다.

이 법안에는 종교적 자유를 보호하기 위한 수정안이 포함돼 있지만, 비평가들은 이것이 제빵사, 꽃집 등을 운영하는 기업주들의 양심적 권리를 보호하기에는 충분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법안은 민주당 및 일부 공화당 의원들의 상당한 지지를 받아, 미 상원과 하원에서 모두 만장일치로 통과됐다.

그래함 목사는 또 미국의 유명 가수 에이미 그랜트(Amy Grant)가 자신의 농장에서 동성애자 조카를 위해 결혼식을 열기로 한 일도 언급했다.

그랜트는 이러한 결정이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라”는 말씀에 대한 순종이라고 주장했으나, 그래함 목사는 “내게 있어서 다른 사람을 사랑하는 일은, 그들의 영혼을 돌보고 그들이 영원히 지낼 곳을 돌아보게 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래함 목사는 “죄가 무엇인지 정의하는 것은 하나님께서 하실 일이지 우리의 몫이 아니다. 그분의 말씀은 동성애가 죄임을 분명히 하고 있다”고 했다.

이 외에도 동성애와 이슬람에 대한 그의 보수적 견해 때문에 스코틀랜드에서 진행될 예정이었던 BGEA 전도 집회 일정이 변경되는 해프닝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