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적 다양성 존중한다더니… 이슬람 편향, 기독교 배제
천재교육 세계사 집필진, 세부 전공과 연구 주제 고려 않아
기독교, 국적 불명의 ‘크리스트교’ 이름으로 2쪽 분량 불과
중동 역사엔 이스라엘 배제, 인도 불교 설명에 이슬람 거론

세계사 고등학교 고교 교과서
▲고교 세계사 교과서들.

2. 다문화교육 빙자한 친이슬람, 이슬람 편향 교육의 위험성

2022 개정 교육과정 시안 초등학교 사회 <3~4학년> 중 (3) 사회 변화와 다양한 문화(4사03-02) “우리 사회에 다양한 문화가 확산되면서 나타나는 긍정적 효과와 문제를 분석하고, 나와 다른 사람이나 집단의 문화를 존중하는 태도를 기른다”에서 언급하고 있는 교육내용이 성취되려면, 국내 무슬림 인구 분포와 비교되는 유사 문화권 중국, 베트남, 태국 등 아시아의 문화권에 대한 교육이 우선시되어야 마땅하다.

2022 개정 교육과정 시안 고등학교(공통_사회) <통합사회 1> 4. 문화와 다양성(10통사1-04-04) “다문화 사회의 현황을 조사하고, 문화적 다양성을 존중하는 태도를 바탕으로 갈등 해결 방안을 모색한다”에서 지향하고 있는 교육내용이 성취되려면, 다문화 교육을 빙자하는 친이슬람 교육을 지양하고 동일 문화권, 유사 문화권 교육이 선행되어야 한다.

이는 들어가는 말에서 언급한 것처럼 프랑스와 같이 다문화정책의 실패를 경험하지 않기 위해 심사숙고해야 한다는 것이다. 동화주의를 내용으로 하면서 다문화주의를 형식으로 하는 친이슬람 이슬람편향 교육은 대한민국 사회의 안보를 담보할 수 없다. 대한민국 미래는 프랑스가 경험한 테러의 위협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지금까지 이희수 교수가 집필한 도서에서 보여준 미화된 이슬람 내용만으로는 이슬람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없을뿐더러, 세계적으로 발생되고 있는 대다수 테러의 중심에 이슬람 원리주의가 있음을 직시해야 다문화 사회로 진입한 대한민국에서 안전한 사회를 다음 세대에 물려줄 수 있을 것이다.

3. 천재교육 고등학교 세계사 집필진 이OO: 이슬람 편향, 친이슬람 내용 단독집필

이OO은 한국외국어대학교 동양어대학 터키어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대학원 인문대학 서양사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현재 서울대학교 서양사학과 외래교수로 강의하고 있다.

그는 2013년 3월 한국역사교육학회에서 발간하는 역사교육연구 학술지에 “‘다종교·다민족·다문화’적인 오스만제국의 통치 전략”, 2017년 6월 같은 학술지에 “『세계사』 교과서 속의 오스만 제국과 2015 개정 교육과정”을 발표하였다. 이 밖에 2010년 5월 한국서양사연구회 학술지 <서양사연구>에 “19세기 오스만제국의 위기와 ‘이슬람적 근대화’”를 발표하는 등 터키를 중심으로한 이슬람 관련 논문만 10편을 발표하였다.

그의 연구업적 중에는 천재교육 세계사 III 단원의 주제인 인도 역사 관련 내용이 한편도 없다. 이 밖에 공동저술을 포함해서 7권의 저·역서가 있는데, 모두 이슬람 역사 관련 내용이다. 이OO은 중동사 전공으로 이슬람 근대화와 다민족 다종교 다문화 측면에서의 공존과 포용을 근간으로 하는 다각도의 연구를 한 것으로 보인다.

이슬람 홍보 세계사 교과서
▲천재교육 세계사 교과서. 오른쪽 Ⅲ단원 ‘서아시아·인도 지역 역사’에는 이슬람 내용이 대부분이다.

뿐만 아니라 이OO이 기술하고 있는 천재교육 고등학교 세계사 III 단원 이슬람 관련 내용은 정확히 이희수가 책에서 기술하고 있는 것과 일치하고 있다. 과연 집필자 이OO이 2007년 『세계사 교과서 바로잡기(오류와 편견으로 가득한)』을 발간하여 세계사 교육의 변혁을 주장하고 친이슬람 필독 교재를 무수히 발간해온 저자 이희수와 무관하다고 할 수 있을까?

