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가 그리스도
▲십자가. ⓒPixabay
최근 몇 년 간 기독교에 대한 박해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2023년에도 이러한 추세가 계속될 것으로 우려된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영국 크리스천투데이(CT)에 따르면, 영국에 본부를 둔 국제 기독교 박해 감시단체인 ‘릴리스 인터내셔널’(Release International)의 폴 로빈슨(Paul Robinson) CEO는 새롭게 발표한 박해 동향 보고서에서 “앞으로 12개월이 많은 부분에서 전 세계 교회들에게 중요한 시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특히 나이지리아, 인도, 중국, 이란 성도들의 상황을 주목하고 있다.

나이지리아는 폭력이 급증하고 북부의 이슬람 극단주의자들과 남부의 소수민족 사이에서 국가를 분열시키려는 움직임이 늘고 있기 때문에 가장 큰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기독교인들은 중부에서 지속적으로 폭력에 노출되고 있으며, 이는 안전하다고 여겨졌던 중부 및 남부로 점차 확산되고 있다.

릴리스 인터내셔널은 올해 급진화된 풀라니족에 의해 살해된 기독교인의 수를 6,000명 이상으로 추산하고 있다.

그러나 테러단체인 보코하람과 서아프리카 이슬람국가(IS)도 치명적인 공격을 자행하고 있고, 불법이 증가함에 따라 나이지리아가 또 다른 실패한 국가가 될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

릴리스인터내셔널의 나이지리아 파트너는 “모든 징후는 나이지리아가 역사의 변곡점에 있음을 시사한다”며 “2023년 선거는 이 국가가 하나의 독립체로 성장할 것인지 붕괴될 것인지를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이들은 “몸값을 노리는 납치는 이제 테러단체의 주요 수익원이 되었으며, 성폭행 피해와 장애를 얻게 된 기독교인들의 수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이 기독교 공동체에 속한 수십만 명의 어린이들이 학교에 가지 못하거나 좋은 교육을 받을 수 없다”고 했다.

인도에서는 기독교인들이 힌두 민족주의자들의 공격을 받고 있고, 개종 반대법이 더 많은 주로 확산되고 있어 국가법으로 시행되는 것은 시간 문제라는 우려가 나온다. 

힌두 극단주의자들은 크리스마스 기간 “예수 그리스도에게 죽음을”이라고 외치며, 기독교와 동일시되는 산타클로스 조각상을 불태웠다는 보도가 있었다.

릴리스인터내셔널의 이란 파트너는 “시위로 뒤틀린 이란에서 정부는 환멸에 빠진 무슬림들의 기독교 개종을 우려하고 있다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전했다.

개종자들에 대한 장기간의 박해와 징역의 위협에도 불구하고 이란의 가정교회는 성장하고 있다.

로빈슨 CEO는 “초기 교회와 역사의 교훈은 박해가 우리의 마음을 집중시키고 결심을 강하게 한다는 사실을 가르쳐준다. 박해는 교회를 담대하게 하고 연단시킨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