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교총 “계획한 모든 일들, 풍성하게 열매 맺기를”
한교연 “섬김과 나눔, 희생 실천하는 낮은 자리로”
한기총 “전쟁 피해는 국민, 안보와 외교 역량 강화”
한장총 “예배 바로 세우기 힘 기울이고 연합 추구”

축제 시즌 불꽃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2023 축하 신년사 장식
▲ⓒ픽사베이
한국교회 주요 연합기관들이 2023년 새해를 맞아 신년사를 발표하고, 성도들과 대한민국이 은혜의 한 해 되기를 기원했다.

한교총 대표회장 취임 감사예배 이영훈
▲한교총 이영훈 대표회장. ⓒ크투 DB
◈이영훈 대표회장 ‘믿음으로 전진’

먼저 한국교회총연합(대표회장 이영훈 목사, 이하 한교총)은 “삶의 자리에서 세상을 밝히는 작은 등불이 되자”고 당부했다.

한교총은 “다사다난했던 한 해를 마무리하고 2023년 대망의 새해를 맞이할 수 있도록 인도하신 하나님께 감사와 찬송과 영광을 올려드린다”며 “각자의 자리에서 복음 전파와 섬김과 나눔으로 이웃 사랑을 실천해 오신 한국교회 모든 지도자와 성도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고 했다.

한교총은 “2022년에는 계속되는 코로나19와 전쟁, 재난, 경제 침체 등 많은 일들이 우리를 걱정과 근심 가운데 몰아넣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과 한국교회가 굳건하게 설 수 있었던 것은 나라와 민족을 위해 눈물로 기도하는 여러분들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이제 희망의 새해가 밝았다. 지나간 모든 문제와 어려움은 십자가 앞에 다 내려놓고 하나님께서 새롭게 부어주실 은혜와 축복을 바라보면서 믿음으로 전진해 나아가길 간절히 소원한다”고 했다.

아울러 “우리 1천만 그리스도인들이 삶의 자리에서 세상을 밝히는 작은 등불이 되어 다시금 꿈과 희망을 향해 힘차게 나아가는 사회를 만들어 나아가기를 간절히 소망한다”며 “계획한 모든 일들이 하나님 뜻 안에서 풍성하게 열매 맺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전했다.

한국교회연합(한교연) 송태섭 목사
▲한교연 송태섭 대표회장. ⓒ크투 DB
◈송태섭 대표회장 ‘은혜의 자리로’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송태섭 목사, 이하 한교연)이 신년사에서 “새해는 ‘은혜의 자리’로 돌아가자”고 당부했다.

한교연은 “지난 시간 한국교회는 당국의 과도한 방역 통제 정책으로 예배마저 탄압당하는 등 큰 고통을 겪었다”며 “그러나 하나님의 크신 은혜로 감내할 수 있었으니, 때로 고난도 은혜임을 고백한다”고 했다.

송태섭 대표회장은 “한국교회는 분열의 아픈 상처가 있다. 수많은 교단뿐 아니라 보수 연합기관까지 후유증을 앓고 있다”며 “복음을 위한 열정으로 나뉘는 걸 분열이라 하지 않는다. 문제는 우리 안에 욕심과 교만이 가득해 서로를 인정하지 않고 갈라서기를 습관처럼 한다는 점”이라고 했다.

또 “지금은 누구의 잘잘못과 시시비비를 가리기 전에 모두 나 아니면 안 된다는 이기심과 자만으로 주님의 영광을 가리지 않았는지 스스로 돌아보며 회개하고 반성할 때”라며 “그러면 주님이 진정으로 원하시는 한국교회 통합의 날이 속히 올 것”이라고 했다.

한교연은 “새해 한국교회 앞에는 쉽지 않은 영적 싸움이 기다리고 있다. 동성애와 ‘포괄적 차별금지법’, ‘평등법’ 등은 겉으론 인권으로 포장했지만, 그 속에는 하나님에 대항하는 사탄의 계략이 숨어 있다. 노도와 같이 몰려오는 악한 세력에 무너지면 한국교회는 존재의 흔적도 없이 무너지게 될 것”이라고 했다 .

