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관처럼 갈라선 한국교회, 새해엔 말씀 안에 하나되자”

송경호 기자  7twins@naver.com   |  

한교연, 신년 메시지 발표

지난해 고통 겪은 한국교회, 때로는 고난도 은혜
하나님 은혜를 공로·자랑으로 둔갑시킨 교만함도
욕심·교만으로 서로 인정하지 않아 반복해 분열
새해엔 영적 싸움 기다려… 말씀 안에 똘똘 뭉쳐야
세 치 혀 아닌 그리스도 심장으로 섬김 실천하자

▲한국교회연합(한교연) 송태섭 목사. ⓒ크투 DB

▲한국교회연합(한교연) 송태섭 목사. ⓒ크투 DB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송태섭 목사, 이하 한교연)이 26일 2023년 신년메시지를 발표하고 “새해는 ‘은혜의 자리’로 돌아가자”고 당부했다.

한교연은 “지난 시간 한국교회는 당국의 과도한 방역 통제 정책으로 예배마저 탄압당하는 등 큰 고통을 겪었다”며 “그러나 하나님의 크신 은혜로 감내할 수 있었으니, 때로 고난도 은혜임을 고백한다”고 했다.

한교연은 “지난 한 세기에 이룩한 부흥, 성장은 모두 하나님의 은혜이자 무거운 과제였다. 감사하고 더 겸손해야 하는데 외형과 규모가 커지는 데 만족하다 영적 교만이 찾아왔다. 하나님의 은혜를 내 공로, 이생의 자랑으로 둔갑시켜 하나님의 은혜의 가치와 의미를 무가치하게 만들었다”고 했다.

이어 “한국교회는 분열의 아픈 상처가 있다. 수많은 교단뿐 아니라 보수 연합기관까지 그 후유증을 앓고 있다”며 “복음을 위한 열정으로 나뉘는 걸 분열이라 하지 않는다. 문제는 우리 안에 욕심과 교만이 가득해 서로를 인정하지 않고 갈라서기를 습관처럼 한다는 점”이라고 했다.

또 “지금은 누구의 잘잘못과 시시비비를 가리기 전에 모두가 나 아니면 안 된다는 이기심과 자만으로 주님의 영광을 가리지 않았는지 스스로 돌아보며 회개하고 반성할 때다. 그러면 주님이 진정으로 원하시는 한국교회 통합의 날이 속히 오게 될 것”이라고 했다.

한교연은 “새해 한국교회 앞에는 쉽지 않은 영적 싸움이 기다리고 있다. 동성애와 ‘포괄적 차별금지법’, ‘평등법’ 등은 겉으론 인권으로 포장했지만, 그 속에는 하나님에 대항하는 사탄의 계략이 숨어 있다. 노도와 같이 몰려오는 악한 세력에 무너지면 한국교회는 존재의 흔적도 없이 무너지게 될 것”이라고 했다 .

한교연은 “전국에 5만여 교회 1천만 성도가 있어도 흩어지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오직 말씀 안에서 한국교회가 하나로 똘똘 뭉쳐야 영적 싸움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주님은 오늘 새해 새 아침에 세 치 혀가 아닌 그리스도의 심장을 가지고 그늘진 사회 현장 곳곳에 들어가 섬김과 나눔, 희생을 실천하라 명령하신다. 우리가 세상에 주님의 사랑을 실천할 때 이 땅에 교회가 있어야 할 목적과 근거가 증명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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