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신년감사예배 및 하례식 현장.
▲2023 신년감사예배 및 하례식 현장. ⓒ김신의 기자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통합) 2023 신년감사예배 및 하례식이 3일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 그레이스홀에서 열렸다.

이날 총회장 이순창 목사는 ‘복음의 사람, 예배자로 살게 하소서’(시 50:5, 롬 12:1)를 제목으로 말씀을 선포했다. 이 목사는 “복음의 아름다운 능력을 전하고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할지 다짐하고자 한다”며 “요한복음을 통해 제일 중요한 단어 하나를 꼽는다면 생명”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소래교회, 평양신학교의 첫 졸업생, 제1회 예수교장로회 조선총회 등 한국교회의 역사를 전한 이 목사는 “한국에 많고 많은 선교사가 다녀갔는데 지금까지 약 4,400명이다. 그 중 장로교 선교는 언더우드가 앞장섰다. 그리고 아펜젤러, 유진 벨, 윌리엄 린튼 등 많은 선교사가 다녀가 오늘의 한국교회에 이르고 있다”고 했다.

또 “우리 교단 교회 수가 지난해보다 80개가 증가해 9,421개가 됐다. 목사 수도 증가했다. 장로도 더 많이 세워져 하나님의 교회를 섬기고 헌신해 가고 있다. 감사한 일”이라며 “아쉬운 것이 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교인 수가 1.42% 줄어든 것이다. 그래서 임원들과 각 부장, 모든 선교단체 기도 속에서 ‘복음의 사람, 예배자로 살게 해 달라’고, ‘예배가 살아야 한국이 살고 생명이 살아난다. 예수의 이름이 증거돼야 하나님 나라가 확장된다’는 고백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했다.

2023 신년감사예배 및 하례식 현장
▲예장 통합 총회장 이순창 목사가 ‘복음의 사람, 예배자로 살게 하소서’를 제목으로 설교하고 있다. ⓒ김신의 기자
또 본문을 통해 “이 언약의 말씀을 이루기 위해 우리는 예배가 회복돼야 될 줄 믿는다. 출애굽 사건을 통해 예배가 얼마나 귀한지 전하고 싶다. 종살이하다 가나안을 향해 갈 때, 이스라엘 백성이 임금에게 요구한 것은 ‘우리로 하여금 예배하게 해 달라’고 한 것”이라며 “예배가 생명이었기에 하나님 앞에 나아갔다. 예배는 하나님의 은혜를 깨닫고 구속받은 성도가 하나님 앞에 찬양하고 경배하며 봉사하며 헌신하는 것이다. 하나님은 예배자가 있는 곳에 역사하시고, 예배자를 통해 하나님의 거룩성이 드러난다. 예배가 살면 민족이 살고 부흥되고 하나님의 은혜가 임할 줄 믿는다. 복음의 사람 예배자로 살길 축복한다”고 했다.

이후 신영균 목사(총회 신학교육부장), 강찬성 장로(남선교회전국연합회장), 최효녀 장로(여전도회전국연합회장), 신은수 목사(광주동노회장)가 각각 한국교회 예배 회복을 위해, 국가 번영과 평화 통일을 위해, 세계 선교와 선교사들을 위해, 한국사회 소외된 이웃을 위해 기도했다.

2023 신년감사예배 및 하례식 현장.
▲총회 임원들. ⓒ김신의 기자

이어 손병렬 목사(총회 부서기)가 이순창 목사의 2023년 목회서신을 대독했다. 이 목사는 서신을 통해 “올해는 3년 가까이 계속되어 온 코로나 팬데믹을 극복하는 첫 해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지난 한 해 기후 위기 영향으로 엄청난 산불 피해가 발생했고,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수많은 인명이 고통받고 있으며, 전 세계 경제가 타격을 입고, 온 유럽은 매서운 겨울을 보내고 있다. 폭우와 태풍으로 삶의 터전을 잃은 이재민과 어처구니 없는 참사로 고귀한 생명이 스러진 10. 29 참사는 유가족은 물론 온 사회에 큰 충격과 아픔을 남기게 되었다”고 했다.

이 목사는 “동족 간 총부리를 겨누었던 한국전쟁의 포화가 멎은 지 올해로 70주년이 된다. 끝나지 않은 전쟁, 정전 상황은 한반도에 긴장과 갈등을 고착화시키고 있다. 전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라는 오명을 씻고, 남북한 모두 평화와 안정, 자유와 번영을 누리기 위해 군비 경쟁을 멈추고 한단보의 평화 정착을 위한 인도적 지원, 대화와 만남이 새롭게 시작되는 한 해를 기대한다”고 했다.

또 “예배 공동체 회복과 세상 가운데 그리스도의 제자도를 실천하는 교회가 되기 위해 새로운 다짐과 각오가 필요한 때”라며 “해를 거듭할수록 생명 위기 현상이 심각해진다. 전 세계 최하위 출산율, 급격이 늘어난 에너지 소비와 무절제함, 온실가스 배출, 탄소 배출 등 생명 위기 현상에 맞서 생명공동체 회복을 위해 보다 구체적으로 목회 현장과 연계한 신앙실천운동이 자리잡아야 할 때가 되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2023년 새해에는 생명의 말씀이 시대의 언어로 선포되며, 온 성도들이 기도와 섬김의 열정을 회복하게 되길 기대한다. 세상 가운데 빛과 소금 된 성도들은 구습과 사리사욕을 내리고 변화하는 시대를 이끌어가는 복음의 사람이 되길 기도한다”며 “새 세대를 품고 공정하고 정의로운 사회, 평화와 통일을 꿈꾸며 희생하고 전진하는 한 해, 하나님 앞에 겸손히 세상 앞에 담대히 서는 지속 가능한 생명공동체로 자리매김하는 복된 한 해가 되길 소망한다”고 했다.

2023 신년감사예배 및 하례식 현장
▲예배 후 참석자 모두가 서로 마주보고 “복음의 사람 예배자로 살겠습니다”라고 인사하고 있다. ⓒ김신의 기자
한편 이날 예배는 정훈 목사(총회서기)가 인도하고 찬송, 신앙고백(21세기 대한예수교장로회 신앙고백서), 기도, 성경봉독, 한국장로성가단 HIM중창단의 특별 찬양, 말씀의 선포, 특별기도, 총회장 목회서신, 연신교회 브니엘중창단의 특별찬양, 헌금, 심상종 교수(한양대)의 특별찬양, 장로교회의 노래, 축도, 인사 및 코이노니아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축도는 채영남 목사(증경총회장)가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