한교연은 “전국에 5만여 교회 1천만 성도가 있어도 흩어지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오직 말씀 안에서 한국교회가 하나로 똘똘 뭉쳐야 영적 싸움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주님은 오늘 새해 새 아침에 세 치 혀가 아닌 그리스도의 심장을 가지고 그늘진 사회 현장 곳곳에 들어가 섬김과 나눔, 희생을 실천하라 명령하신다. 우리가 세상에 주님의 사랑을 실천할 때 이 땅에 교회가 있어야 할 목적과 근거가 증명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기총 2022 신년하례
▲한기총 김현성 임시대표회장. ⓒ크투 DB
◈김현성 변호사 ‘포용의 해 되기를’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이하 한기총)에서 김현성 임시대표회장 명의의 2023년 신년사를 발표했다.

‘2023년은 포용의 해가 되기를’이라는 제목으로 “2023년 계묘년, 새로운 소망의 한 해를 맞이하면서 한국교회와 대한민국, 북한과 온 세계 위에 하나님의 은혜와 평강이 항상 넘치기를 기도한다”고 전했다.

특히 “2023년을 시작하면서, ‘진보와 보수’ 두 마리의 토끼를 잡는 방법을 생각해 본다. 이는 사회적 갈등의 핵심이고, 이 문제를 풀지 못한다면 사회통합은 이뤄낼 수 없기 때문”이라며 “성경에는 ‘믿음이 강한 자가 약한 자를 업신여기지 말고, 약한 자가 강한 자를 비판하지 말라’고 했다. 서로 조롱하거나 비판하지 말고 존중하라는 의미인데, 조금 더 생각하면 강한 자는 모든 선택을 다 할 수 있지만 약한 자는 한 가지만 선택할 수밖에 없다. 믿음이 강한 사람이 약한 사람을 받아들이는 것처럼, 나와 맞지 않고 심지어 적대관계에 있더라도 상대를 품을 수 있는 마음을 우리는 ‘포용’이라고 부른다”고 설명했다.

한기총은 “올해 우리 사회에 포용의 자세가 필요하다. 서로를 용납하고 받아들이는 것을 통해 통합의 기틀을 마련할 수 있고, 사회적 문제인 이념적 갈등까지도 풀어낼 수 있을 것”이라며 “새로운 한 해를 여는 지금, ‘너희도 서로 받으라’는 말씀처럼 포용의 마음을 가지고 출발할 수 있기를 바란다. 이 마음으로 갈등을 극복하고 국민통합을 이뤄내는 해가 되길 간절히 소망한다”고 강조했다.

이홍정
▲총무 이홍정 목사. ⓒ크투 DB
◈이홍정 총무 ‘어둡지만, 곧 아침’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회장 강연홍 목사, 총무 이홍정 목사, 이하 NCCK)에서 2023년 신년 메시지를 발표했다.

NCCK는 “그리스도인은 역사의 흐름 속에서 하나님 음성을 듣고 하나님 심판을 바라보며 구원의 날이 가까이 왔음을 예견하는 복음적 역사의식을 가진 사람들”이라며 “복음적 역사의식의 눈으로 볼 때, 우리는 우리 주변에서 하나님의 섭리와 경륜, 하나님의 질서 가운데 하나님께서 다스리시는 오묘한 일들이 이루어지고 있음을 깨닫게 된다”고 운을 뗐다.

이들은 “인류 역사에선 언제나 강탈하는 자가 나타나 악을 행하지만, 그로 말미암아 새 역사를 행하시는 하나님의 섭리가 전개된다”며 “날이 어두워질수록 별이 선명하게 보이듯, 세상에 암흑과 혼란이 깊어갈수록 진리의 가치와 희망의 깃발이 선명하게 드러난다. 이 모든 것을 인류 역사가 증명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때로 범사가 마음대로 되지 않고, 사회 안전과 평안이 없다고 불평할 수 있겠지만, 이 흔들리는 역사 속에 친히 구원의 역사를 이루어 가시는 하나님을 희망하고 믿어야 한다”며 “구원의 역사를 이루어 가실 하나님을 바라보며, 낮과 같이 단정히 행하며 소망의 밝은 새해 아침을 맞아야 한다. 어두움에 관계된 것을 모두 벗어버리고, 그리스도의 빛의 갑옷을 입어야 한다. 새로운 역사의식을 갖고 하나님의 구원과 심판을 바라보며, 새해를 출발하는 한국교회 성도님들 되시기를 간절히 소원한다”고 했다.

