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회 북한동포 사랑음악제
▲고향의봄 합창단의 합창 모습. ⓒ탈북동포회
제5회 북한동포 사랑음악제가 지난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 강당에서 개최됐다.

공연에 앞서 탈북동포회 한금복 회장은 “코로나를 비롯한 여러 사정으로 중단된 음악회가 다시 진행돼 너무 기쁘다. 저희 탈북민들이 자유를 찾아 대한민국으로 온 후, 정착 과정 가운데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며 “그 가운데 지난 10년 동안 탈북민 정착 프로그램 일환으로 시작된 ‘고향의봄 합창단’ 활동이 많은 성과가 있었다”고 전했다.

제5회 북한동포 사랑음악제
▲‘아리랑’ 무용 모습. ⓒ탈북동포회
한금복 회장은 “유럽·미국 등 해외 순회공연, 국내 주요 행사들과 특히 KBS ‘불후의 명곡’ 출연 등을 통해 단원들을 비롯한 많은 탈북민들이 자부심과 긍지를 갖고 정착에 큰 힘이 됐다”며 “이번 행사도 성탄을 맞이하여 탈북민들에게 큰 위로가 되는 행사 되기를 기도한다.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김형수 대표(국민통합네트워크)의 인사와 김규호 목사(선민네트워크 대표)의 경과보고 후 축사를 전한 송부근 목사(에바다선교회 대표)는 “지난 20여 년 동안 탈북민 구출과 국내 정착을 위해 노력해온 사람으로서, 탈북동포회의 열심 있는 활동과 합창단을 조직해 아름다운 음악활동을 통해 탈북민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는 모습에 큰 감동을 받았다”며 “앞으로도 ‘북한동포 사랑음악제’가 더욱 발전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탈북민들의 큰 잔치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제5회 북한동포 사랑음악제
▲‘거룩한 성전’ 부채춤 모습. ⓒ탈북동포회
제5회 북한동포 사랑음악제
▲중창 모습. ⓒ탈북동포회
김기용 대표(6.25 납북 크리스천가족회)도 “저를 비롯한 많은 6.25 납북가족들은 탈북민들을 만나면 북에서 큰 고초를 당했을 부모형제를 생각하며 동병상련의 마음을 갖게 된다”며 “어서 속히 통일이 되어 고향으로 돌아가기를 소망하는 탈북민들의 간절한 소원과 마찬가지로, 저희도 빨리 통일이 되어 납북 가족들을 만나고, 돌아가셨다면 유해라도 고향으로 모시고 싶은 마음 간절하다. 오늘 이러한 마음들이 아름다운 음악으로 표현돼 많은 사람들에게 전달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김영일 목사(희망무지개 대표)는 북한인권 개선과 자유민주 평화통일을 기원하며 기도를 인도했다. 기도제목은 △탈북난민 북송중지와 탈북 고아 및 북한 동포들의 인권개선을 위해 △김정욱 선교사 외 북한 억류자들의 석방을 위해 △남북이 하나 되는 자유민주 평화통일을 위해 등이다.

제5회 북한동포 사랑음악제
▲합창단의 합창 모습. ⓒ탈북동포회
2부 콘서트는 서영애 대표(대한민국사랑여성회) 사회로 합창단(지휘 김규호)의 ‘고향의 봄’, ‘과수원 길’, ‘에델바이스’ 합창, 전춘연 독무 ‘그 사랑 얼마나’, 서학철 ‘낙화유수’ 독창(아코디언 정영희), 한금복 외 6명 ‘아리랑’ 무용, 이향 ‘피난처 되신 주’ 기타 독주, 송영정 외 4명 ‘고요한 밤 거룩한 밤’, ‘황금 나무 능금 나무’ 중창, 김한규 외 4명 ‘반드시 내가 너를 축복하리라’ 진도북춤, 황선화 독창 ‘주와 함께 살겠네’, 합창단(지휘 홍종렬)의 ‘우리의 소원’, ‘주님 다시 오실 때까지’, ‘북녘 땅의 호산나’ 합창, 정안나 ‘은혜’ 독무, 정영희 ‘내 주를 가까이 하게 함은’, ‘머나먼 고향’ 아코디언 독주, 김명희 외 4명 ‘거룩한 성전’ 부채춤, 이플레이 찬조 공연, 다함께 ‘기쁘다 구주 오셨네’ 제창 등으로 이어졌다.

이날 음악제는 탈북동포회와 선민네트워크, 국민통합네트워크연합이 공동 주최하고 통일부와 북한인권단체연합회, 탈북자동지회 등이 후원했다.

제5회 북한동포 사랑음악제
▲기념촬영 모습. ⓒ탈북동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