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병이어 문양, 히포스 수시타,
▲불탄교회의 흔적이 남아 있는 이스라엘의 고대 유적지. ⓒDr. Michael Eisenberg
고고학자들은 최근 갈릴리 근처에 위치한 ‘불탄교회’(Burnt Church)로 알려진 곳에서 초기 기독교의 증거를 보여주는 네 개의 비문을 발견했다.

이 네 개의 비문은 고고학자들이 갈릴리 바다 근처의 히포스(Hippos)에 위치한 순교자 테오도로스(Theodoros)교회에서 비잔틴 모자이크를 청소하는 동안 발견됐다고 올이스라엘뉴스(All Israel News)가 최근 보도했다.

이 교회는 7세기 초 페르시아 침략자들에 의해 불타 없어졌기 때문에 ‘불탄교회’로도 알려져 있다.

발견된 한 그리스어 비문에는 “우라니아와 테오도로스를 위한 구원과 구원을 위한 제물. 주 하나님, 받아주소서! 아멘! 전례력 4년, AD 619년”이라고 기록돼 있었다. 

독일 쾰른대 고전연구소의 그레고르 슈타브 교수는 “우라니아와 테오도로스가 이곳에 마지막 안식처로 개인 예배당을 만들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슈타브 교수는 “모자이크 비문의 언어는 음성학적 번역과 문법적 규칙 모두에서 현저하게 강한 쇠퇴를 보여준다”며 “이는 비문의 구조가 그리스어가 현지 언어에 의해 왜곡됐음을 암시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올이스라엘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그리스어가 실제로 필요한 수준까지 마스터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감안해도, 그리스어 이외 언어를 사용한다는 생각은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기독교 전례와 하나님에 대한 기도의 원래 언어는 그리스어였기 때문에, 기독교적 맥락에서 그것을 사용하는 것에서 벗어나는 것은 불가능한 것으로 간주되어야 했다”고 했다.

연구원들은 또 예배 공간이 남성과 여성을 분리하고, 아직 세례를 받지 않은 사람들도 회중으로부터 격리시켰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테오도로스의 순교’(The Martyrion of Theodoros) 교회는 원래 5세기 말이나 6세기 초에 비잔틴 양식으로 지어졌으며, 기독교 상징주의가 담긴 카펫과 모자이크가 있다.

하레츠에 따르면, 이 교회는 이 지역에서 발견된 7개 교회 중 하나로, 다른 비문은 2019년 발굴팀에서 발견됐다.

이 공간은 복음서에 기록된 대로, 예수님께서 많은 기적을 행하시고 지상 사역을 감독하신 갈릴리 바다의 아름다운 전망으로 유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