한장총 정서영 목사
▲한장총 정서영 목사. ⓒ크투 DB
◈정서영 대표회장 ‘일어나라, 빛을 발하라’

(사)한국장로교총연합회(대표회장 정서영 목사, 이하 한장총) 2023년 신년 메시지를 발표했다.

정서영 대표회장은 “‘일어나라, 빛을 발하라(사 60:1)’는 주제 말씀을 제40회 정기총회에서 회원교단과 한국교회에 제시했다”며 “하나님의 영광의 빛이 한국교회에 나타나고, 우리에게 임하신다. 동시에 우리는 세상의 소금과 빛으로서 일어나, 시대적 사명을 다하는 2023년이 되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대표회장은 “한국교회는 예배를 회복하고 예배를 바로 세우는 것에 힘을 기울여야 한다. 새해를 시작하며 새로운 출발이 있어야 한다. 철저히 하나님 중심, 성경 중심의 신앙으로 회복하는 길은 ‘예배’”라며 “예배 회복은 나를 살리고, 신학을 살리고, 다음 세대를 살릴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국가적 어려움, 그리고 한국교회에 당면한 2023년의 현실은 예배 회복으로 하나님의 다함 없는 사랑과 놀라운 은혜를 깨달음으로 시작해야 한다”며 “예배를 바로 세우는 다짐이 있는 희망찬 새해의 출발이 돼야 하겠다”고 했다.

‘연합’에 대해선 “우리는 교회로 부름받았다. 한 사람의 교회, 장소에 매여 있지 않은 교회 공동체다. 예수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믿음과 소망과 사랑으로 한 가족이 되었다. 교단과 교회로 나눠지지 않는 우리는 복음으로 하나된 형제요 자매”라며 “장로교 역사적·신학적·정치적 전통을 이어, 한장총으로 부르신 하나님의 뜻 안에서 한국교회를 하나 되게 하고, 교회를 통해 국민에게 희망의 빛, 그리스도의 복된 소식을 전하는 일에 힘써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세기총 10주년 기념대회
▲세기총 대표회장 신화석 목사. ⓒ크투 DB
◈신화석 세기총 대표회장 “위기 속 소망의 믿음”

세계한국인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신화석, 사무총장 신광수, 이하 세기총)은 한국교회에 예배와 기도와 영성이 회복되고, 사회적으로는 경제가 회복되고 안정되는 한 해가 되기를 소망했다.

세기총은 “3년여 코로나 팬데믹으로 경제, 사회, 문화 모든 분야에서 어렵게 지냈고, 정치적으로는 정권이 바뀌었을 뿐 아니라 이태원 할로윈 축제로 158명이 안타깝게 목숨을 잃었다. 전 세계적으로는 자연환경으로 인한 대규모 재난도 있었다”고 했다. 이어 “새해에도 국가와 사회적으로 많은 일들이 있을 것이다.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 등 ‘3고(高)’의 늪이 국내 산업계와 경제 전반을 어렵게 하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미·중 갈등 상황은 경제 회복 기대감을 더 어렵게 만들며, 그 위기는 물가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했다 .

세기총은 “이제는 위드 코로나의 시대로 들어가면서 K-방역과 함께 많은 국민들이 적극적인 참여로 수 차에 걸쳐 백신을 접종받고 치료제도 개발되는 등 이로 인한 큰 두려움과 염려는 사라지고 있다. 이런 노력과 협조로 2023년 새해에는 코로나19가 완전히 종식되는 한 해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고 밝혔다.

또 “자연은 하나님이 만드시고 우리에게 주시고 잘 관리하라 하신 것이기에 책임 있는 자세로 교회는 청지기적 사명을 가지고 교회에서나 성도의 가정에서 일회용품 사용을 줄임과 동시에 분리수거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지구 환경을 보호하는 한 해가 되어야 한다. 더 나아가 고금리, 고물가로 인한 경제적 위기가 현실로 다가오는 이 때에 한국교회는 근면과 성실함을 가지고 쓸데없는 낭비를 막고 이 위기를 잘 극복해 나가야 될 것”이라고 했다.

세기총은 “대한민국 국민은 수많은 위기 가운데서도 이러한 기대와 소망의 믿음을 가지고 성실하고 부지런함으로 오늘의 대한민국이 있게 했다”며 “이제 2023년도에는 하나님의 역사와 섭리로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연결하여 화합시키고 국가 정체성을 확고히 하는 새해가 되기를 소망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