위 사진 우측 고등학교 세계사 III 단원은 서아시아, 인도 지역 역사이다. 그런데 1-4단원까지 보면 내용 면에서 객관성이 결여돼 있음을 명확히 알 수 있다. III 단원 집필자가 다른 단원들과 달리 단독 집필돼 전공과 상관없이 불교의 탄생과 인도의 고전문화를 기술했음을 알 수 있다.

고등학생들에게 서아시아와 인도 지역 역사를 교육함에 있어 할당 분량도 이슬람에 치중되어 있음이 여실히 드러난다. 한 마디로 서아시아와 인도 지역 역사교육을 빙자해, 친이슬람 교육을 시킨 것이다.

교육부는 집필진 선정에 있어 심사숙고해야 한다. 그러므로 집필진 세부 전공과 연구 주제를 고려하지 않고 임의 선정한 천재교육 고등학교 세계사 교과서를 폐기해야 함이 마땅하다.

이는 객관적 시각에서 균형잡힌 역사교육을 받아야할 대한민국 고등학생들의 학습권을 기망한 것으로, 교육부는 지금이라도 2015년 개정교과서의 문제점을 직시하고 2022년 공청회에서 다루고 있는 내용들을 숙고하여 집필진을 새롭게 한 역사교과서 편찬을 시행해야 함이 마땅할 것이다.

반면 ‘IV. 유럽, 아메리카 지역의 역사’ 단원에서는 ‘로마 문화와 크리스트교’라는 제목으로 기독교 관련 내용을 2쪽 분량으로 다루고 있다. IV 단원의 경우 단일 집필자가 아닌 3명(김덕수, 남종국, 정동연)이 집필하고 있다.

그러므로 종교 관련 내용은 유럽과 아메리카 지역의 역사를 교육하면서 최소한으로 언급됐다. 이는 III 단원의 친이슬람적 서아시아와 인도 역사 교과서 내용과 확연하게 다른 점이다. 그리고 ‘로마 문화와 크리스트교’라는 제목으로 기독교를 다룬 것은 이슬람의 발생을 다루고 있는 III 단원을 고려할 때 매우 편파적이라 볼 수 있다.

엄밀히 말해 기독교의 발생을 다루려면 IV 단원이 아닌 III 단원에서 다루어야 마땅하다. 기독교는 발상지가 유럽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중동 역사를 다루면서 함께 다루는 것이 합당할 것이다.

이렇듯 세계사 교과서가 편견으로 가득차 있고 객관적으로 편성돼야 한다고 2007년부터 주장한 이희수 교수의 문제제기 결과가 역차별적 이슬람 미화, 친이슬람, 이슬람 포교 내용을 담은 역사 교과서를 탄생시켰다.

이는 2022 개정 교육과정 시안에서 강조하고 있는 다양성과 다문화사회 교육을 목적으로 하는 것과 상반된다. 다양성과 다문화사회 안목을 고양시키고자 세계사 교과서를 집필했다면, 종교 부분은 전면 배제하든지 같은 양으로 할당하든지 했어야 마땅하다. 더군다나 이슬람 관련 연구에 매진하고 있는 연구자가 교과서 집필자로 선정되는 것은 결코 용납될 수 없다.

이슬람 홍보 세계사 교과서
▲‘크리스트교’ 관련 부분은 2쪽에 불과하다.

4. 고등학교 세계사 교과서 III 단원 서아시아, 인도: 이스라엘이 배제된 중동 역사교육

서아시아는 대부분의 중동 국가와 이집트의 시나이반도를 포함하는 지역이다. 그러나 고등학교 세계사 교과서는 모든 출판사가 III 단원에서 서아시아, 인도 역사 내용을 기술하면서, 인도는 불교의 경우 ‘힌두 문화와 이슬람 문화가 공존한다’고 간략히 기술한 반면 유대교와 기독교의 발상지인 이스라엘은 아예 배제하고 있는 오류를 범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지정학적으로 중동에 위치하고 있으며, 유대교와 기독교의 발상지이기도 하다. 서아시아 역사를 교육하면서 대다수 중동 국가들이 이슬람 국가라는 이유로 이슬람의 발원과 이슬람교 교리 내용까지 상세히 소개하고 기술했으면서, 유대교와 기독교에 관한 내용을 누락한 것은 결정적 오류이다.

