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장례문화 위해 투헤븐선교회·강서대학교 업무협약
▲투헤븐선교회(대표 김헌수 꿈너머꿈교회 목사, 왼쪽)와 강서대학교(총장 김용재 박사, 오른쪽)가 9일 오전 11시 30분 서울시 강서구 소재 강서대학교에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송경호 기자

한국 기독교 장례문화 개선을 위해 투헤븐선교회(대표 김헌수 꿈너머꿈교회 목사)와 강서대학교(총장 김용재 박사)가 업무협약(MOU)를 맺었다.

두 단체는 9일 오전 11시 30분 서울시 강서구 소재 강서대학교에서 양 기관 관계자들과 언론사들이 참여한 가운데 업무협약식 및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협약식은 유장열 목사(강서대 교목실장)의 사회로 전인수 교수(신학과 학과장)의 기도, 김용재 총장의 환영사, 투헤븐 최현정 국장의 선교회 소개, 김헌수 대표의 취지설명, MOU 체결, 민경배 박사(전 장신대 총장, 연세대 교수)의 축사 순으로 진행됐다.

‘기독교 장례, 이대로 좋은가’라는 질문에 ‘좋다, 옳다’라고 쉽사리 대답하기 어렵다. 성경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예배’라는 명칭을 붙이지만 사실상 유교, 불교, 도교, 샤머니즘과 혼합되어 기독교의 정체성은 찾기가 어렵다.

두 기관은 “장례문화는 전통과 관습에 따르다 보니 지역마다 나라마다 각기 다르다. 하지만 성경은 전 세계가 동일하고 예수 부활의 복음은 다를 수가 없다”며 “죄를 사해 주시는 것과 몸이 다시 사는 것과 영원히 사는 것을 믿는다는 고백으로 부활과 영생이 바로 구원”이라고 했다.

이들은 “모든 그리스도인들은 구원받은 자로서 천국을 향해 가는 투헤븐(to Heaven)의 사람들이다. 예수 부활을 믿는 그리스도인은 잠을 자는 것이고 주님 오실 때 나팔소리와 함께 일어나게 된다”며 “그럼에도 죽음의 모습으로 장례식을 하기 두려운 것이 현실”이라고 했다.

이에 “이를 바르게 개선하고 개혁해야 한다. 교회가 앞장서야 한다”며 “금번 강서대와 투헤븐선교회의 협약을 통해 한국교회에 새로운 패러다임의 부활실천신학을 정립해, 장례문화를 천국 환송으로 바꾸는 일을 시작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두 기관은 한국 사회에 오랜 기간 자리잡은 비성경적 장례문화를 성경적인 새 패러다임으로 개선하는 데 힘쓸 계획이다. 상호 전문성을 인정하고 신학적 교류를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

부활신학을 실천신학으로 정립, 실제 장례에 적용
천국 환송문화, 한국과 세계교회에 정착토록 협력
민경배 박사 “한국교회, 놀라운 마음으로 경청해야”

기독교 장례문화 위해 투헤븐선교회·강서대학교 업무협약
▲협약식에 참여한 양 기관 관계자 및 내빈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송경호 기자

구체적으로는 ▲부활신학을 실천신학으로 재정립해 실제 장례문화에 적용해 기독교적 정체성으로 변화하도록 하고 ▲부활의 복음을 행함으로 표현하며 천국환송의 새로운 이론과 실제를 제시해 천국환송문화가 한국과 세계교회에 정착하도록 노력한다.

이어 ▲정기적으로 포럼 및 신학토론, 세미나, 기자간담회를 공동으로 주최하며 ▲투헤븐 선교회는 강서대가 필요로하는 학교발전과 후학을 위해 협력하고 ▲강서대는 투헤븐선교회가 필요로 하는 사역과 확장을 위해 노력하며 ▲기독교 장례문화 개혁을 위해 함께 연구하고 협력하기로 했다.

투헤븐선교회 김헌수 대표는 한국교회와 사회에 기독교장례라는 새 패러다임을 정착시키기 위해 오랫동안 고군분투해 왔다. 전통이라는 이름하에 모두가 당연히 여겼던 비복음적 장례문화에 경종을 울린 그였다.

목회 여정에서 많은 성도들의 장례를 집례했던 그는, 효사상과 유교적 윤리가 중심된 우리나라에서 유독 장례문화만큼은 기독교의 정체성이 완전히 배제된 것에 안타까움을 느꼈다. 이에 직접 국가 장례지도사 자격을 취득한 후 전통과 유교, 불교, 샤모니즘이 혼합된 비성경적 장례문화에서 성경을 근본으로 하는 기독교 장례문화의 개혁에 힘을 쏟았다.

그는 “믿음으로 한평생 주 안에서 살아왔는데 마지막에 가서 비참하게 죄인의 모습으로 둔갑하고 있지는 않는가”라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어야 하나. 염, 대렴, 입관, 하관, 조사, 근조, 부의, 위패, 상복, 유골함, 삼우제가 맞는가”라는 질문을 던져 왔다.

그에 따르면 인생의 마지막은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가장 빛나는 시간이다. 그렇기에 장례가 아니라 천국 환송이다. 죄인이 아니기에 꽁꽁 묶지 않는다. 고인이 아니라 하늘 시민이고, 근조가 아니라 부활·승리다. 염이 아니라 단장예식이고 입관이 아니라 안식이다. 완장, 상장, 영정 리본은 없다. 전통과 관습에 얽매이거나 비성경적 용어를 사용하지 않는다.

이날 협약식에 참석한 민경배 박사(전 장신대 총장, 연세대 교수)는 “김 박사님의 사역은 세계교회사에서도 중요하고도 혁신적인 변화의 흐름”이라며 “그의 사역을 한국교회가 놀라운 마음으로 경청해야 할 것”이라고 격려했다. 이후 기자간담회는 박병득 목사(미래목회포럼 사무총장, C헤럴드 부이사장)가 인도했다.

한편 김헌수 목사는 기독교 장례문화를 구현하는 투헤븐상조를 이끌고 있으며, 기독교인을 위한 천국환송예식장(헤븐웨딩홀) 건립과 홀리캐슬(납골당)의 비전을 갖고 있다.