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리티지
▲헤리티지의 ‘월드 코랄컵 2022’ 경연 무대와 심사위원들. ⓒSBS ‘싱포골드’ 화면 캡쳐
SBS 예능프로그램 ‘싱포골드’ 18일 방송 중 스페인 칼레야에서 열리는 세계합창대회 ‘월드 코랄컵 2022’에서 각종 난관에도 성공적으로 경연 무대를 마친 헤리티지 매스콰이어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오프닝 무대에서 상대팀의 전력을 확인한 박진영, 김형식, 리아킴 등은 “어떻게 방향을 잡아야 할지 혼돈이었다”, “헤리티지가 어떤 색깔을 보여줘야 될까. 다른 무언가를 보여 줘야 할 텐데”, “너무 충격적이었다”라며 고민에 빠졌다. 이에 리아킴은 “기세는 꺾이면 안 된다 생각하다. 우리가 잘 서포트 해 줘야 한다”고 했고, 김형석은 “우리가 느끼는 헤리티지의 매력이 파워풀하고 날것의 느낌이니, 우리가 제일 잘할 수 있는 것을 하는 게 맞을 것 같다”고 했다.

또 박진영은 “최대한 팝&대중음악적 어프로치를 하는 게 맞는 것 같다. K팝 프로듀서, K팝 작곡가, K팝 안무가다. K팝스럽게 하는 게 우리의 유일한 승산인 것 같다”며 “그들이 전통합창 측면에서 우리보다 한 수 위지만, 심사위원도 대중의 한 분이기에 대중음악적 접근으로 들썩이게 하고 마음을 흥분하게 하면 가능성이 없지 않은 것 같다”고 했다.

이후 무대에 앞서 10시간 가량을 헤리티지 매스콰이어와 함게 쉬지 않고 연습에 임했다는 김형석은 “10시간 동안 건반 친 적이 요 근래 없었던 것 같다. 지금도 팔이 뻐근하다. 이렇게 몰입해서 함께 노래하고 연주하고 춤추고 했던 기억이 아주 오래 전”이라고 회상했다. 박진영은 “제 첫 콘서트 때 형이 연주해 줬다. 그 뒤로 한참 못하다가 이번에 처음으로 다시 한 거다. 그때 기억이 나면서 막 기분이 너무 묘하다”고도 소감을 전했다.

그러나 최종 리허설에서는 여러 문제점에 봉착했다. 경연무대 사이즈에 맞춰 연습했지만, 마이크와 스피커의 위치를 예상하지 못한 것. 주어진 리허설 시간은 10분으로 심사위원들은 마이크 밸런스 문제 등의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무대를 내려와야 했다. 결국 박진영은 “현실적인 대안은, 소리가 그냥 다 커야 한다. 다 질러서 소리가 들리게 하는 수밖에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리고 무대 직전 박진영은 “모든 걸 다 불태우겠다. 그들이 저를 보는 눈빛이 너무 맑고 순수하고 열망이 있고, 그들에게 좋은 성적을 안겨 주고 싶었다”고 했다.

헤리티지 매스콰이어는 사슬을 연상시키는 대열로 첫 곡 ‘Chain of fools’을, 이어 ‘허니’와 ‘Singed, Sealed, Delivered’를 선보였다. 여러 예상치 못한 고비에도 스페인의 심사위원들은 좋은 표정과 반응을 보였고, 무대가 끝난 후 청중들은 박수 세례를 보냈다.

공연 후 리아킴은 “우리 팀 공연 8분 동안 너무 완벽했다고 생각한다. 준비한 것을 결과적으로 100% 다 보여줬다. 무대가 끝나자마자 너무 좋았다”고 했다. 김형석은 “음악이라는 것은 많은 역할들이 모여 앙상블을 만드는 것인데, 이렇게 몰입했던 게 언제였던가 싶었다. 나를 2, 30대로 데려다 놓은 느낌”이라고 벅차오르는 마음을 전했다. 그리고 박진영은 “됐다. 후회 없다. 결과 상관없다”라며 “제가 팀의 일원이 되어서 후회 없는 무대를 끝냈다는 생각에 평생 못 느껴본 뭉클한 느낌이 들어서 울컥했다”라고 했다.

그러나 헤리티지의 김효식 단장은 표정이 어두웠다. 경연 도중 동작을 틀린 것. 이에 김효식 단장은 “동작 포인트가 되게 멋있는데, 갑자기 그때 제 머리에 흑백이 지나가면서 대형 사고를 쳤다. 센터에서. 그때 그 멍한 느낌을 그 다음 동작까지 가져갈 정도로 충격이었다. 왜냐면 이 단원들이 6개월 동안 해왔던 대회와 밤새고 무릎 나가고 멍들고 붕대 감고 울고 그 모든 장면이 그 실수에 딱 모였다. 의자에 앉았는데 절망감이… 눈물이 너무 나서 너무 미안했다”고 했다.

한편 헤리티지 미니스트리는 “불가능을 가능케 하시는 분이 계시기에 부족한 저희가 오늘 여기까지 계속해서 노래할 수 있었다. 여기까지 인도하신 분이 하나님”이라며 “어려운 도전에 과감히 맞닥뜨려 준 #헤리티지매스콰이어#헤리티지 고맙습니다. 스페인이야기 끝까지 지켜봐 주세요”라고 응원을 전했다.

헤리티지는 1998년 ‘믿음의 유산’으로 활동하다, 활동 범위를 넓히기 위해 ‘헤리티지’로 이름으로 활동을 시작해 합창단인 헤리티지 매스콰이어 및 헤리티지 밴드 등과 정규 앨범과 크리스마스 캐럴 음반, 찬송가 음반 등을 발매해 왔다. 특히 불후의 명곡(KBS), 나는가수다, 무한도전(MBC), 더콜(TVN)등에 출연, 내로라하는 국내최고의 보컬들과의 컬래버레이션하며 화제를 모았다.

스페인 칼레야에서 열린 ‘월드 코랄컵 2022’의 결과 발표는 오는 12월 25일 오후 6시 30분 방송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월드 코랄컵 2022’는 24개국 36팀 총 2천 5백여명이 참가하는 합창인들의 축제로, 헤리티지 매스콰이어는 어린이, 청소년, 앙상블, 성인, 종교 음악, 민속 음악, 팝&재즈&가스펠 7개 장르 중 가장 경쟁일 치열한 팝&재즈&가스펠 부문으로 출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