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찰스 국왕
▲영국 찰스 국왕. ⓒ인디펜던트 TV
영국의 찰스 국왕이 고인이 된 여왕의 어머니를 추모하며 첫 크리스마스 연설을 했다.

국왕으로서 첫 번째 TV 크리스마스 연설을 한 그는 “크리스마스는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우리 모두에게 특히 가슴이 아픈 시간이다. 우리는 익숙한 시즌마다 그들의 부재를 느끼고, 소중한 전통 속에 그들을 기억한다”고 했다.

이어 “많은 사랑을 받는 캐럴 ‘오 베들레함 작은 마을’(O Little Town Of Bethlehem)에서 우리는 ‘어두운 거리에서 영원한 빛나는 별’을 노래한다”며 “그 빛의 능력에 대한 어머니의 믿음은 하나님께 대한 신앙의 본질적인 부분이자 사람에 대한 믿음이기도 했고 제가 온 마음으로 공유하는 것”이라고 했다.

또 “이는 선함과 연민으로 다른 이들의 삶을 어루만지고 그들 주변의 세상에 빛을 비추는 각 사람의 비범한 능력에 대한 믿음이다. 이것이 우리 공동체의 본질이자 우리 사회의 근간”이라고 강조했다. 

찰스 국왕은 “성경이 우리에게 말하듯이 ‘세상에 온 빛’이 태어난 그 자리에 서는 것은 내가 표현할 수 있는 것보다 더 큰 의미가 있었다”며 “크리스마스는 물론 기독교의 축제이지만, 어둠을 이기는 빛의 능력은 신앙과 신념의 경계를 넘어서 기념된다”고 했다.

그는 “여러분이 신앙이 있든 없든, 생명을 주는 이 빛과 다른 사람을 위한 섬김 가운데 깃든 참된 겸손을 통해 우리는 미래에 대한 희망을 찾을 수 있다고 믿는다”고 했다.

아울러 “우리가 함께 이를 기념하고 이를 항상 소중히 여기자. 온 마음을 다해 여러분 모두에게 평화와 행복, 영원한 빛이 임하는 성탄절이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