엄밀히 말해 문화의 다양성과 다문화 지향적 교육을 목표로 한 세계사 교과서가 되려면 III 단원 서아시아, 인도 부분은 시간적 순서에 따라 유대교, 기독교, 그리고 이슬람교라는 차례로 기술돼야 마땅하다.

그럼에도 IV 단원 ‘유럽의 역사’를 기술하면서 ‘크리스트교’라는 이름으로 기독교를 언급하는 것은 기독교의 역사적 발원에 대한 객관적 기술을 회피한 것으로 보인다. 이것이야말로 편견으로 가득한 왜곡된 역사교육의 실태라고 지적할 수 있다.

인도 역사 중 불교를 다루면서는 힌두교와 이슬람교의 공존이라는 소제목으로 인도 역사를 가르치고 있는데, 이는 철저히 친이슬람, 이슬람 편향적 역사 기술의 증거이다. 무슬림 입장에서 역사를 기술하고 있기에, 역사적으로 반목과 갈등의 대상인 유대교와 기독교를 중동 지역 역사를 논함에 있어 의도적으로 배제한 것이다.

더군다나 대한민국은 이스라엘과 수교한 국가이다. 그럼에도 이스라엘을 중동 지역 세계사 교과서에서 배제하고 유대교와 기독교 발생을 III 단원에서 배제한 것은 전면 수정해야 할 중대한 오류이다.

IV. 결론

지면관계상 필자는 천재교육 고등학교 세계사 교과서의 집필진 문제만을 지적했다. 향후 자료가 취합되는 대로 각 세계사 교과서의 집필진 성향을 조사 연구할 계획이다.

이는 객관적 역사관을 교육받아야 할 대한민국 다음 세대 청소년들의 마땅한 학습권리가 유린되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다.

2007년 세계사 교과서의 오류와 편견을 주장하며 세계사 교과서 개정을 촉구한 이희수의 주장과 그의 세계사 필독도서들은 결과적으로 편파적이며 일방적인 이슬람 교육을 청소년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대한민국은 이슬람 국가가 아님에도, 현 세계사 교과서는 흡사 이슬람 국가의 세계사 교과서를 방불케 하고 있다.

천재교육의 경우 서아시아와 인도 역사를 교육하면서 실제 내용은 이슬람 관련 내용이 대부분인 것으로 확인됐다. 집필자가 터키어과를 졸업하고 중동사를 전공해 이슬람과 기독교의 관계를 역사적으로 연구하고 있는 연구자임을 감안할 때, 단순히 역사 전공자라 해서 연구 성향을 무시하고 해당 단원에 단독 저자로 임의 선정한 감수위원들의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

대한민국 학부모들은 이 같은 감수위원들을 더 이상 절대적으로 신뢰할 수는 없게 됐다. 이미 2007년 이후 현재까지 수많은 학생들이 이러한 이슬람 편향 세계사 교육에 노출돼 왔다.

대한민국은 표면적으로는 다문화사회 의식을 고취시키면서, 실제적으로는 다양성과 객관성이 결여된 이슬람 편향 세계사 교육을 하고 있는 것이다. 모든 출판사가 공통적으로 III 단원 서아시아와 인도 역사를 기술하면서 의도적으로 서아시아에 위치한 이스라엘의 역사를 배제했다.

유대교와 기독교의 발상지인 이스라엘은 누락돼 있고, 불교와 힌두교의 발상지인 인도의 역사 내용은 철저히 이슬람의 관점에서 ‘힌두 문화와 이슬람 문화가 공존한다’는 내용으로 간략히 기술하고 있다.

2022년 개정 교육과정에서 거듭 강조되고 있는 다양성과 다문화교육 성취를 위해, 이슬람 편향적 세계사 교과서는 전면 폐기돼야 마땅하고, 엄선된 집필진들로 구성된 객관적 교과서로 개편돼야 할 것이다. <끝>

소윤정 아신대 선교대학원 아랍지역학 교수
김성옥 아신대 아랍문화연구원 선임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